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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신동욱도 '절윤' 태세 전환?...정청래·김민석, 대구 찾은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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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악화에 당권파서도 잇따라 절윤 목소리
與, 흔들리는 대구 민심 공략...선거 해볼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최근 여야의 현실을 반영하는 두 장면에 눈길이 간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대구 방문과 국민의힘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의 당 노선에 대한 입장 변화다. 지지율에서 크게 앞선 민주당이 보수 텃밭 대구까지 공략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의 심각한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와 김 총리는 지난달 27일, 28일 연이어 대구를 찾았다. 정 대표와 김 총리는 대구의 자존심과 재도약을 화두로 민심을 파고들었다.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통합과 관련해 정 대표는 국회 처리 무산에 대한 국민의힘 책임론을 제기했고, 김 총리는 공감과 상생을 토대로 한 통합 추진을 강조했다. 통합에 대한 국민의힘의 분열 양상을 부각하는 동시에 흔들리는 보수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김 최고위원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에 대한 지지자들의 이해를 구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도 '윤어게인당'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장 대표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윤어게인 편에 선 장 대표를 옹호해 왔던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윤어게인 이미지로는 지방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5.12.11 pangbin@newspim.com

與, 대구도 해볼 만하다 판단? = 지난 27일 대구를 찾은 정 대표는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대구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고 재도약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했다.

정 대표는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가 불발된 것에 대한 국민의힘 책임론을 부각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을 놓고 내부 갈등 양상을 보이다가 뒤늦게 통합에 의견을 모은 국민의힘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려는 행정통합에 딴지를 걸고, 발목 잡고, 반대하고, 혼란스럽게 만든 부분에 대해서 먼저 사과부터 하라"며 "(그런 뒤) 민주당에 (법안 처리를) 제안하기 바란다"고 했다. 내홍 끝에 뒤늦게 민주당에 법안 처리를 요구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또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고, 사과도 못하는 갈팡질팡한 당내 사정, 당 지지율 10%대 진입으로 멘붕이 온 것은 알겠는데 양심은 갖고 살자"며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뽑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여러분께서 이들에게 정문일침(頂門一鍼·따끔한 충고나 교훈을 이르는 말)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을 일방적으로 보류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당론으로 의견을 모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어디다 대고 민주당이 패싱했다는 가짜뉴스로 선동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하루 뒤인 지난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제6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구와 대구의 뜨거운 청춘이 민주주의의 시작이자, 60여년 후 내란을 막은 자랑스러운 빛들의 뿌리였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대구 지역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대항한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민주화운동이다.

김 총리는 "발췌 개헌, 사사오입 개헌을 감행하며 장기 집권을 이어온 이승만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의 유세장에 가지 못하도록 학생들을 통제하는 등 온갖 불법을 저질렀지만, 대구의 학생들은 민주주의가 멈춰 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용기와 신념이 민주주의의 불꽃으로 타올라 대전 3·8 의거, 마산 3·15 의거로 확산됐고, 마침내 4·19 혁명을 이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많은 독립 유공자를 배출한 곳도 대구·경북 지역이며, 6·25 전쟁 이후 폐허가 된 나라를 재건하며 산업화에 앞장선 곳도 이곳"이라며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이 대한민국 선도지역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공감과 상생의 토대 위에 행정통합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경북 재도약의 전환점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감과 상생이 통합의 전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대표와 김 총리의 대구 방문은 최근 흔들리는 민심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성인 1002명을 전화 면접조사를 해 지난 26일 발표한 전국 지표조사(NBS)에 따르면 TK에서 국힘 지지율은 3주 전 조사(37%)보다 9%포인트(p) 하락한 28%로, 민주당과 같았다.

국민의힘의 전국 지지율은 17%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의 응답률은 14.9%,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이 24일~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해 지난 27일 발표한 2월 넷째 주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1.8%)에 따르면 TK에서 36%로 민주당(25%)에 11%p 앞섰지만 지지율과 격차 최저 수준이다. 그만큼 민심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분열상을 부각하는 동시에 대구 발전론을 앞세워 흔들리는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대구시장 선거나 예상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만에 하나 한 전 대표나 제3의 야권 후보가 출마해 3파전 양상이 전개되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26 pangbin@newspim.com

신동욱 김재원 최고위원 태세 전환? =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은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윤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우리를 믿어달라고 이해를 구하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절윤으로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씀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게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였다"며 "다만 장동혁 대표도 그런 현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강한 의사 표시를 못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는 "절윤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조심스럽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분이 생각하고 있는 방향이 우리가 선거에 임하는 현실적인 방향"이라며 "우리 지지자들에게는 필요한 방향이라고 이해를 구하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대구에서조차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장 분위기가 과거와 많이 다른 건 사실"이라며 "경북보다 대구가 조금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도 1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윤어게인당이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장 대표가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최고위원은 장 대표를 향해 "장 대표의 고뇌를 너무 잘 알지만 그게 왜 국민에게 잘 와닿지 않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징계 등을 가지고 내부 소모전을 하지 말자. 또 당원이 아닌 분의 행사에 우리 의원들이 쫓아다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앞으로는 비판을 자제하되, 왜 그런 비판이 나오는지 장 대표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두 최고위원의 발언은 '윤어게인' 등 강경 보수층을 의식한 장 대표를 옹호해온 이제까지의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권파 내부에서도 절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는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크게 밀리면서 지방선거 참패 우려가 커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특히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최고위원은 예비 경선 통과를 위해 지역을 돌고 있다. 김 최고위원이 "현장 분위기가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고 말한 것은 지역 민심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최고위원이 사실상 절윤을 언급한 것은 윤어게인 이미지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더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본인의 출마를 염두에 둔 언급인지, 아니면 불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인지는 불분명하다.

절윤 대신 윤어게인과 함께하는 당의 노선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절윤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장 대표의 입장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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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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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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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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