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4일(현지 시간) 독일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올랐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해 실제로 협상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엇갈리면서 시장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 달러를 상회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50포인트(0.43%) 오른 579.28로 장을 마쳤다.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끝에 플러스 영역에서 하루의 끝을 맺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95포인트(0.07%) 내린 2만2636.91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1.01포인트(0.72%) 오른 9965.1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72포인트(0.23%) 상승한 7743.92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79.73포인트(0.42%) 뛴 4만3369.53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2.00포인트(0.13%) 전진한 1만6910.20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사전 접촉과 협상 개시 여부를 놓고 공식적으로는 엇갈리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시장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이미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고,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았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공개했지만 이란은 "미국 측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직접적인 협상을 갖지는 않았지만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이 나서서 양측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5일 공격 중단' 발언 이후 내림세 움직임을 보이던 국제 유가는 다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 가격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가 상향 조정됐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원유·가스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면서 긴장 고조와 완화 시나리오 모두에서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전쟁의 피해는 경제 지표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3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떨어진 50.5를 기록했다. 독일은 53.3에서 51.9로 내렸고, 프랑스도 50.1에서 48.3으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금리 인상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판테온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스 비스테센은 "ECB 내 비둘기파 정책 입안자들은 성급한 긴축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겠지만 향후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 앞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두 차례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전쟁 이전에 연내 금리 동결이 예상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통신과 에너지가 각각 2.5%, 2.4%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방산주는 1.1%, 금융주는 0.7% 내렸다. 최근 매도세로 큰 타격을 받았던 여행·레저 업종도 0.1% 소폭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는 스페인의 패션·뷰티 기업인 푸이그(Puig)가 미국의 에스티로더(Estée Lauder)와 합병 협상을 벌인다는 소식에 13% 급등했다.
이탈리아 최대 이동통신 타워 업체인 인위트(INWIT)는 프랑스 사모펀드인 아르디안(Ardian)과 캐나다의 자산운용사 브룩필드(Brookfield Asset Management)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회사 지분 100%를 확보하려 한다는 뉴스에 9.9% 급등했다. 아르디안은 이미 이 회사 지분 약 31%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다.
영국 주택 건설업체 벨웨이(Bellway)는 2026 회계연도 영업이익률 전망을 기존 11%에서 8.5~9.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17.5% 급락했다.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투자은행 JP모간이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60 유로에서 175 유로로 낮추면서 주가가 4% 떨어졌다. 이 여파로 독일 DAX 지수도 0.07% 밀렸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