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결핵환자 총 1만7070명
고령층, 전체 환자 62.5% 비중 차지
결핵 안심벨트로 치료·간병비 지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내 결핵환자가 14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년 대비 13.3%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6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025년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 작년 국내 결핵환자 1만7070명…65세 이상 고령층 증가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는 1만7070명이다. 전년 대비 4.9% 줄었다. 이는 2011년 결핵환자 수 5만49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 14년 동안 연평균 7.5%씩 줄어 66.2% 누적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62.5%(1만669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65세 미만 결핵환자는 6401명으로 2024년 7410명 대비 13.6%(1009명)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5.8명으로 전체 33.5명 대비 절반 수준이다. 2011년 이후 연평균 11.5%씩 감소해 총 81.8% 감소했다. 2023년부터는 인구 10만명당 결핵발생률을 20명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은 "고령화에 따른 65세 이상 인구 증가 영향"이라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01.5명으로 전년 105.8명 대비 4.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1049명으로 전년 1077명 대비 2.6%(28명) 줄었다. 2016년도 결핵 고위험국 외국인 장기 사증 신청 시 결핵검진 의무화가 도입된 이후 감소 추세다. 다만 20대와 40대 외국인 결핵환자는 전년 대비 각 15.8%, 34.5% 증가했다. 이는 학업, 취업 등으로 입국한 젊은 층에서 결핵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체류 외국인 수가 늘면서 국내 결핵환자 중 외국인 비중(6.1%)도 늘고 있다.
결핵은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급여수급권자는 전체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2.9%(156만명)이다. 전체 결핵 환자 중 의료급여수급권자의 비율은 11.9%(2010명)를 차지했다.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128.9명으로 28.9명인 건강보험 가입자 보다 4.5배 높다. 65세 미만 의료급여수급권자의 10만명당 결핵발생률도 84.2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13.2명) 보다 6.4배 높았다.
◆ 질병청, 외국인 통합검진 지역 1곳→6곳…결핵 안심벨트로 치료·간병비 지원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에 해당된다. 질병청은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2023~2027)'을 수립해 결핵 전주기에 걸친 결핵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결핵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 외국인, 저소득층을 중점으로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을 통해 신체적·사회경제적으로 의료접근성이 낮은 노인과 노숙인 등에게 결핵검진 기회를 무료로 제공해 결핵환자 조기 발견과 지역 사회 내 전파 조기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통합검진을 시행해 한 장소에서 다양한 감염병을 한 번에 검진할 기회도 제공한다. 외국인 검진 참여와 효율성을 높여 외국인 감염병 환자 조기 발견에 힘쓰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자체 보건소와 협력을 통해 외국인 통합검진 지역을 기존 1개 지역에서 6개 지역으로 넓혀 외국인 검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해 결핵 안심벨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치료비뿐만 아니라 간병비, 영양간식비, 이송비 등을 통합 지원해 치료 안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참여 의료기관을 3개소 추가해 20개의 참여 의료기관과 3개의 협력 기관이 취약계층 결핵 치료를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현장에 계신 의료진, 지자체 공무원분들의 헌신과 결핵 진단, 치료, 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2025년도 우리나라 결핵환자는 14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께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