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 오스틴과 KIA 김도영이 16일 나란히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 오스틴은 4시즌 연속 20홈런으로 홈런·MVP 경쟁 선두에 섰다
- 김도영은 장타와 수비로 팀을 이끌며 오스틴과 선의의 홈런·MVP 경쟁을 벌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33)과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오스틴과 김도영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나란히 홈런을 기록했다.

먼저 포문을 연 선수는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선제 솔로 홈런이었다.
오스틴은 이 홈런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23년 KBO리그 데뷔 시즌 23홈런을 시작으로 2024년 32홈런, 지난해 31홈런에 이어 4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9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다섯 번째 기록이다. 특히 LG 소속 국내외 타자를 통틀어 4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스틴이 처음이다.
김도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KIA가 1-5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라클란 웰스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 경기장 밖으로 향했다. 비거리 130m의 장외 솔로 홈런포를 작렬했다. 지난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한 김도영은 오스틴과 다시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MVP를 수상했던 2024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20홈런 시즌도 완성했다.
같은날 두 선수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3위 SSG 랜더스 최정(16홈런)과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오스틴과 김도영은 그간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해 "최고의 타자"라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격렬한 홈런왕 경쟁 속 스포츠 정신 중 하나인 상호 존중의 가치를 실현 중이다. 이날 훈훈한 광경이 한 번 더 포착됐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며 1루를 돌 때 1루수 오스틴이 김도영에게 박수를 보냈다. 홈런왕 자리를 다투는 경쟁자이지만, 상대의 좋은 플레이를 인정했다. 프로야구의 품격을 높인 장면이다.
두 선수는 홈런왕뿐 아니라 MVP 경쟁에서도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내 비중도 크다. 오스틴은 66경기 타율 0.356, 93안타(20홈런) 64타점 5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95로 리그 최상위권 타격 지표를 기록 중이다. 홈런 1위, 타점 2위, 타격 3위다.
LG가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 속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는 데는 오스틴의 공이 크다. 매 경기 중심타선을 지키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가 정규시즌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오스틴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홈런왕과 MVP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김도영은 67경기 타율 0.275, 67안타(20홈런) 53타점 47득점, OPS 0.950을 기록 중이다. MVP를 수상했던 2024시즌(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OPS 1.067)만큼 뛰어나지 않다. 대신 그간 약점으로 지목됐던 수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중심타자였던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했고, 외국인 타자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김도영은 KIA의 장타 생산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성적과 팀 순위를 고려하면 오스틴이 MVP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그러나 몰아치기에 능한 김도영이 후반기 KIA의 반등을 이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변수는 아시안게임이다. 김도영은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일정 기간 자리를 비워야 한다. 홈런왕 경쟁에서 경기 수 차이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그럼에도 두 선수의 경쟁은 이미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흥행 요소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두 선수는 치열한 홈런왕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존중을 잃지 않고 있다. 상대의 좋은 플레이에 찬사를 보내며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까지 고려하면, 오스틴과 김도영 모두 MVP의 본래 뜻인 '가장 가치 있는 선수(Most Valuable Player)'에 어울리는 후보다. 홈런왕을 넘어 MVP까지, 두 거포의 선의의 경쟁이 올 시즌 KBO리그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