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스핌이 7일 유튜브 '혐오 비즈니스' 확산과 수익 구조를 보도했다
- 극우·부정선거·외국인 혐오 채널이 후원금으로 대형 채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 알고리즘과 실효성 없는 제재로 혐오 콘텐츠가 일상으로 번지며 사회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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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일탈 넘어선 '기획형 혐오 영상'…사이버 렉카 배불리는 시스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특정 집단과 소수자, 피해자 등을 향한 혐오와 왜곡이 수익 창출 수단으로 고착화하고 있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 내 '혐오 비즈니스'가 기획·확산되며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플랫폼의 제재도 이 같은 혐오 비즈니스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7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유튜브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혐오와 편향된 주장을 담은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 수익을 노린 기획성 콘텐츠로 변질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 집단을 겨냥한 비난과 조롱이 일상화되는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 대형 채널 압도하는 수익…기형적인 '후원금' 비즈니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Playboard)'를 보면 국내 유튜브 채널 중 슈퍼챗(후원금) 수입이 지난달 1위인 A채널은 극우 성향을 띤다. A채널은 '5.18 민주화 운동은 공산주의 세력 소행이다'와 같은 발언을 쏟아내며 한 달에 6500만원을 벌었다. 슈퍼챗 수입 4위인 B채널은 부정선거를 주장했다. B채널은 한 달 사이에 약 3000만원을 벌었다. 5위인 C채널은 중국인 혐오 발언을 뱉어내며 한 달 만에 약 3000만원을 벌었다.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구독자 수와 충성도 높은 팬덤이 '절대 권력'이다. 플랫폼 운영사가 부적절한 영상에 광고 제한을 걸어도 슈퍼챗과 같은 실시간 후원금이 광고 수익을 압도한다. 광고가 끊겨도 충성도 높은 팬덤만 쥐고 있으면 막대한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플랫폼의 광고 제한 조치가 있더라도 실시간 후원금이 광고 수익을 능가해 제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플랫폼 채널에서는 상대편을 혐오하고 악마화하며 적대시하는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벌게 된다. 실제로 A채널이 6500만원을 벌 동안 경제 소식을 전하는 D채널은 슈퍼챗 수익이 약 200만원에 그쳤다. 구독자는 D채널이 371만명으로 18만명인 A채널보다 약 20배 많았는데도 슈퍼챗 수입은 정반대였다.

◆ 알고리즘 타고 일상으로 번진 혐오 장사…'사이버 렉카' 배불렸다
수익을 노린 혐오 표현은 알고리즘을 타고 일상으로 번지며 심각한 사회 갈등을 낳고 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 경기에서 불거진 5·18 조롱 논란을 비롯해 '스타벅스 탱크데이',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한남충' 등 혐오성 밈(Meme)이 플랫폼을 매개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주요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은 이러한 혐오성 논란을 노골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유튜버 '윾튜브'는 과거 천안함 피격 사건과 세월호,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발언 영상으로 수익을 올렸다. '사이버 렉카'로 불리는 유튜버 '뻑가'는 특정 스트리머를 겨냥한 조롱성 영상으로 막대한 조회수와 후원 수익을 챙겼다.
플랫폼 제재의 실효성 부족도 큰 문제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이 혐오 비즈니스를 알면서도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플랫폼의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실질적인 타격감이 있어야 하는데 유튜버들이 방송 중 '노란딱지 받는 것 아니냐'며 장난을 칠 정도로 현재의 제재는 타격감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 교수는 "유튜버 입장에서는 잃는 것보다 (후원금 등으로) 얻는 수익이 더 많기 때문에 굳이 정책을 지킬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