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락앤락이 18일 인도·인니·독일 등 신흥시장 부진으로 해외사업 다변화 전략 재점검 압박을 받고 있다.
- 인도·인니·독일 법인 적자 확대 속에 중국·베트남 의존도가 커지고 부채비율 급등과 현금창출력 둔화로 재무 부담 우려가 제기됐다.
- 업계는 비용절감 위주 전략과 현지 생산기지 부재를 한계로 지적하며 성장 투자·현지화·채널 다변화 등 해외사업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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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년 새 3배↑…재무건전성 부담 커져
투자 없는 해외 확장 한계…체질 개선 목소리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락앤락의 신흥시장 투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독일과 인도네시아 법인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해외 사업은 중국과 베트남이 수익을 견인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신흥시장 법인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해외 법인 상당수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해외 사업의 체질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인도·인니·독일 줄줄이 적자…락앤락, 신흥시장 '삐걱'
18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의 해외사업 다변화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한 가운데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법인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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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락앤락 인도법인은 1억8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존 인도법인이 청산되기 전 마지막 영업연도인 2022년(4800만원 손실)보다 적자 규모가 3배 이상 커졌다. 사업 효율화를 거쳐 현지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인도뿐 아니라 다른 해외 거점의 실적도 악화됐다. 인도네시아 유통법인과 독일법인의 당기순손실은 각각 37억9700만원, 15억2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6배, 10배 증가했다. 신흥시장 전반에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서 해외사업 다변화 전략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법인의 부진은 재무지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락앤락의 부채비율은 2024년 15.7%에서 지난해 51.8%로 1년 새 36.1%p(포인트) 상승했다. 절대적인 수준은 안정적이지만 부채비율이 단기간에 급등한 점은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금창출력도 둔화됐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58억3748만원에서 345억6111만원으로 38.1% 감소하며 재무 여력이 다소 약화됐다.
영업이익이 17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증가한 점은 의미 있는 성과다. 다만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판매관리비를 약 130억원 줄인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판매관리비 감소분의 절반가량이 급여 절감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 비용 효율화 효과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락앤락의 부채비율 상승을 단순 수치보다 해외사업 부진이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관점에서 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서는 해외법인 적자 누적이나 영업실적 악화로 인한 부채비율을 더 부정적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 효율화 이후에도 적자…락앤락, 해외사업 재정비 필요
이처럼 락앤락의 해외 사업이 비용 효율화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성장의 한계 요인으로 지목한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만으로는 신규 시장 확대와 브랜드 안착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생산시설이 없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생산 거점이 부재하면 물류비와 관세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되고 재고 운영의 효율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해외 사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보다 성장 투자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과 중국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유통 인프라를 확대하고 판매망과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법인에 대한 락앤락의 투자 규모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야 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락앤락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재편한 결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만큼 해외 사업이 부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동남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어 현지 시장 경쟁력은 점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