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전쟁 여파에 잉크값·종잇값 급등...충무로 인쇄골목의 봄은 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서울 인쇄소 상인들이 1일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잉크 가격 급등 소문에 불안해했다.
  • 나프타 등 원자재값 상승과 달러 강세로 종이·필름값도 10~25% 인상 통보를 받았다.
  • 일감 감소로 비용 전가 어려워 업계가 막막함을 토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잉크값 오른다는 소문 파다…10% 인상 공지 받기도
필름·지류 일제히 인상…최대 25% 상승
불황에 원자재값 올라도 판매가 반영 어려워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인쇄골목은 가뜩이나 발길이 뜸한데 잉크랑 종이 모두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이 가득합니다. 우리보고 죽으라는 것과 다를 바 없죠."

1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인쇄골목. 35년째 이곳에서 인쇄소를 운영해 온 김용섭(60) 씨는 굳게 닫힌 셔터가 줄지어 선 골목을 천천히 훑어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요즘 들어 방문객이 확 줄어든 거리보다 더 무서운 게 '소문'이라고 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잉크 등 인쇄용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하자, 불황에 찌든 상인들 사이엔 다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잉크는 인쇄의 생명줄이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1차 석유화학제품 '나프타'를 기초 원료로 쓰는데, 최근 중동발 군사 충돌로 나프타 가격이 급등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잉크값도 연쇄적으로 튀어 오른다.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1일 오전 서울 충무로 인쇄골목은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2026.04.01 lahbj11@newspim.com

김씨는 "전에 사뒀던 잉크가 남아 있어 당장은 버티고 있지만 다음 주문 때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고 털어놨다.

인근 인쇄소 사장 A씨 역시 "아직 가격이 오르진 않았지만 조금만 있으면 (가격을 올린다는)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도매상으로부터 "이달부터 잉크 공급가를 인상한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인근에서 소규모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잉크 공급업체로부터 당장 4월부터 잉크값을 10% 올린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아직은 쓰던 잉크가 남아 있어 당장 체감하진 못하지만 재고가 다 떨어지고 난 이후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전쟁으로 가격이 오른 것은 잉크뿐만이 아니다. 인쇄 공정에 필요한 필름과 지류(종이)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탓에, 전쟁과 환율이 그대로 업계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달러 강세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고공행진하는 달러/원 환율도 인쇄소 골목 사장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수입가격이 올라 원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문화사를 운영 중인 60대 송모 씨는 "다음 주부터 필름과 지류 가격을 최대 25% 인상한다는 공지가 내려왔다"며 "여기에 조만간 잉크값까지 오를 것을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씨가 보여준 공지문에는 '미-이란 전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공급 가격을 올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가격 인상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문장이 홀로 굵게 표기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1일 오전 서울 충무로 인쇄골목의 한 인쇄사에서 기계가 돌아가고 있는 모습. 2026.04.01 lahbj11@newspim.com

더 큰 문제는 인쇄소들이 원자재 상승분을 단가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일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단가를 올리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거래처마저 끊길까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손해를 감수하는 인쇄업자들이 대부분이다.

24년 경력의 인쇄소 대표 고용재 씨는 "인쇄업은 일하는 사람을 빼면 전부 수입산에 의존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잉크값과 종잇값이 천정부지로 솟아도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그만큼 납품가를 올려 받겠다고 하면 대체 어느 거래처가 용납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 여의도 등 곳곳에 벚꽃이 피며 봄을 알리고 있지만, 이곳의 봄은 아직 멀기만 한 것 같다. 

lahbj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