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6일 홀드백 논의 주도와 민관 협의체 출범 발표했다.
- 돈맥경화 풀기 위해 2590억 전략 펀드와 271억 할인권 배포 계획 밝혔다.
- 인도·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영화 추진하며 K영화 외교 속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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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홀드백 논의는 장관인 내가 주도적으로 하겠다. 시간을 끌지 않겠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영상 분과 제3차 회의에서 홀드백 논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제시하며 홀드백 민관 협의체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극장 개봉 후 OTT 공개까지의 유예 기간을 둘러싼 업계 홀드백 논쟁에 주도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분과 의원 곽신애 영화사 수목원 대표, 김재민 NEW 대표, 김희열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부회장,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백헌석 이엘TV 대표, 오동진 영화평론가,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정종민 CJ CGV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휘영 장관은 "장관인 내가 주도적으로 하겠다. 시간을 끌지 않겠다. 스크린 상한제 등 다른 현안도 홀드백 민관 협의체에서 함께 다룰 예정이다"라며 "특정 분야가 이익을 가져가는 제로섬 협상이 아니다. 영화를 살리자는 것이다. 무엇이 필요한지 한시적이라도 양보할 것은 양보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홀드백을 둘러싼 현장 의견은 엇갈렸다. 김재민 NEW 대표는 "홀드백 관련해선 첨예하게 반대하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협의체가 필요하다"라면서 "상업영화를 한 해에 다 만들 수는 없으니 예산 배정시 1년 유예 같은 조건부 접근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는 민관 협의체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홀드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관 협의체가 모든 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틀이 돼야 하며, 구조적 파이낸싱 보호 장치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예산이 나왔을 때 빨리 집행했으면 좋겠다"며 오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 "기간을 정하는 방식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지만, 시장이 어려운 만큼 원칙을 빨리 정해야 한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현재 여당에서 발의한 홀드백 법안은 극장 개봉 후 6개월간 다른 플랫폼 유통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배급사에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정해진 틀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체부 측은 "예전 홀드백 관련 협의가 7개월 가량 진행된 적이 있다. 5월20일 민관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결론을 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 "돈맥경화 풀겠다"…2590억 전략 펀드·271억 영화 할인권
홀드백과 함께 이날 회의의 또 다른 축은 자금난 해소였다. 최 장관은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을 돌파하며 다른 영화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단계에서 쾌거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200억 원 공모에 시나리오가 320편 들어왔다. 욕구는 광범위한데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가 크다. 지금은 돈이 돌아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처방전으로는 2590억 원 규모의 '케이-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 결성 계획을 알렸다. 영화 모태펀드 844억 원의 운영사 선정도 완료됐으며, 메인 투자 펀드는 처음으로 500억 원을 넘어 567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영화 관람 할인권 421만 장도 이달 중 배포한다.
특히 최 장관은 "예전에는 없는 돈을 쪼개 썼지만 이젠 (예산) 활용도를 높이는 게 달라졌다. 쓰지 않는 돈(불용액)에 대한 걱정으로 돈을 뭉터기로 쓴다는 걱정 없다. 불용액 때문에 큰 작품에 크게 쏴서 예산을 소진시킨다는 생각 없다. 큰일 난다"라며 텐트폴(대형 흥행작) 영화에 국한하지 않고 두루 분배하겠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지원 구조의 실효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중예산 지원 대상 16편이 추가 배급 사업 쪽으로 가서 정작 못 받는 경우가 있다"며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등 여러 방향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민 대표도 "지원을 받았다 해도 회사 시스템과 맞지 않을 수 있는 만큼 함께 심사해서 분배하는 방식을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희열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부회장은 드라마 분야의 사각지대를 짚었다. "3개 회사에서 이번에 협약을 포기했다. 10월 말까지 사업 결과를 내기 어렵고 지원이 11월과 3월 사이에 몰려 있어 현장 일정과 맞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최 장관은 "단년 지원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 콘진원에 대출 계정을 신설하고 융자 상환 한도를 높이는 방향을 추진하겠다"며 "내년 예산은 시작부터 주도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OTT의 국내 콘텐츠 시장 장악력이 커지는 가운데 독립영화·다큐멘터리 업계의 예산 축소 우려가 현장에서 잇달아 제기되는 시점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편당 지원금이 1.5억~1.8억 원 수준에 머무는 반면 글로벌 지향 다큐·영상의 제작 단가는 편당 4억~5억 원까지 뛰었다며 구조적 불균형을 지적하기도 했다.
◆ 인도·프랑스·이탈리아…K영화 외교도 속도
해외 합작 전선에서도 성과가 잇따랐다. 최 장관은 인도 순방에서 모디 총리가 김수로왕 설화를 소재로 한 한-인도 합작 영화를 먼저 제안해왔다고 전했다. 오는 9월 파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영화·영상 정상 회의를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와는 작품당 5억 원 규모의 합작 예산을 새로 편성하고 양국 간 역할 분담을 논의 중이다. 최 장관은 "할수 있는 건 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서로 기여하기 위한 넷플릭스와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 역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백헌석 이엘TV 대표는 IP 활용의 산업적 확장을 주문했다. "편당 4억~5억 원까지 뛴 글로벌 팩추얼 제작비 단가에 비해 현재 지원은 편당 1억~1억 5000만 원 수준"이라며 "IP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산업적으로 활용할지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재호 이사장은 국제 공동 제작의 토대로 창작자 교류를 제안했다. "전주 국제영화제에 왔던 해외 감독이 그 경험으로 전주에서 영화를 찍은 사례가 있다"며 "해외 창작자와 한국 프로듀서를 연결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면 실질적인 공동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오동진 평론가는 "넷플릭스와 우호친선 차원에서 독립영화·다큐멘터리 펀드 100억 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K 콘텐츠와 관광의 연계 전략도 직접 언급했다. 최 장관은 "영화·영상은 한국 사람들의 삶을 담는 장르이고, 그다음 밸류체인은 여행"이라며 한국관광공사와의 협업을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