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증시는 23일 반도체 급락 여파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 한국 코스피 폭락과 SK하이닉스·삼성전자 급락이 글로벌 기술주 매도와 안전자산 선호를 키웠다.
- 달러는 1년 만에 최고치, 유가·금값·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유럽 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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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7포인트(0.09%) 내린 5만1666.8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33포인트(1.44%) 하락한 7365.4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9.58포인트(2.21%) 급락한 2만5587.04로 집계됐다.
이날 반도체주가 크게 빠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7.87% 급락했고, S&P500 기술업종지수도 3% 넘게 밀렸다. 엔비디아가 4.15%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5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인텔과 마벨 테크놀로지, AMD가 각각 6.14%, 9.36%, 5.76% 떨어졌다.
올해 S&P500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온 메모리주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각각 13.18%, 13.64%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2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메모리·AI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지목된다.

이번 급락은 한국 증시에서 촉발됐다. 코스피는 이날 9.99% 폭락하며 장중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12% 넘게 떨어졌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5억 달러 이상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증설 속도를 늦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범용 D램으로 무게를 옮긴다는 현지 보도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했고,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반대매매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매도가 낙폭을 키웠다. 일본 닛케이225도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3.55% 내렸다.
◆ 호르무즈 운항 재개에 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1%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65센트(0.9%) 하락한 배럴당 73.2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82센트(1.1%) 내린 77.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장중 약 4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늘면서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협에 발이 묶여 있던 초대형 유조선 3척이 화요일 통과했으며, 카타르와 관련된 빈 LNG 운반선 7척도 최근 몇 주 동안 해협에 진입했다.
이날 오만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항행 관리 체계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달러가 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온스당 4,149.4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3% 내렸다.

◆ 달러 1년 만 최고치, 국채금리 하락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8% 오른 101.39를 기록하며 202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101.42까지 상승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회의에서 25bp 이상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36.3%로 일주일 전 8.5%에서 크게 상승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69.1%로 높아졌다.
유로화는 0.41% 하락한 1.138달러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1.1374달러까지 떨어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키어 스타머 총리 사임에 따른 정권 이양 과정이 시작되면서 0.45% 하락한 1.318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161.55엔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달러가 161.96엔을 돌파할 경우 엔화 가치가 198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주식시장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국채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연준 정책 전망에 가장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0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9%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4.236%까지 오르며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1bp 하락한 4.493%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차는 30.3bp로 확대되며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한편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69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은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다. 발행 수익률은 4.189%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응찰률은 2.64배로 최근 평균을 웃돌았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와 44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을 훑고 지나간 기술주 약세 물결이 유럽 시장에도 밀려든 모습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4.64포인트(0.73%) 떨어진 634.63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02.66포인트(0.81%) 내린 2만4937.0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00포인트(0.09%) 하락한 1만428.8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9.40포인트(0.71%) 후퇴한 8340.71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772.37포인트(1.46%) 물러난 5만2024.41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65.80포인트(0.34%) 내린 1만9476.50에 마감했다.
테크 섹터가 3.7% 급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은 6.3% 떨어졌고,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8.5% 주저않았다.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업체 ASML은 5.7%, 독일 업체 아이스트론은 8.3% 하락했다.
광산주도 국제 금속 가격 하락 영향으로 3.3% 떨어졌다.
반면 전통적인 방어주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헬스케어는 1.9% 올랐고, 식음료 등 소비재 관련 섹터도 1.7% 상승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