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글로벌 자금이 25일 신흥국 ETF EEM에 빠르게 유입되며 52주 저점 대비 40% 상승했다.
- 미국 주식이 고밸류에이션을 기록한 가운데 EEM은 중국·대만·한국 등 AI 인프라 공급망에 집중 투자해 최근 1년 43% 수익률을 올렸다.
- 달러 약세와 미국 금리 하락이 신흥국 자산에 순풍이지만 달러 인덱스와 장기 금리 상승 시 자금 유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달러·미 금리 두 가지 핵심 축
AI 인프라 공급망의 심장부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최고치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글로벌 자금은 신흥국을 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EEM(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TF)은 6월25일(현지시각) 67.96달러에 거래를 종료, 52주 최저치인 47.90달러에서 40% 가량 상승했다. 신흥국 ETF로 자금 유입이 1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증시 독주가 오래 지속될 때 기관 투자자들이 택하는 전략 중 하나는 리밸런싱이다. 즉, 자산 배분 조정이다. 전략의 실행에 동원되는 자산이 다름아닌 EEM이다.
보도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S&P500의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실러 P/E)은 약 39.85배로 집계됐다. 역사적으로 닷컴버블 최고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 AI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미국 대형 기술주에 극단적인 프리미엄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LPL 리서치와 뱅가드에 따르면 6월25일 기준 EEM의 주가수익률(PER)은 12.86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 대비 약 40% 할인된 수치다. 신흥국 주식의 미국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율은 한때 50%에 육박했다.
뱅가드는 2026년 1분기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 밸류에이션이 적정 가치를 크게 웃도는 반면 신흥국을 포함한 미국 외 주식 시장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자드 자산운용은 보고서에서 "신흥국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단기 수익률의 신뢰할 만한 예측 지표는 아니다"라며 "지정학 리스크와 무역정책 변화가 여전히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PL리서치는 "밸류에이션은 타이밍 도구로는 부정확하지만 한 번 추세가 형성되면 고밸류에이션 지지를 받을 때 그 움직임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신흥국에 대한 긍정적 편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관들이 EEM을 담는 이유는 단순히 포트폴리오 재편과 상대적인 저평가만이 아니다. 월가의 큰손들은 신흥국 시장이 AI 인프라 공급망의 핵심 허브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EEM 포트폴리오의 국가 비중을 뜯어보면 중국이 25.08%에 달하고, 대만과 한국, 인도가 각각 22.53%와 16.15%, 12.35%로 구성돼 있다. 섹터 비중은 정보기술과 금융 업종에 집중돼 있어 사실상 아시아 테크 공급망과 신흥국 은행에 함께 베팅하는 구조다.
개별 종목 기준으로는 TSMC(TSM)가 전체 자산의 13.26%를 차지하고, 삼성전자·텐센트·SK하이닉스·알리바바 등이 편입 종목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EEM 매수는 전세계 AI 반도체 생산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TSMC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는 한국 반도체 종목에 동시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티커론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1년 기준 EEM은 대만과 한국 보유 종목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AI 및 반도체 붐과 함께한 테크 섹터로의 순환매가 이 펀드의 수혜 구조를 만들었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EEM은 43%의 수익률을 냈고, 2026년 초 이후 성적은 약 24%로 파악됐다. 신흥국이라는 라벨보다 그 안에 담긴 '글로벌 밸류 체인'을 먼저 봐야 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여기에 신흥국 자산을 움직이는 두 개의 매크로 레버가 EEM의 투자 매력을 결정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신흥국 자산의 매크로 변수로 달러 인덱스(DXY)와 미국 금리의 방향을 꼽는다.
보도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9.4% 급락하며 2017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 신흥국 자산으로의 자금 흐름이 강화됐고 MSCI 신흥국 지수는 2025년 달러 기준으로 약 33%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달러가 약해지면 신흥국 자산은 이중으로 혜택을 받는다. 달러 표시 부채 부담이 줄어들고, 환차익 매력까지 더해져 글로벌 자금이 유입된다. 알리안츠 번스타인에 따르면 달러 약세 혹은 안정 국면이었던 2004~2011년 사이 신흥국 주식은 선진국 주식을 지속적으로 아웃퍼폼했다.
금리 방향성도 마찬가지다. 미쓰비시 UFJ(MUFG)는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신흥국 통화와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져 자본 유출 압력이 완화된다고 전했다.
다만, 잠재 리스크를 간과할 수 없다. 달러 인덱스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때 신흥국 자금 흐름에도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장기 금리가 오를 때도 달러 강세와 자본 유출이 겹치면서 신흥국 자산시장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