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명보 전 감독은 2일 귀국 후 인터뷰에서 월드컵 탈락과 선수 기용 논란 등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 선발과 교체는 코칭스태프 논의를 거친 결정이며 결과 책임은 감독에게 있지만 남아공전 선발 논란과 내부 갈등설, 손흥민·이재성 선발 제외 연관성은 부인했다고 했다.
- 사퇴 기자회견과 귀국 당시 침묵에 대해선 현지 기자들과만 질의응답하기로 한 사전 협의에 따른 것이며 이미 경기와 결과에 대해 할 말은 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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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채널A는 2일 홍 전 감독과 귀국 직후 진행한 약 4분간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귀국 당일 별도의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던 홍 전 감독이 월드컵 탈락과 선수 기용 논란, 사퇴 과정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전 감독은 먼저 대표팀의 선수 기용이 자신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에 나가기 전 우리가 어떤 모델로 경기할 것인지는 명확하게 정한다"라며 "제 생각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선수를 내보냈다면 그 결과에 대해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결과만으로 선수 기용의 옳고 그름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홍 전 감독은 "누구도 경기 전에 잘됐는지, 잘못됐는지를 말할 수는 없다"라며 "예를 들어 체코전에서는 손흥민(LAFC) 대신 들어간 오현규(베식타시)가 결승골을 넣었다. 하지만 다음 멕시코전에서도 같은 선택을 했을 때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가장 어려운 것은 경기장에서 준비한 것을 모두 구현해내는 것이다. 그것이 잘 되면 좋은 감독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좋지 않은 감독이 되는 것이다. 결국 결과가 그렇게 평가를 내린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감독의 발언은 가장 논란이 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선발 명단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을 벤치에 앉힌 채 경기를 시작했고 결국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지만 기대했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재성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대표팀 내부 갈등설도 제기됐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남아공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이재성이 인터뷰 보이콧 문제를 두고 코칭스태프 및 일부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고, 그 여파가 선발 제외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과 인터뷰 재개 여부를 논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런 이유로 손흥민과 이재성이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전 감독 역시 선수 기용과 내부 갈등을 연결짓는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조별리그를 거치며 전술과 선수 구성 변화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건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월드컵 탈락 이후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억울한 것은 별로 없다"라며 "감독인 제가 책임지는 것이 맞는다. 준비한 과정에 비해 결과를 얻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감독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감독은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직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준비해 온 입장문만 읽은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고, 귀국 당시에도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홍 전 감독은 "말을 아낀 것이 아니다. 제가 할 이야기는 이미 다 했다"라며 "월드컵 전체에 대한 평가는 남아공전 직후 모두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퇴 기자회견 당시에는 현지 취재진과 사전에 질의응답을 하지 않기로 협의가 돼 있었다"라며 "한국에 돌아와 이야기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들에게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밤새 고민하며 사퇴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다"라며 "국민들께서 저에게 무엇을 궁금해하시겠나. 경기와 결과에 대해서는 이미 모두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