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84년 미국 망명 시기 서한과 입장문을 공개했다
- 공개 자료는 미국 정치권·언론·인권단체 등을 상대로 한 한국 민주화·평화통일 여론전과 이후 '폭풍의 귀국' 등 정치 행보의 기반을 보여준다
- 입장문은 지방자치 복원과 남북회담,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구상의 원형으로 평가되며 오는 8월 18일 특별전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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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80년대 미국 망명 시기 서한과 입장문이 공개되며 민주화·대북 구상의 원형이 드러났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지난 14일 도모히토 시노다 일본 국제대 교수가 지난 4월 기증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84년 미국 망명 시기 서한과 자료를 사료 평가를 거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개 자료에는 에드워드 케네디 미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과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소식지에 실린 입장문 '기로에 선 한국의 민주주의: 나의 견해와 제안', 미 주요 언론 보도 등이 포함됐다.

자료는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미국 망명 이후 "단 하루도 쉴 수 없다. 나를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는 신념 아래 미국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 언론, 학계, 종교계, 인권단체 등을 상대로 한국 민주회복과 평화통일을 위한 설득과 여론 조성 활동을 펼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활동 이후 1985년 2월 귀국해 이른바 '폭풍의 귀국'을 이뤘으며, 같은 해 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을 일으키고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입장문 '기로에 선 한국의 민주주의: 나의 견해와 제안'은 이후 평화민주당 창당 등 정치 행보와 함께 1997년 대통령 당선, 햇볕정책,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구상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김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떠한 형태의 회담도 환영한다"며 "남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 일본, 중국, 소련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지방자치와 관련해 "전체 인구의 25%와 유통화폐의 70%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며 지역 불균형이 정치·경제·사회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하고, 지방자치의 조속한 복원을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 도착 이후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 언론, 학계, 종교계, 인권단체와 접촉해왔다"며 "가장 큰 소망은 조국으로 돌아가 국민과 다시 함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인 1990년에는 13일간 단식을 통해 지방자치제 실시를 이끌어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장신기 박사는 "망명 시기 미국 내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한 설득과 여론 조성 활동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번 자료는 오는 8월 18일 서거 17주기에 열리는 특별전 '인간 김대중, 그 내면의 기록'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