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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in현장] 예술의전당 '투란도트', 반전·평화 메시지로 확장된 고전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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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전당이 22일 오페라 투란도트를 평화 메시지 담은 풀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고 했다.
  • 정선영 연출과 로베르토 아바도 지휘 등 제작진은 전쟁 종식과 인류 평화를 주제로 한 새로운 해석을 강조했다고 했다.
  • 에바 포원카·서선영·백석종·김영우 등 성악가들이 각자의 투란도트·칼라프 해석을 통해 철학적이고 동시대적인 무대를 예고했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이 대극장 오페라 '투란도트'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해석과 의미를 담은 공연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10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정선영 연출, 로베르토 아바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소프라노 에바 포원카, 서선영, 테너 백석종, 김영우가 참석했다.

'투란도트'는 초연 이후 100년이 넘게 공연된 세기의 명작으로 자코모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예술의전당에서 기획한 이번 공연은 CJ토월극장에서 진행했던 기존의 오페라 규모를 키워 처음으로 오페라극장 풀 프로덕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전 회차가 매진을 기록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 [사진=예술의전당]

지휘를 맡은 로베르토 아바도는 "좋은 작품과 좋은 캐스트와 훌륭한 연출진과 함께 걸작으로 여러분들 만나보게 돼서 영광"이라며 "푸치니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듯, 이탈리아 전통 오페라에서는 굉장히 긴 시간 동안 함께해 온 걸작이다. 그 중에서도 '투란도트'는 드라마 면에서나 음악적인 면에서 굉장히 앞서 나가고 발전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보아도 전혀 뒤처짐이 없이 드라마투르기가 탄탄하게 만들어졌다. 음악적으로도 유럽에 국한되지 않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앞서 나가는 음악을 사용했다. 중국 북경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중국에서의 8개의 오리지널 멜로디만 사용을 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의 소리를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번 공연의 음악적 포인트를 짚었다.

정선영 연출가는 "저는 '투란도트'를 푸치니발 전쟁 종식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겉으로 볼 때는 왕자와 공주의 전설적인 중국 배경에 사랑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은 전쟁에 대한 통탄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의 기원이 담겨 있다고 봤다. 음악 속에 너무나 처절한 눈물과 탄식이 담겨 있었고 평화를 그리워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해석으로 풀어낼 '투란도트'를 예고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정선영 연출. [사진=예술의전당]

또 "특히 수수께끼 장면에서, 수수께끼는 인간이 인간은 무엇이고 그리고 인간에게는 어떻게 가치가 부여되고, 인간과 인간이 어떻게 서로 관계하는지, 인간들이 모인 사회 사회 간의 관계는 또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를 담기 위해 무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관객들이 직접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자막을 번역하는 작업도 제가 각색하고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현재 작업 과정을 얘기했다.

정 연출은 "어떻게 보면 빙하기나 백악기처럼 우리는 현재 전쟁기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를 죽임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을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또 우리는 어쩌면 모른 척 다시 현실의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모른 척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술가로서는 미비하나마 이 공연을 통해서 소리 높여서 전쟁을 제발 그만하자고 이렇게 외쳐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런 메시지를 고전 명작에 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 [사진=예술의전당]

'투란도트'를 통해 한국 무대에 두 번째로 오르는 소프라노 에바 포원카는 "투란도트라는 이야기를 전달하러 세상을 돌아다닐 때마다 항상 큰 기쁨 느끼낀다. 투란도트는 굉장히 철학적인 면들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었던 여성인데 단편적으로 오래된 캐릭터로만 보여질 때도 많이 있는 것 같다. 다행히 연출님께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잘 보여주시려고 하고 있어 저도 함께 작업 중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보컬 면이나 드라마 면에서 높고 낮은 것, 강하고 약한 것, 어둡고 밝은 것 모두 다 함께 반영하려고 한다. 투란도트는 굉장히 겹겹이 다야함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나름의 해석을 얘기했다.

