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백악관은 8일 J.D. 밴스 부통령 팀이 11일 파키스탄에서 이란과 첫 평화협상을 한다고 밝혔다.
- 협상은 이란 핵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초점 맞추며 2주 비공개로 진행한다.
- 트럼프 대통령 제안 호르무즈 통행료 공동 징수는 옵션으로 논의되나 최우선은 해협 완전 개방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협상팀이 오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첫 대면 평화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와 관련해 향후 2주 동안 논의될 예정이라면서도 "최우선 순위는 해협의 즉각 재개방"이라고 덧붙였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란 정권이 현실을 직시했다"며, 밴스 부통령을 필두로 스티븐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포함된 '드림팀'이 이슬라마바드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협상이 이란의 핵 농축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지속적인 개방을 문서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회담은 향후 2주간 전면 비공개로 진행되며, 그 기간 해협이 "어떠한 제한이나 지연 없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호르무즈와 통행료 논란
이번 이란과의 협상에서 가장 민감한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이 전략 요충에서 이란과 미국이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합작 사업(joint venture) 구상을 검토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전날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이를 재건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ABC 기자와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이 함께 통행료를 걷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는 해협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정말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입장이 통행료 징수 허용 쪽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 이전까지만 해도 이란의 일방적 통행료 추진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국제사회가 함께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란과의 휴전 합의와 이슬라마바드 협상 구도가 마련된 뒤에는, 통행료 문제를 중동 안보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이자 협상용 레버리지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백악관은 이란의 통행료 징수가 미국의 공식 정책으로 굳어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우리가 최종적으로 수용한(definitively accepted) 입장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미·이란 공동 징수 구상에 대해선 "대통령이 제안한 옵션 중 하나"라고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은 어젯밤 성명에서 해협을 즉각적이고 제한 없이 재개방해야 한다는 뜻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미국의 공식 입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임을 재확인했다.
◆ 취약한 휴전…군사적 승리가 부른 역설
휴전 합의 뒤에도 중동 지역에서 계속되는 폭발과 충돌도 시장과 국제 사회의 긴장을 키우고 있다. 백악관은 현재 상황을 '취약한 휴전(Fragile Truce)'으로 규정하면서도 휴전 합의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에픽 퓨리 작전의 결과 이란의 지휘통제(C2) 센터가 사실상 해체돼, 명령이 상하로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설적으로 군사적 승리와 지휘체계 붕괴가 현장에서는 휴전 명령의 이행 지연을 불러오고 있다는 논리다. 그는 "휴전이 완전히 효력을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두고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문명 말살을 경고한 과격한 수사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강한 어조와 거친 협상 스타일이 오히려 휴전과 해협 재개방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옹호했다. 또 이번 대 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소극적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를 미국이 탈퇴할 가능성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계속 언급해 온 사안"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 '힘을 통한 중동 평화' 시험대에
결국 향후 2주간 이슬라마바드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평화협상은 군사력 우위를 토대로 거래를 이끌어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 전략이 중동에서도 통할지 시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논란, 취약한 휴전 상태 등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이란의 핵·미사일 활동과 해협 개방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합의로 묶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중동 정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