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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보는 미국 ETF] ⑤ 비만약 시장 '폭발' 최초 GLP-1 전용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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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P-1 비만약 시장이 2030년 2684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라운드힐이 세계 최초 GLP-1 전용 ETF인 OZEM을 출시했다.
  • OZEM은 일라이 릴리 16.03%, 노보 노디스크 13.28% 등 27개 종목을 담은 액티브 운용 ETF로 임상 단계 기업까지 포함해 운용한다.
  • 1년 수익률 38.69%로 우수하지만 운용자산 규모가 작고 상위 2개 종목 비중이 30%에 달해 변동성 리스크가 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24년 2월 출시된 OZEM
일라이 릴리·노보 노디스크 집중
정책 리스크 및 변동성 주의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제약업계에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의 등장은 인슐린 발명에 비견되는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GLP-1은 본래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임상에서 극적으로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라는 거대한 시장을 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성인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명 이상이 비만 상태에 해당하고, 숫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파른 시장 성장을 예상한다. BCC 리서치는 2026년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548억달러였던 GLP-1 유사체 시장이 2030년 268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평균 30.6%에 달하는 고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골드만 삭스는 2023년 보고서에서 항비만약 시장이 2030년 13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모건 스탠리는 2024년 5월 보고서에서 2030년 낙관 시나리오로 1440억 달러를 제시했다. 전망 기관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비만약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다.

OZEM, 세계 최초 GLP-1 전용 ETF의 탄생 = 비만약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을 연출하자 자산운용 업계도 투자 열기에 올라 탔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Roundhill Investments)는 지난 2024년 5월 라운드힐 GLP-1 & 체중감량 ETF(Roundhill GLP-1 & Weight Loss ETF, 티커 OZEM)를 나스닥에 상장했다.

세계 최초의 GLP-1 전용 ETF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시된 상품의 이름은 일라이 릴리의 인슐린 유사 약물인 오젬픽(Ozempic)을 딴 것으로 보인다.

OZEM은 특정 지수를 추종하지 않는 액티브 운용 ETF다. 라운드힐의 투자위원회가 종목 선정 권한을 갖는다. 편입 기준은 명확하다. FDA 또는 해당국 식품의약 규제기관으로부터 GLP-1 또는 체중감량 약물 승인을 받았거나 임상 1~3상을 진행 중인 기업만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젭바운드 [사진=블룸버그]

운용보수는 연 0.59%로, 단순 패시브 ETF 대비 높지만 헬스케어 액티브 ETF의 평균 수준이다. 총 편입 종목은 27개로 비교적 집중도가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상위 10개 종목이 60%를 훌쩍 웃도는 비중을 차지한다.

포트폴리오 해부, 지배자와 도전자들 = OZEM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단연 일라이 릴리(LLY)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4월23일(현지시각) 기준 일라이 릴리가 16.03%의 비중을 차지했고, 노보 노디스크(NVO)가 13.28%로 뒤를 이었다.

화이자(PFE, 7.57%)와 바이킹 테라퓨틱스(VKTX, 5.68%),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1801, 4.88%), 암젠(AMGN, 4.04%), 로슈 홀딩(ROP, 4.03%) 등이 포트폴리오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라이 릴리는 2025년 652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며 전년 대비 45% 성장했고,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가 이 성장을 이끌었다.

2025년 4분기 기준 마운자로 매출은 741억달러로 파악됐고,  젭바운드는 426억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라이 릴리가 2026년 매출 가이던스로 800억~830억달러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 25%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경쟁 우위는 약효에서도 확인된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dual agonist)로, 기존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일라이 릴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2026년 중 먹는 비만 치료 알약인 오르포글립론(orforglipron)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2위인 노보 노디스크는 GLP-1 시장을 최초로 열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상징성을 갖는다. 업체는 오젬픽과 위고비라는 두 개의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약물로 GLP-1 시장을 사실상 개척했고, 2025년 1분기 비만 치료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2026년과 2027년 세마글루타이드 매출 전망은 각각 약 303억달러와 33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OZEM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흥미로운 종목은 4위에 랭크된 소규모 바이오테크 업체 바이킹 테라퓨틱스다. 아직 승인된 약물이 없는 임상 단계의 기업이지만 VK2735의 임상 2상 결과가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임상 2상에서 VK2735는 13주 투약 후 기저치 대비 최대 14.7%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고, 투약군의 88%가 10% 이상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13주 시점에 체중 감량의 고원(plateau)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더 오래 투약하면 감량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킹은 현재 4650명의 환자를 등록해 임상 3상인 VANQUISH-1을 진행하고 있다. 피하주사 방식과 경구 알약 방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업체의 강점으로 꼽힌다.

OZEM은 기존 GLP-1 강자에만 집중하지 않고 차세대 경쟁자들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로슈는 임상 2상에서 22.5%라는 인상적인 체중 감량 데이터를 발표하며 시장 3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화이자는 2025년 4월 주력 비만 후보 물질인 다누글립론의 안전성 문제로 개발을 중단하는 좌절을 겪었지만 같은 해 11월 바이오텍 기업 메체라(Metsera)를 10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차세대 비만 치료 파이프라인을 새로 확보했다.

왜 액티브 ETF인가 = 라운드힐이 OZEM을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 ETF로 설계한 이유는 시장의 특성과 직결된다. GLP-1 시장은 임상 결과 하나에 종목 주가가 하루에 두 자릿수로 폭등하거나 폭락할 정도로 변동성이 매우 큰 섹터다.

또 패시브 지수 추종으로는 바이킹처럼 아직 매출이 없는 임상 단계 기업을 조기에 편입하거나 주가 급등 이후 비중을 조절하는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라운드힐의 투자위원회는 규제 승인 현황과 임상 진행 단계, 경쟁 구도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을 취한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전망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마켓비트는 2025년 기준 OZEM 포트폴리오 편입 기업들이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224명 기준 합산 투자의견이 '중립 매수(Moderate Buy)' 2.85점으로 우호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수익률과 리스크, 냉정한 현실 = OZEM의 수익률은 시점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린다. 4월 하순, 야후 파이낸스 기준 1년 수익률은 38.69%로 S&P 500의 18.75%를 크게 웃돈다. 반면 2026년 들어서는 8%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성장 둔화 우려와 미국 내 의약품 가격 규제 강화 리스크가 섹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총운용자산 규모 역시 주의해야 할 변수다. 2025년 한때 5000만 달러를 넘었던 AUM이 주가 하락기에 약 3200만 달러 수준까지 줄어든 사례가 있다. 소형 ETF 특유의 유동성 리스크로, 시장 충격 시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

아울 포트폴리오 상위 2개 종목인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합산 비중이 약 30%에 달해 이들 두 기업의 임상 결과나 규제 환경 변화가 ETF 전체 수익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2026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가격 인하 압박과 GLP-1 약물에 대한 메디케어 가격 협상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로이터는 일라이 릴리가 정부 접근 협약 가격, 직접 환자 판매 가격 업데이트, 메디케이드 가격 인하라는 세 가지 미국 내 가격 결정 요소를 관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혁신에 베팅하되 변동성 직시 = OZEM은 의약품 역사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는 GLP-1 혁신에 가장 순도 높게 노출된 유일한 미국 상장 ETF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라는 시장 지배자부터 바이킹 테라퓨틱스와 같은 새로운 도전자, 로슈·화이자로 대표되는 빅파마의 재진입을 하나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동시에 추적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운용 자산 규모가 작고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높으며, 임상 결과와 규제 환경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변수에 수익률이 극도로 민감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GLP-1 시장의 장기 성장 스토리에 공감할 뿐 아니라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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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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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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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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