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중국산 AI모델 '포니알파' 등장에 조명
'포니알파=즈푸AI 신모델 GLM-5' 라는 관측
앤스로픽 '오퍼스 4.5'급 성능, 즈푸AI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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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제2의 딥시크 '즈푸AI'① AI모델 '포니알파' 이슈에 가치 재평가>에서 이어짐.
◆ 익명의 AI모델 '포니알파'를 주목하는 이유
이러한 분위기 속, 최근 등장한 익명의 중국산 AI 모델 '포니 알파(Pony Alpha)'의 정체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당 모델이 즈푸AI가 공개할 차세대 모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고, 이는 홍콩증시에서 즈푸AI가 최근 수거래일 간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핵심 배경이 됐다.
글로벌 AI 모델 서비스 플랫폼 오픈 라우터(Open Router)는 2월 6일 포니 알파라는 코드명을 가진 익명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강력한 코딩 능력과 초장문의 문맥 처리 그리고 AI 에이전트 워크 플로우에 최적화된 설계로 단숨에 개발자 커뮤니에서 이목을 끌었고,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픈 라우터 측은 포니 알파를 '최전선의 기초 모델'로 소개하며, 프로그래밍·지능형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추론·역할 기반 대화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구 호출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평을 내렸다. 이 특성 덕분에 포니 알파는 AI 에이전트 응용 분야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발자들은 인공지능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등을 통해 포니 알파를 호출해 수 시간에 걸친 복합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시대의 본격 도래 직전 등장한 포니 알파는 기존 챗봇과 달리, 다단계 도구 호출과 장문 기억, 복잡한 작업 계획이 필요한 에이전트 워크 플로우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단일 상호작용당 토큰 소비량이 지수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지닌다.
커뮤니티 실험 사례에 따르면, 한 개발자는 포니 알파와 클로드 코드를 함께 사용해 '마인 크래프트(Mine Craft)' 프로젝트를 약 2시간 동안 실행했고, 170KB 분량의 순수 자바(Java) 코드를 생성했다.
생성물의 품질은 "기대한 수준을 웃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테스트에서는 포니 알파가 SVG 이미지 생성 등 세밀한 과제에서도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Claude Opus) 4.5' 수준의 정교함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유명 IT 블로거와 실리콘밸리 기술기업인들은 포니 알파가 딥시크(DeepSeek) V4, 즈푸AI의 차세대 GLM 모델, 혹은 그록(Grok) 4.2, 클로드(Claude)-5.0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영문 포니(Pony)는 말(馬)을 뜻하며 올해가 '말의 해'임을 들어, 중국 회사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오픈 라우터의 협력사 킬로 코드(Kilo Code)는 블로그를 통해 "포니 알파는 한 글로벌 연구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모델의 특화된 진화 버전"이라는 암시적인 글을 남겼다. 이는 포니 알파가 '딥시크-V4' 또는 즈푸AI의 차세대 모델 'GLM-5'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오픈 라우터의 통계에 따르면, 커뮤니티 참여자의 91% 이상은 포니 알파가 GLM-5의 시험 버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한 익명의 관계자는 "즈푸AI가 실제로 비공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오픈 라우터 플랫폼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미스터리 모델은 높은 확률로 즈푸AI의 신모델 GLM-5일 것"이라고 전했다.

◆ 춘절 'AI 모델 대전', GLM-5도 참여할까
중국 유력 경제매체 월스트리트견문(華爾街見聞)은 기술 커뮤니티에서 드러난 여러 정황이 포니 알파가 즈푸AI의 GLM-5임을 말한다고 보도했다.
시스템 프롬프트 테스트에서 모델이 직접 "I'm GLM"이라고 답변했고, 토크나이저(Tokenization, 연속된 텍스트를 단어<토큰>으로 나누는 도구) 반응이 GLM-4와 완전히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코드 생성 시의 서식 스타일 또한 즈푸 계열 모델과 높은 일치성을 보였다.
소프트웨어적 단서 외에도,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깃허브(GitHub) 코드 저장소에서 GLM-5의 설계 구조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LLM의 추론과 서빙을 돕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vLLM(Virtual Large Language Model) 추론 프레임워크 관련 코드(PR) 분석 결과, GLM-5는 딥시크-V3와 V3.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DSA(Dynamic Sparse Attention)와 MTP(다중 토큰 예측)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GLM-5의 총 파라미터는 약 7450억개, 78개의 은닉층, MoE(전문가 혼합) 구조를 채택했으며, 256개 전문가 중 추론 시마다 8개만 활성화되는 방식인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변화는 GLM-5가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vLLM 등의 기존 프레임워크 최적화 이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배포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GLM-5의 출시 시점이 중국 AI 업계의 '춘절(중국의 음력 설)' 연휴 시기와 정확히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포니 알파가 GLM-5일 확률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즈푸AI의 탕제(唐傑) 수석연구원은 내부 서신을 통해 "GLM-5를 춘절 전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출시 시점은 2026년 2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시기에 딥시크(DeepSeek)는 코딩 역량이 강한 V4 모델을,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는 춘절 전후로 각각 더우바오(豆包) 2.0과 첸원(千問∙Qwen∙큐원) 3.5 모델을, 미니맥스(MiniMax) 또한 신모델 M2.2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기에 즈푸AI가 'GLM-5'까지 정식 공개할 경우 올해 춘절은 'AI 신모델 대전'이 될 전망이다.
만약 포니 알파가 실제로 GLM-5로 확인된다면, 이는 즈푸AI가 딥시크의 고효율 구조를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달성했음을 의미하며,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이 고급 코딩과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이러한 기술적 비약이 곧 즈푸AI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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