'투란도트'로 한국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는 테너 백석종의 감회도 남달랐다. 백석종은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에서 첫 오페라 데뷔를 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테너로 데뷔하고 활동하면서 가장 서고 싶었던 무대였다. 귀국했어 부모님 앞에서 사랑하는 관객들 앞에서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세계 많은 특별한 무대를 가봤지만 이것보다 더 특별한 무대가 없을 것"이라며 감격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테너 백석종. [사진=예술의전당]

그러면서 "칼라프는 제가 지금 현재 가장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제 시그니처 룰이라고 생각하고 며칠 와서 리허설을 하면서 훌륭한 마에스트로와 에바 프윈카와 합을 맞추고 있다. 너무 기대되고 감사하다. 설레고 흥분되는데다 떨리기도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무대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소프라노 서선영은 '투란도트'에서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아 에바 드원카와 더블 캐스트로 참여한다. 서선영은 "이 자리가 너무 영광스럽다. 세계적으로 제일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에바, 백석종, 김영우 선생님과 함께 하는 이 프로젝트가 감사하다. 그동안 류 역할을 여러 번 했었다. 그러면서도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현재 투란도트를 만들어 나가면서 이해를 해가고 있다. 전쟁이나 재난, 누군가의 죽음 같은, 평생 극복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칼라프가 잘 보여주는 연출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테너 김영우 역시 "2026년에 가장 주목받는 이 오페라에 함께할 수 있게 돼서 감사드린다"면서 "어림잡아 70번째 '투란도트' 공연이 되는데 그중 50번 정도 핑퐁팡이라는 작은 역할로 독일에서 했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칼라프를 하면 어떻게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제게 칼라프가 좀 남들과 다른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짠한 것도 있고 저의 인생이 담겨 있는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와서 저의 칼라프를 보신다면 좀 김영우가 가지고 있는 조금은 다른, 조금은 작은 가운데서 찬란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귀한 공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이자,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미완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오래도록 공연되면서도 공연 주체, 프로덕션마다 모두 제각기 다른 결말로 매회 다른 의미를 부여해온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예술의전당 '투란도트'에서는 반전의 의미를 정 연출이 강조한 만큼, 기존의 이분법적 캐릭터와 고전 특유의 전근대적 설정들이 해소될지도 관심사다. 

정 연출은 "'투란도트'를 만들면서 뭔가를 되게 새롭게 한다기보다는 그 뿌리를 그냥 발굴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다만 시각이 조금 다르다. 그냥 왕자와 공주 이야기를 쫓아갔을 때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어서 뿌리를 파기 시작했고 죽음에 대한 갑작스러움과 극에 있는 모든 것들이 힌트로 다가왔다. '투란도트'에는 새로운 전쟁 논리가 아니라 평화 논리를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일 수도 있겠구나. 줄기가 줄줄 따라 나온다는 걸 느꼈고 감사함을 느끼기도 했다. 푸치니가 아픈 와중에 얼마나 간절하게 전쟁이 끝난 후, 전후에 세계에 대해서 아파했는지, 마지막 목숨까지도 다해서 전달하고 했는지가 전달이 됐고 그 중에서도 해결해야 했던 것은 동시대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 '투란도트'의 정선영 연출, 로베르토 아바도 지휘자,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 테너 백석종,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김영우 [사진=예술의전당]

그러면서 "칼라프와 투란도트의 키스가 어떻게 보면 힘으로 잡아서 키스를 하게 되는데 지금 보기에는 조금 강압적일 수 있다는 위험이 동시대적으론 있다고 봤다. 옛날로 돌아가서 푸치니의 마음으로 보면 솔직히 말하면 그런 의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따뜻한 체온을 좀 간절하게 주려고 했었던 에너지 정도로 봤고 지금으로 치환하면 공격하지 않음, 이기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져버림으로써 스스로를 놓아주고 내줌으로써 투란도트는 충격을 받게 되는 거다. 내가 공격받고 질 줄 알았는데 이 사람이 나를 이기게 했네. 다시 말하면 진정한 이김이라는 게 무엇인지, 그래서 그런 그게 평화를 찾는 길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기획 오페라 '투란도트'를 비롯해 지난해 전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 '물의 정령', '마술피리' 같은 작품들을 재공연과 함께 프로덕션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향후 예술의전당 기획, 프로덕션 작품들이 해외 극장에서 공연될 수 있도록 해외 컨퍼런스 오페라 컨퍼런스랑 이제 아시아 컨퍼런스에 가서 저희 작품을 피칭도 진행 중이다.

100주년을 맞은 오페라 '투란도트'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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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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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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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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