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는 최근 안전 문제로 전면 폐쇄된 하평해변 철도건널목과 관련해 주민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철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주민 생활권과 관광 여건을 고려한 균형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하평해변 철도건널목은 지난 2월 열차 급정거 사례가 발생하는 등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이 전면 통제에 들어간 상태다. 이 건널목은 수십 년간 지역 주민들이 해변과 생활 공간을 오가는 통로로 이용해온 곳으로, 폐쇄 이후 주민과 관광객이 수 ㎞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동해시는 철도시설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존중하면서도 주민 이동권과 지역 관광 환경을 감안할 때 안전과 편의를 조화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안전 확보와 주민 불편 완화를 동시에 고려한 단계적 대안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는 코레일·국가철도공단 등과 협의해 하평해변 철도건널목 인근에 CCTV를 설치하고 관제 기능을 강화, 선로 진입 상황을 실시간 관리하는 통합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간대에는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선로 접근을 통제하고 현장 안전 안내를 실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선로에 진입하던 기존 장소에 대해서는 철도보안법상 안전 문제가 크다고 판단, 인근 폐철도 구간을 활용한 포토존을 조성해 안전하게 철길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대체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안전관리 방안을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계속 이어가며 주민 통행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추가 대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근본적 해결책으로 거론되는 보행교·지하보도 설치와 관련해서는 현재 강릉~삼척 KTX 고속화 사업이 추진 중인 점을 고려, 중복 투자를 피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철도 입체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사업 추진 상황과 철도 계획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하평해변은 SNS를 통해 새로운 해안 관광지로 부각되며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동해시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관리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광객 안전 확보와 주민 생활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관광 관리 체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윤 동해시 부시장은 "철도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며 이를 충분히 존중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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