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중대 인수위원회와 SDG그룹이 1일 한중대 인수 및 시민 대토론회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 참석자들은 300억 원 수준 인수가격에 문제를 제기하며 채권단과 상식선 가격 조정·시민 공론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SDG는 한중대 부지를 교육·산업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단계별 투자조건, 환수조항, 공익이사제 등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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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한중대 정상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해시민 대토론회 개최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제2차 한중대 채권단 협의회가 한중대 인수 및 동해시민 대토론회 추진 방안을 놓고 집중 논의했다.
지난 1일 동해자유무역관리원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명목상 '제2차 한중대 채권단 협의회'였으나 채권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학기 한중대 인수위원장과 SDG그룹 부회장단, 김학기 전 동해시장 등이 참여한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중대 매각 조건, 동해시의 입장, 향후 일정 등을 점검하면서 "이번엔 일회성 방문으로 끝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지역에서는 그간 여러 투자자들이 "한두 번 왔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일회성 접근"을 반복해 왔다는 피로감과 불신이 적지 않다는 분위기가 공유됐다. 이에 대해 SDG 측은 "최소 수차례 이상 동해를 찾아와 협의하고 인수 이후에도 꾸준히 소통하겠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한중대 인수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간담회에서 가장 민감한 쟁점은 인수가격이었다. 일부 참석자는 한중대 인수가격 협의 과정에서 '300억 원' 수준의 요구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며 "300억이면 서울의 대학도 인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중대가 이미 폐교된 상태임을 상기시키며 "교수, 직원, 경비 인건비 등 채권단이 보전해야 할 최소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적정 가격이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채권단도 처음에는 높게 부를 수 있지만 여러 차례 조율을 거쳐 상식선에서 만나야 한다"며 "우리는 '깎자'는 게 아니라 지역과 기업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을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중대 인수 문제를 지역 여론과 함께 풀기 위해 6월 8일 지역에서 '한중대 인수 및 동해시 발전 방향(가칭)' 대토론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토론회에는 동해상공회의소, 각 동(洞) 단체장, 주민 대표 등 폭넓은 참여를 유도해 공개 질의·응답과 비전 발표의 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SDG 측은 토론회에서 그룹 소개, 한중대 부지 활용 비전, 투자 규모와 단계별 계획 등을 담은 PT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학기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은 "어떤 기업이 오더라도 동해시에 실질적인 일자리와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오는 구체적 계획이 없다면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또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 절차 없이 밀실에서 가격만 흥정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채권단과의 협상 못지않게 시민 공론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G그룹은 한중대 부지를 단순 부동산 매각 대상이 아닌 지역발전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학생을 함께 유치하는 교육·연수 기능, 지역 산업과 연계한 직업훈련, 반도체·공학 등 특화 교육·연구 기능을 결합해 동해를 교육·산업 허브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
그룹은 향후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교육·산업·문화·기술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한중대 부지를 지속가능한 국제 협력 모델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채권단 불참, 인수가격 이견, 지역사회의 정보 부족 등이 여전히 걸림돌로 지적됐으며 오는 8일 시민 대토론회에서 어느 수준의 구체적 계획과 재정적 신뢰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한중대 인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SDG그룹의 한중대 인수전이 동해시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돈 가져오는 민간투자자'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직접 견제하고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계약적 안전장치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동해시민 A씨는 "인수 계약 단계에서 단계별 투자·이행 조건부 계약, 채권·체불임금 처리 로드맵 명시, 향후 경영 악화 시 교육·공공 목적 우선 환수 조항 등을 넣어 '먹튀'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계획·캠퍼스 개발 과정에서도 한중대 부지를 상업·주거 개발로 전용하지 못하도록 '교육·연구·직업훈련·공공문화' 중심 용도를 상위 계획에 고정하고 불가피한 용도 변경 시 시민 공론화와 의회 의결을 의무화하는 방안, 시민·상공인·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 구성, 학교법인 이사회에 공익·지역이사를 포함시켜 운영 전반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학교법인 설립과 관련해 인수·투자 구조가 윤곽을 갖춘 뒤 개교 목표 시점에 맞춰 '선(先) 학교법인 설립 허가–후(後) 대학설립 인가' 순으로 단계적으로 밟는 것이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설립 인가 신청은 개교 예정 시점 1년 전쯤 이뤄지고 있다.
한중대 사례에 대입하면 부지·시설 인수 구조와 재원 조달 계획이 확정된 직후 학교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목표 개교 시기 최소 1년 이상 전에 대학설립 인가를 받아두는 로드맵이 가장 합리적인 구도다. 이 과정에서 학교법인 정관에 지역·공익이사제 등을 반영하면 법인 설립 자체가 시민 공감과 공공성 담보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DG그룹은 한국교육평가진흥원(KIEEA)을 모태로 성장한 교육 기반 기업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 연구소 운영을 통한 학술 연구, 각종 R&D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기관에서 출발했다.
KIEEA는 교육·연구 사업을 바탕으로 출판사, 신문사, 교육기관, 에너지, 금속, 화장품, 블록체인, 미래산업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 왔으며 2025년 초 각 사업 부문을 체계적으로 통합·운영하기 위해 그룹 체계로 개편, 사명을 SDG GROUP으로 변경했다.
SDG라는 명칭은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 따왔으며 빈곤 해소, 양질의 교육,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등 국제 사회의 공동 목표를 기업 활동의 가치로 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DG그룹 에너지 계열사 'SDG ENERGY'는 경유 등 에너지 자원의 국제 거래와 동남아시아 에너지 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SDG METALS'는 구리 무역을 중심으로 한 금속 자원 거래·유통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SDG COSMETICS'는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며 국내외 유통·수출을 통해 K-뷰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산업·기술 영역에서는 'WITHROAD'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재배 가능한 식물 생산과 미래 농업 사업을 추진하며 기후 변화와 식량 문제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블록체인 부문 'KCat'은 미국 QCat의 한국형 모델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ENTEC POWER'는 전기 측정 및 전력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에너지 산업의 측정·관리·기술 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직업훈련 분야에서는 '호남직업전문학교'가 건설, 요리, 지게차, 용접, 공조 등 산업 현장 수요가 높은 분야의 실무 중심 교육을 운영하며 취업훈련·재직자훈련·자격증 과정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과 취업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