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명보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솔트레이크시티 캠프에서 김민재 파트너와 수비 시스템 완성에 집중하고 있다.
- 대표팀은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 실험하며 조유민·이한범·김태현·박진섭·이기혁 등 센터백 5인의 조합과 역할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 월드컵 개막을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홍명보호의 성패는 김민재와 가장 안정적인 호흡을 맞출 수비 파트너 선정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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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민·이한범·김태현·박진섭·이기혁이 센터백 자리 놓고 경쟁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명보호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단연 수비 안정화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김민재의 파트너를 누구로 세울 것인지에 모아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해발 1400m가 넘는 지역에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번 캠프는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마지막 수비 조직 완성 단계에 가깝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캠프에서 센터백 조합과 수비 시스템 정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이 발표한 최종 26인 명단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진섭(저장), 이기혁(강원FC)까지 총 6명의 센터백 자원이 포함됐다. 숫자만 놓고 보면 선택지가 넉넉해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은 단순하다. 김민재와 가장 안정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조합을 바탕으로 스리백과 포백 가운데 어떤 시스템을 주력으로 가져갈 것인지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직후 "스리백과 포백 모두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전술 운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 대표팀은 최근 A매치에서 3-4-2-1 형태의 스리백과 전통적인 포백을 병행하며 실험을 이어왔다.
스리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배경에는 피지컬과 공중볼 대응, 수비 안정이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는 각 팀의 공격진들이 세계 주요 리그에서 뛰는 클래스가 높은 선수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센터백 숫자를 한 명 더 늘려 제공권과 수비진의 안정감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반면 포백은 중원 숫자를 늘리면서 공격 전환 속도를 높이고 역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대의 높이와 강한 피지컬을 상대로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결국 어떤 시스템을 택하든 중심은 김민재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검증된 김민재의 존재감은 대표팀 수비의 절대 기준에 가깝다. 라인 컨트롤과 커버 범위, 공중볼 장악력, 일대일 수비 능력 모두 대표팀 내에서는 독보적이다. 홍 감독이 스리백을 쓰든 포백을 쓰든 김민재는 수비라인의 중심축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 옆자리다. 오랜 기간 김민재와 대표팀 수비를 이끌었던 김영권(울산 HD) 등 기존 베테랑들은 이번 월드컵 체제에서 멀어졌다. 대신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조유민, 이한범, 김태현, 박진섭, 이기혁 모두 스타일이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 홍 감독 입장에서도 어떤 조합이 가장 이상적인지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활약 중인 이한범은 대표팀 센터백 자원 가운데 가장 빌드업에 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양발 사용 능력이 뛰어나고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침착하게 탈압박과 전진 패스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스리백 체제에서는 김민재 좌우에서 빌드업 역할을 맡을 수 있고, 포백에서도 후방 전개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카드다. 특히 오른발 김민재와 양발 사용이 가능한 이한범 조합은 후방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폭발적인 피지컬이나 스피드에서 압도적인 유형은 아니라는 점, 대표팀 실전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김태현 역시 꾸준히 주목받는 자원이다. 일본 J리그 가시마에서 뛰고 있는 그는 왼발 센터백이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다. 최근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실험할 때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태현은 준수한 스피드와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뒷공간 커버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리백에서는 김민재 왼쪽에 배치돼 왼발 빌드업을 담당할 수 있고, 포백에서도 좌우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이 가능하다. 특히 후방에서 측면과 하프스페이스로 연결하는 전개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조유민은 가장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카드다. K리그와 중동 무대를 경험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쌓아왔다. 제공권과 세트피스 수비 능력 역시 강점이다. 특히 공격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추가 득점원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최근 A매치 경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3월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 윙어의 스피드와 피지컬 대응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실점 장면에도 직접 관여하며 수비 안정감 측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박진섭은 가장 다재다능한 카드다. 중국 저장에서 활약 중인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박진섭을 단순 센터백이라기보다 전술적 연결 자원으로 활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스리백에서는 중앙 혹은 오른쪽 센터백으로 내려서며 상황에 따라 미드필더처럼 전진해 라인 간격을 조정할 수 있다. 포백 체제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는 역할도 가능하다. 다만 특정 포지션의 전문성보다는 전술 유연성 측면에서 가치가 크기 때문에, 김민재의 고정 파트너라기보다 전술 카드에 가까운 성격이 강하다.

강원의 이기혁은 이번 명단에서 가장 의외의 이름이다. 센터백뿐 아니라 풀백과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과 빌드업 역량을 인정받아 깜짝 발탁됐다.
미드필더 출신인 이기혁은 후방에서 직접 볼을 운반하며 공격 전개를 시작하는 능력이 장점이다. 스리백에서는 하이브리드형 센터백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포백에서는 임시 수비형 미드필더나 오른쪽 센터백으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월드컵 본선 주전 기용에는 부담이 있다는 평가도 함께 따라다닌다.
홍명보 감독은 과거 대표팀 시절 4-2-3-1 기반의 포백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수비 밸런스를 추구했다. 하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는 스리백까지 적극적으로 실험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결국 '수비 안정'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2주 남짓이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 중인 훈련은 단순한 고지대 적응 캠프가 아니다. 사실상 김민재와 함께 대표팀 수비를 책임질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는 마지막 테스트 무대에 가깝다.
결국 홍명보호의 월드컵 성패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김민재와 가장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줄 파트너를 찾는 작업이 자리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