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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세계 최초, 태평양 횡단항해 떠나는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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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잠수함 최초 대륙간 항해… AIP·VLS 성능 세계에 과시
韓·캐나다 해군 첫 연합훈련… 캐나다 CPSP 60조 '수주 마케팅'
1만km 무사고 완수 도전…핵잠 기록을 초월한 '역사적 여정'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태평양을 횡단한다. 이는 대한민국 해군 디젤 잠수함을 대표한 최초의 대륙간 항해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한 마케팅은 물론,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디젤잠수함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 잠수함의 태평양 횡단은 우리나라와 캐나다 해군이 6월 초 캐나다 인근 해역에서 첫 양국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지난 9일 "(이번 훈련 추진은) 지난해 10월 앵거스 탑쉬 캐나다 해군사령관의 방한 시 해양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 해군 수뇌부 간 논의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3월 중 진해 기지를 출항해 캐나다 서부 해안으로 약 2개월 간의 긴 항해에 나설 예정인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의 항해 모습. [사진= 해군 제공] 2026.02.16 gomsi@newspim.com

당시 탑쉬 사령관은 진수식을 마치고 시험평가 중인 장영실함(3600톤급·장보고-Ⅲ Batch-Ⅱ)을 시찰한 뒤 도산 안창호함에는 직접 승선해 성능을 체험했다.

한국과 캐나다 해군의 양자 간 연합훈련은 처음이며, 우리 해군이 태평양을 횡단해 상대국 해역에서 장거리 원정 훈련을 하는 것은 미국 주도 림팩(LIMPAC·환태평양훈련)을 제외하고 유례가 드문 일이다. 해군 잠수함사령부는 '대사건'으로 인식하나, 세부 작전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측에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장보고-Ⅲ Batch-Ⅰ)과 호위함(FFG) 1척 등이 참가, 수직발사체계(VLS) 등 무장 능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양국은 일회성 훈련에 그치지 않고 향후 양측을 오가며 훈련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도산안창호함은 3월 중으로 진해 기지를 출항해 캐나다 서부 해안으로 약 2개월 간의 긴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도산안창호함의 태평양 횡단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의 성능과 원거리 작전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측면 지원하는 성격이 크다. 해군은 도산안창호함이 독일 업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의 2500톤급 잠수함보다 항행 안정성이 높고 장기간 작전을 위한 선내 환경도 좋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앵거스 탑쉬 캐나다 해군사령관(중장)이 강동구 해군 잠수함사령관과 함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인 안무함 내부를 둘러보며 관계관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6.02.16 gomsi@newspim.com

캐나다 해역에서의 연합훈련에선 수직발사체계(VLS)를 이용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월등한 무장 능력까지 선보이며 비교우위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진해에서 캐나다 밴쿠버까지 직선거리로만 편도 1만km 가까운 거리를 무사고 항해하는 것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도전이다. 도산안창호함과 동급인 안무함(장보고-Ⅲ Batch-Ⅰ 2번함)이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사일런트 샤크) 참가차 괌까지 왕복 7000km를 무사고 항해한 바 있지만, 그보다 훨씬 긴 여정이기 때문이다.

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 군항으로 가기 위해 태평양을 횡단하는 것은 디젤 잠수함 항행사에 신기록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209·214형 잠수함의 하와이 방문(림팩 훈련)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도산안창호함은 약 1만km 거리를 2개월간 항행하며, 하와이 또는 괌에 정박해 연료·보급을 적재하고 항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산안창호함은 태평양 횡단 항해를 통해 국산 AIP(공기불요장치)·리튬전지 신뢰성을 대내외에 과시할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미 해군 최후 디젤 잠수함인 2000톤급 탱급(Tang-class)은 10노트 순항 시 항속거리 1만1500해리(약 2만1300km)에 달하지만 주로 수상 항행 기준이다. 게다가 수중 최대 속도 시에는 운항시간이 1시간 정도로 제한적이다.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급의 경우, AIP를 탑재해도 연속 잠항은 수주~수십일 수준에 그쳐 1만km 이상 항행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미국 해군은 태평양 운용 잠수함 전부가 핵추진(SSN·SSBN·SSGN)으로 1990년대 초 디젤 잠수함 퇴역 후 한 척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공개 단일 작전 기록 중 1만km(5400해리) 초과 사례는 핵잠조차 확인되지 않고 대부분 수천km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이 하와이에서 일본과 한반도 동해안으로 전개하는 거리는 7300~7500km, 괌에서 한반도로 전개하는 거리가 2800~3100km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1만km 미만으로 전략적 필요에 따라 장거리 잠항은 제한적이다.

1954년 1월 21일 세계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 USS 노틸러스(SSN-571)가 코네티컷주 그로톤 일렉트릭 보트에서 진수식을 갖고 있다. [사진=Naval History and Heritage Command] 2026.02.16 gomsi@newspim.com

1958년 소련 군비경쟁 속 USS '노틸러스'는 북극해 잠항하며 알래스카-그린란드 3400km(1830해리)를 96시간 만에 19노트로 통과해 얼음 뚫고 북극점 도달, 무제한 잠항을 과시했으나 단일 기록 1만km를 초과한 사례는 여전히 없다. 

한편, 한국과 독일 업체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총사업비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은 다음달 2일 최종 입찰 마감에 이어 이르면 6월쯤 사업자가 결정된다. 초기 4척 인도 후 연간 1척씩 2035년 첫 인도를 거쳐, 2043년까지 12척을 건조하게 된다.

해군은 안무함의 작년 괌 왕복(7000km)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무사고 완수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해군 관계자는 "독일 TKMS 2500톤급 대비 항행 안정성·장기 작전 환경 우위를 캐나다에 각인시킬 대형 이벤트"라면서 "도산안창호함의 태평양 횡단항해 성공이 가져올 군사적, 기술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군 안무함(KSS-Ⅲ, 3000톤급)이 국내 방산기술로 설계·건조한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으로는 최초로 2025 사일런트 샤크 훈련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30일 장병 및 군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진해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6.02.17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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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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