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17일 간의 겨울 축제를 즐긴 한국 선수단이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 두 기수를 앞세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폐회식에 입장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상징적인 원형 경기장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며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폐회식은 개최국 이탈리아의 국기 게양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국기를 시작으로 참가국들의 국기가 이탈리아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등장했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22번째로 호명됐고, 최민정과 황대헌은 나란히 태극기를 맞잡은 채 환한 표정으로 입장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은 그야말로 이번 올림픽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500m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세 차례 올림픽(2018 평창 동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을 통틀어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비록 1500m에서 후배 김길리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쇼트트랙 사상 최초 단일 종목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민정은 전설 전이경(금 4개)과 함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황대헌 역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500m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또 개인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로 이호석과 함께 한국 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폐회식은 개회식과 달리 국가 구분 없이 모든 선수가 한데 어우러져 입장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 역시 작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서로를 격려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종합 13위에 자리했다.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톱10' 진입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14위보다 한 계단 상승했고, 전체 메달 수 또한 베이징 대회(금2·은5·동2)를 넘어섰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