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AI기본법 22일 본격 시행…'기준 제시' VS '설익은 제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산업 진흥적 요소" 강조
업계에선 여전히 엇갈린 반응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세계 최초로 포괄적 인공지능(AI) 규제를 전면 시행하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이 22일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산업 진흥과 신뢰 확보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기준이 제시됐다는 의견 이면에 설익은 제도라는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정부,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글로벌 추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AI 투명성 확보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제도의 합리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딥페이크 등 AI 오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면서도,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AI 투명성 확보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제도의 합리성을 강조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6.01.21 biggerthanseoul@newspim.com

가이드라인은 AI 생성물이 서비스 환경 내에서만 제공되는 경우와 외부로 반출되는 경우를 구분해 차등 적용한다. 챗봇 등 대화형 서비스는 이용 전 안내나 화면 내 로고 표출 등 유연한 표시를 허용하는 반면, 다운로드·공유 시에는 워터마크 등 명확한 표시를 의무화했다.

딥페이크처럼 실제와 구분이 어려운 생성물은 반드시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AI 생성물에 대한 워터마크 적용은 딥페이크 오용 등 기술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이미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라며 "최소 1년 이상의 계도기간을 운영하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제도가 현장에 원활히 안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구체적 기준 제시" vs "비현실적 규제"

업계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모호했던 투명성 확보 의무의 구체적 이행 기준이 제시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서비스 유형별로 차별화된 기준을 마련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AI 스타트업인 에임인텔리전스 측은 AI 기본법이 고영향 AI 사업자에게 ▲사전 검토 ▲이용자 사전 고지 ▲안전성·신뢰성 확보 조치 ▲자율적 검인증 노력 ▲기본권 영향평가 등 5대 의무를 부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생성형 AI 사업자에게는 투명성 의무가 추가돼, AI 기반 서비스이라는 점을 고지하고 생성 결과물에 워터마크 등을 표시해야 한다.

고성능 AI(학습 연산량 10의 26제곱 부동소수점 연산 이상)는 위험 식별·평가·완화 조치, 안전사고 모니터링, 위험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 결과의 정부 제출이 의무화된다.

투명성 의무 미이행, 해외 사업자의 국내대리인 미지정, 시정명령 불이행 시에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비스 유형별로 차별화된 기준을 마련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게 에임인텔리전스의 분석이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여전히 설익은 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고성능 AI 관련 규정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시장이 매년 1.5배 정도 빨라지는데, 현재 기준으로 고성능 AI를 정의하는 것은 금방 시대에 뒤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계, "세부 규정 우려"…저작권 문제는 '공회전'

임경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법 자체의 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임 교수는 "법 자체의 취지가 진흥을 위한 법"이라며 "법은 어쨌든 다른 데서도 나올 법이다. 도입을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행령의 세부 조항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발생될 행정력이 걱정되며 시행령 안에서 어떤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지에 따라 오픈소스를 꺼려할 수 있다"며 "모델만 공개하고 오픈소스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게 되면, (국내 AI 생태계가) 잠식당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경태 기자 =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서울스퀘어 16층 AI전략위 회의실에서 'AI전략위원회-저작권 관련 협·단체 간담회'를 열었다. 2026.01.15 biggerthanseoul@newspim.com

저작권 문제 역시 공회전 상태다.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다. 시행령에서도 이 문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어, 실질적 해법 마련은 요원한 상황이다. 데이터 공급 시장과 AI 개발 업계간 데이터 사용에 따른 비용을 산정하지 못했다. 

AI 모델을 출시한 이후 얻을 수 있는 혜택을 AI 개발 업계만 챙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한 콘텐츠 기업 대표는 "제로 클릭 시대에 콘텐츠가 제대로 소화되지 않을 텐데, AI 기업의 배만 불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콘텐츠 기업과 AI 기업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법 시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한국은 EU AI Act(2026년 8월 완전 발효 예정)보다 빠른 법제화를 달성했다"면서도 "속도만큼 내실을 갖췄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한데, 계도기간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K-AI 거버넌스'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