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가 개막 시리즈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연파하며 기분 좋은 2연승 출발을 알렸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11-7로 승리했던 KT는 이틀 연속 LG를 제압하며 개막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이번 연승은 단순한 2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KT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LG를 상대로 원정에서 스윕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초반마다 상대 선발을 공략해 주도권을 쥔 점이 인상적이었다.
KT 타선은 이날도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초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현민, 장성우, 허경민이 연속으로 타점을 올리며 단숨에 3점을 뽑아냈다. 전날(28일) 1회에만 6득점을 올렸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 셈이다.
선발로 나선 소형준은 기대와 달리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이후 첫 정규시즌 등판에 나선 그는 경기 초반부터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3이닝 동안 7안타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채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불펜도 초반에는 불안했다. 특히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손동현이 0.2이닝 2실점으로 흔들리며 경기 흐름이 LG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KT 불펜진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김민수와 한승혁, 전용주가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흐름을 끊었고,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날 1.2이닝 34구를 던지며 세이브를 올렸던 박영현은 이날도 마운드에 올라 이틀 연속 세이브를 수확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흔들렸지만, 허경민이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흐름을 되돌렸고, 김현수가 결승 타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중요한 순간마다 중심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낸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 소형준에 대해 "부진했던 원인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이어 "김민수와 전용주 등 중간 투수들이 흐름을 잘 끊어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영현도 어제보다 더 좋은 구위로 마무리를 해줬다"라고 불펜진을 칭찬했다.

타선에 대해서는 "초반에 안현민, 장성우, 허경민이 타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컸다"라며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베테랑들이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원정 경기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