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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북갑 출마에 野저격수?...조국 선택한 평택을 민주 양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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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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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평택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두 사람의 정치 운명이 선거 결과에 달리며 표 분산과 민주당 결정이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치 승부수...성패따라 정치 미래 달라져
韓, 부산 근무 인연, 유세 올인 경험 고려
曺, 민주 사정 감안한 결정...민주 선택은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승부수를 띄웠다.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고, 조 대표는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출마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와 조 대표가 사실상 정치 운명이 걸린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한 전 대표와 조 대표의 정치 미래는 선거 결과에 달렸다. 선거에서 승리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 차기 대권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실패 땐 상당 기간 재기가 어려워지는 등 정치 미래가 극히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을 선택한 것은 세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검사 시절 두 차례 부산 근무 인연과 지난 총선에서 막판 올인한 부산 사수 유세 경험, '너무 재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 등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최대 변수는 확실시되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표 분산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다. 

조 대표가 평택을을 출마지로 결정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복잡한 사정을 고려한 고민의 산물로 해석된다. 부산 북갑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 여부가 변수고, 경기 안산갑은 민주당의 쟁쟁한 후보들이 넘쳐난다. 이런 상황에서 평택을의 경우 아직까지 민주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결심의 중요한 배경이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이 최대 변수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한동훈, 부산 북갑 출마 승부수...표 분산이 변수 =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갑 출마는 이미 예고된 터였다. 한 전 대표가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적 인물인 최동원 선수의 등번호 11번이 적힌 옷을 입고 사직구장을 방문한 데 이어 최근 북갑에 있는 구포시장을 찾고 중학생들과 거리에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 장면에서 이미 출마 의지를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애당초 북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다만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갑)이 대구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수성갑 출마를 한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 의원의 선택이 늦어지자 부산 북갑 출마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내면서 "부산 북갑 시민의 삶을 위해 살겠다. 끝까지 부산 북갑에서 정치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 전 대표가 부산을 선택한 것은 부산과의 여러 인연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시절 부산지검과 고검에서 두 차례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때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 자주 사직구장을 찾았다고 한다.

참패한 지난 총선 때 한 전 대표는 막판 부산 유세에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 판세가 기울자 한 전 대표는 "부산이 도와주지 않으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5곳 이상이 민주당에 넘어갈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한 곳만 민주당이 승리했다. 그곳이 바로 북갑이다. 이번에 마지막 한 석을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마음을 굳혔지만 결심이 더 늦어지면 "너무 잰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올 수 있어 더는 늦추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부산 출마의 진정성이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갑에 살 집을 마련함으로써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의 성공 여부는 알 수 없다. 역시 가장 큰 변수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표 분산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무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후보를 낸다고 보면 무방하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갑 자리가 비면 국민의힘 후보를 낼 것"이라며 "무공천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 구상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후보를 내고 하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물론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면 3파전이 돼 민주당에 승리를 헌납하게 될 것이라며 무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지난 8일 한 전 대표와 만나 "출마하면 돕겠다"며 당에 무공천을 요청했다. 민주당에 승리를 안기는 것보다는 한 전 대표의 승리로 보수 진영의 승리를 이끌어 내자는 논지다.

부산 지역 4선인 김도읍 의원은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을 만나 '부산 북갑 무공천'을 건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후보를 내면 민주당이 쉽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구도가 되니 민주당이 이기는 것보다 후보를 내지 않고, 범보수 세력인 한 전 대표의 선거에 임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겠나 싶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공천을 하느냐, 안 하느냐 아니면 민주당에서 누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그런 변수보다는 (한 전 대표) 본인이 얼마나 어떻게 어필을 해서 기대감을 만들어내느냐가 이번 보궐선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의 당 지도부의 일들을 보면 (한 전 대표를) 제일 저격하기 좋은 사람을 (후보로)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저격수를 내보내 한 전 대표의 승리를 막으려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거론되지만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박 의원의 주장과 일정 부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 여부도 변수다. 하 수석은 "결정권이 있다면 청와대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서도 "대통령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 전 대표가 여러 변수를 뚫고 과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조국혁신당]

◆ 조국, 고민 끝에 평택을 출마 결심...민주 결정이 변수 = 조국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힘 제로와 부패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을 내딛는다"며 "평택을 위한 큰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평택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평택을은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선거를 치르는 곳이다. 조 대표가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공천을 하면 안 된다"고 민주당을 압박하는 이유다.

조 대표는 "평택에서 부정선거 음모론과 혐오, 극우와 내란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선명한 정치, 겸손한 정치, 깨끗한 정치로 채우겠다"며 "집권 민주당과의 연대와 단합을 더욱 강화하면서 국민주권정부의 승리, 민주와 민생의 승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조 대표가 평택을을 선택한 것은 민주당 사정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부산 출마설이 나왔지만 부산은 하 수석의 출마 여부가 여전히 변수다. 안산갑 얘기도 있었지만 이곳은 민주당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과 전해철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직간접으로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면 거대 양당 체제에서 당선이 쉽지 않다. 따라서 여러 지역 중 민주당 사정을 고려할 때 가장 해볼 만한 곳이 평택을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경쟁력 있는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 대표의 출마로 평택을은 최소 5파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의동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 지역 공천을 다짐한 만큼 후보를 내면 5파전이 된다.

최대 변수는 역시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내면 조 대표의 승산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민주당의 선택이 중요하다. 선거 연대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거나 약체 후보를 내면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있어 조 대표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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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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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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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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