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샤이 인터테크놀로지는 5월~6월 신제품 다수를 내놓으며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 선점에 나섰다.
- 회사는 대규모 12인치 팹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높은 실효세율과 원자재·물류비 상승으로 단기 수익성 부담이 크다.
- 수주잔고 증가와 구조적 수요 성장으로 사이클 상승 국면 진입이 기대되지만, 높은 PER와 이익 기반 취약성으로 신제품이 실적·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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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 수주 준비
재무 부담 속 지속적 성장 모멘텀 유지
이 기사는 6월 5일 오후 4시4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비샤이 인터테크놀로지 ① 전동화·AI 수요 맞물려 사이클 반등 본격화>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연속 신제품 출시...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 선점 전략
비샤이 인터테크놀로지(종목코드: VSH)의 제품 전략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5~6월에 집중된 신제품 발표 행진이다. 이 시기의 출시 공세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가 아니라,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의도적인 사이클 전략으로 읽힌다. 고객사의 설계 채택 결정이 통상 수개월의 검토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지금의 신제품 출시는 하반기 이후 매출로 이어지는 씨앗을 뿌리는 작업이다.

▷ 3000W TVS 다이오드: 자동차·산업 이중 라인업 (5월 13일)
비샤이는 새로운 DFN6546A 패키지에서 3000W 전력 소산 성능을 제공하는 과도전압억제기(TVS) 4개 시리즈를 출시했다. 자동차용 T3KNxxA·T3KNxxCA 시리즈(AEC-Q101 인증, 최대 185°C 동작)와 산업용 3KDFNxxA·3KDFNxxCA 시리즈(LL15i 산업 신뢰성 인증)로 구성된 이중 라인업이다.

이 소자의 핵심은 패키지 혁신에 있다. 6.5mm×4.6mm, 높이 0.88mm의 DFN6546A 패키지는 기존 SMPC 패키지와 풋프린트 호환이 가능하면서도 프로파일을 20% 낮추고, SMC 패키지 대비 동일한 전력 소산 성능을 유지하면서 부피를 76% 줄였다. 습윤성 측면(wettable flanks) 구조를 채택해 X선 검사 없이 자동 광학 검사가 가능하고, 최대 260°C의 내열성을 갖췄다. 자동차 ADAS, 라이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트랙션 인버터부터 산업용 로봇 제어 보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 의료 장비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 AEC-Q102 옵토커플러: 고압 EV 안전 기준 완벽 대응 (5월 20일)

전기차 및 태양광 인버터 전용 자동차 등급 옵토커플러 2종, VOWA617A와 VOWA618A가 공개됐다. 이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절연 성능이다. 절연 전압 5,300VRMS, VIOTM 8,000V피크의 수치는 고압 전기차 시스템이 요구하는 안전 기준을 넉넉히 충족하며, CTI 600 등급으로 가장 높은 절연 등급인 재료 그룹 1을 획득했다. 동작 온도 범위는 -40°C~+125°C이며, AEC-Q102 인증을 획득했다. VOWA617A는 5mA 입력 전류에서 전류 전달비(CTR) 50~600%를 제공하고, VOWA618A는 저전력 1mA 입력 전류에서 동일 범위를 지원한다. 주요 적용처는 계통 연계형 차량용 충전기(OBC), DC/DC 컨버터, BMS 절연 단계다.
▷ IHXL 인덕터 시리즈 확장: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 공략 (5월 27일)

비샤이 데일(Dale) 브랜드로 IHXL 시리즈 방사형 관통홀 인덕터 4종이 추가됐다. 신규 철합금 코어 소재 적용으로 기존 세대 대비 코어 손실을 20% 줄이고 온도 상승을 억제하면서도 최고 155°C의 고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인덕턴스 범위는 0.68~10µH이며, 두꺼운 내부 동 도체를 통해 55A에서 최대 209A의 광범위한 부하를 지원한다. 분말 압착 철심 바디를 갖춘 자기 차폐 구조는 EMC 성능을 강화하고, 소프트 포화 코어 소재를 적용해 높은 과도 전류 급등 시에도 안정적인 인덕턴스를 유지한다. 이전 세대 IHXL 시리즈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비샤이는 이 제품을 시장 점유율 확대의 도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VS-HOT200C080 전력 모듈: 48V EV 시스템 직공략 (6월 3일)

