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은 23일 공정 시정을 내세워 관광 중심 도시를 첨단·바이오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 4년간 첨단 일자리 5000개·GRDP 15% 성장·유망 기업 100개 유치와 강릉페이 2.0·가게 숨통 패키지로 민생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 전시성 토목사업 축소·바른삽 프로젝트로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공론화·정례 협의회로 경청 리더십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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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안에 양질의 일자리 5000개·GRDP 15% 성장"
"예산 방향 '건물 구경' 아닌 '시민 삶 구경'으로 전환하겠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릉 최초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으로 당선된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은 향후 4년 시정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공정(Fairness)'을 꼽으며 "외형적 성장과 특정 세력 중심 시정을 끝내고 산업 구조의 대전환과 기회의 공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의존에 치우친 지역 경제를 AI데이터센터와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 강릉페이 2.0 등으로 전환해 청년이 돌아오는 첨단·바이오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3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김중남 당선인은 4년 임기 동안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3대 경제 목표로 양질의 첨단 일자리 5000개 창출, 지역내총생산(GRDP) 15% 이상 성장, 첨단·바이오·IT 유망 기업 및 신규 창업기업 100개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단기 아르바이트가 아닌 AI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고소득 전문가 일자리를 만들고 제조·IT·바이오 비중을 현행 10%대에서 25% 수준까지 끌어올려 다층 경제 구조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축은 국가산업단지와 첨단산업벨트 조성이다. 천연물 바이오 산단은 경제성 확보를 위해 부지 확대를 결정하고 사업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 중이며 AI데이터센터의 경우 SK그룹이 입주를 확정한 가운데 1GW 규모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광역과 중앙의 지원 없이는 어려운 사업인 만큼 강릉시가 선도적으로 판을 열었고 앞으로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자와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도 차원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첨단산업벨트' 연계를 해법으로 내놨다. 그는 "데이터센터만으로는 인구 유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건 자명하다"며 "센터를 거점으로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해 청년 유출 도시에서 청년 유입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주중에는 첨단·IT 기업 인력이 강릉에서 머물며 일하고 주말에는 관광과 문화가 결합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지원의 키워드로는 '속도'와 '체감'을 앞세웠다. 김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가게 숨통 패키지'와 관련해 "올해 추경에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복잡한 서류 때문에 지원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시청 내 '소상공인 원스톱 현장지원단'을 만들어 신청부터 집행까지 한 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 분기 소상공인연합회·전통시장 상인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집행평가단'을 운영해 예산이 제때 현장에 전달되는지 시민의 눈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화폐 정책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김 당선인이 구상하는 '강릉페이 2.0'은 단순 충전식 할인카드가 아닌 생활경제 통합 플랫폼이다.
그는 "강릉페이 충전 한도를 50만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배달과 택시 호출, 전통시장, 관광쿠폰, 골목상권 할인을 하나의 앱에 묶겠다"며 "대기업 플랫폼에 내던 수수료를 줄여 소상공인 부담을 낮추고 관광객이 강릉페이로 숙박·맛집을 예약하면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연동해 체류형 소비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릉페이 2.0의 차별점으로 '빅데이터 환원'을 꼽았다. 소비 패턴, 유동 인구, 연령대별 선호도 등을 분석해 "A동에는 어떤 연령층 유입이 많으니 이런 업종·마케팅이 유리하다"는 식의 맞춤형 상권 분석 리포트를 상인들에게 무상 제공, 데이터 기반 경영을 돕겠다는 복안이다.
시정 운영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전임 시정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김 당선인은 "그동안은 대규모 토목공사와 화려한 관광 인프라에 치중한 탓에 예산은 썼지만 시민 지갑은 채워지지 않았고 체감도도 낮았다"며 "민선 김중남 시정의 기준은 '시민 소득으로 직결되는가'와 '기회가 공정한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 전시성 토목 사업은 과감히 일몰하거나 축소하고 이렇게 확보한 재원을 소상공인 가게 숨통 패키지 등 민생 예산에 우선 투입해 예산의 방향을 '건물 구경'에서 '시민의 삶 구경'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재정·예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바른삽 프로젝트'도 가동할 계획이다. 일정 금액 이상 모든 공공계약에 대해 수의계약 사유, 입찰 과정, 설계 변경 이력을 시민이 보기 쉬운 웹페이지에 상시·실시간 공개하고, 시민 옴부즈만(시민시정감시단)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퇴직 공무원 연루 업체에 대한 특혜를 막기 위해 '3진 아웃제'를 도입해 구체적인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도시에 머물지 않고 K-컬처·미식·스포츠·MICE를 결합한 체류형·생활경제형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천연물 바이오 산업과 연계한 기능성 로컬 푸드, 미식 문화를 콘텐츠화하고 강릉단오제와 문화재 야행 등을 사계절 야간 콘텐츠로 상설화해 숙박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시의회·지역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에선 '경청 리더십'을 내세웠다. 그는 "갈등이 반복되는 이유는 정보의 독점과 일방통행에 있다"며 "주요 개발사업 추진 전부터 시민공론화위원회를 상설화해 충분히 논의하고 시의회와는 당적을 떠나 '강릉 발전'이라는 목표로 매월 정례 정책협의회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밀어붙이는 리더십이 아니라 경청을 통해 동력을 얻는 리더십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