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오픈에서도 결승에 올라 새해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안세영은 17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준결승에서 세계 8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2-0(21-11 21-7)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번에도 경기 시간은 32분에 불과했다. 초반부터 6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2016년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인타논은 '스피드 배드민턴'이 주특기인 선수지만, 안세영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안세영은 인타논과 첫 맞대결에서 패한 뒤 내리 13승을 거뒀다.
1게임은 마치 안세영의 장점만을 고스란히 집약해놓은 하이라이트 같았다. 안세영은 수비 위치에서 상대 스매시를 버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음 샷을 곧바로 공격 전환으로 연결하며 인타논의 리듬을 완전히 끊었다.
17-11에서 백핸드 디펜스로 위기를 지운 뒤 직선 스매시로 마무리한 장면은 백미였다. 인타논의 점프 스매시가 몇 차례 빛났지만, 랠리를 길게 가져가는 순간마다 계단식으로 점수를 쌓은 쪽은 안세영이었다.


2게임에선 아예 클래스 차이를 보여줬다. 4-4에서 대각 공격 3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오더니, 8-5에서 8연속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손목 각도만 살짝 틀어 코트를 가르는 크로스 공격이 연이어 나오면서 인타논은 수비에만 매달려야 했다.
안세영의 마지막 상대는 이번에도 세계 2위 왕즈이(중국)다. 왕즈이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팀 동료인 천위페이(4위)를 2-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이미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2-0으로 꺾고, 덴마크오픈부터 이어진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왕즈이는 안정적인 랠리와 압박 수비, 길게 가져가는 체력 싸움에 강점을 지닌 선수지만, 최근 흐름과 맞대결 결과만 놓고 보면 안세영이 심리적·전술적 우위를 안고 코트에 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9연승 중이며 통산 전적 17승 4패로 월등하게 앞서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