경량 전기차(LEV)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기차(MHEV) 시장을 겨냥한 200A 전력 모듈이 출시됐다. 48V 견인 인버터와 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회생제동 시스템에 특화된 이 제품은 0.45mΩ의 온저항을 구현한 80V MOSFET을 하프 브리지 구성으로 탑재해 경쟁 제품 대비 전도 손실을 32% 낮추며, 기존 개별 부품 대비 기판 공간을 최대 15% 절감한다. 30mm×22.8mm 크기의 절연형 트랜스퍼 몰드 FlatPAK HC0 패키지 안에 80V MOSFET, 전류 측정용 션트 저항, 바이패스 커패시터, 온도 감지용 NTC 서미스터를 하나로 통합한 고집적 설계가 특징이다. 동작 온도 범위는 -55°C~+175°C이며, AQG-324 자동차 신뢰성 인증을 충족해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진입 요건을 갖췄다.
◆ 성장 전환기의 부담과 과제
고무적인 영업 성과와 함께 경영진은 단기 재무 부담도 솔직히 인정했다. 이번 분기 설비투자는 1억 1,1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약 8,700만 달러가 12인치 팹에 투입됐다. 대규모 투자 지출이 현금 창출을 웃돌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샤이는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단기투자 자산 4억 8,000만 달러를 보유 중이지만, 미국 내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리볼빙 신용 한도에서 2억 5,000만 달러를 인출하는 등 미국 사업 부문에서는 순차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세율 측면도 단기 EPS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비샤이는 세전이익 규모가 작은 상황에서 GAAP 기준 실효세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2분기 가이던스로는 40~50%의 세율이 제시됐다. 이 같은 높은 세율은 EPS 변동성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영업 개선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요인이 된다.
비용 측면에서는 금속 및 원자재 비용 상승과 물류비 증가라는 지속적인 압박에 직면해 있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 약 22%(±50bp)에는 이러한 비용 부담과 함께 신규 시설 가동 초기의 비효율성이 이미 반영돼 있어, 단기적인 마진 개선 속도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익률이 장기 목표치인 매출총이익률 31%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도 투자자가 인식해야 할 현실이다.
주주 환원 측면에서는 분기 배당금 1,360만 달러 지급을 유지했으나, 자사주 매입은 이번 분기에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영진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설 여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26년에는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전까지 수익성 저해 요인으로 지목됐던 뉴포트 팹은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 기준으로 거의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비샤이는 뉴포트 팹의 개별 실적 지표 공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해, 향후 증설 초기 비용의 추이와 연결 마진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 기회와 리스크의 균형
비샤이의 현재 상승 모멘텀은 실질적인 경기 반등과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턴어라운드에 근거한다. 수주잔고 급증, 연속적인 신제품 출시, 자동차·산업·AI 인프라 수요의 구조적 성장이 맞물리는 지금, 비샤이는 오랜 침체의 끝에서 본격적인 사이클 상승 국면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리스크도 존재한다.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포워드 PER)은 59.8배로 역사적 평균을 대폭 상회한다. 높은 자본 집약도와 아직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 순이익 기반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감내해야 할 불확실성이다. 이번 5~6월에 집중된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 수주로 전환되고, 그것이 다시 매출과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확인돼야 비로소 현재의 높은 멀티플이 정당화될 수 있다.
비샤이 3.0의 최종 목표인 2029년 순이익 3억 1,360만 달러 달성은 아직 상당한 여정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생산 능력 확충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수요 기반이 유지된다면, 현재의 단기적 부담은 오히려 더 높은 수익성의 다음 사이클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