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로봇이 온다] ⑧'기술쇼'는 끝났다, 2026년은 일하는 로봇 시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업계 '2025년 4대 변화'
'25년 변화 포인트 기반, 2026년 로드맵 예측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걷는 로봇에서 일하는 로봇으로', '화려함에서 효율로'.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화려한 기술쇼를 선보이던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 적용을 검증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니면 안 되는 고정된 수요처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부재한 한계점을 남겨뒀다. 2026년은 이러한 한계점을 넘어 로봇의 상용화가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중국 기업이 제작한 로봇은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올 한해도 중국이 공격적인 기술개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한 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불어든 변화포인트를 점검해보고 이를 기반으로 2026년 로드맵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5 pxx17@newspim.com

◆ 中 휴머노이드 로봇 '2025년 4대 변화'

2025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 이상 실험실 안의 기술 시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산업 현장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연초 춘절완후이(春節晚會, 중국 설 연휴 특집방송) 무대에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글로벌 행사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친화적인 방식으로 대중에게 점차 수용되어 갔다. 

더욱 핵심적인 변화는 상업화 흐름에서 나타났다. 양산의 분기점을 넘어섰고 로봇 제조사들이 초대형 수주를 따내기 시작했으며, 산업 현장으로 실제 투입시켜 일하는 장면을 시연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 탐색이 가속화되는 등의 신호가 포착됐다.

[사진 = 유니트리 공식 홈페이지] 2025년 춘절완후이(春節晚會·이하 춘완) 무대에서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과기∙UNITREE)가 개발한 H1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군무를 선보였다.

이러한 변화들은 크게 다음의 4가지 포인트로 요약된다.

첫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진화가 가속화되면서, 산업의 무게중심이 전시 위주의 '기술 쇼'에서 더욱 실용적인 '실제 현장 투입 탐색'으로 이동했다.

기술적 측면에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관심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있느냐'에만 머물지 않고, '어느 정도 수준으로 움직일 수 있느냐'로 옮겨갔다. 기업들이 선보이는 기술력의 진화는 시장의 기대치를 높이는 핵심 배경이 됐다.

실례로 유니트리(宇樹科技∙UNITREE)의 휴머노이드 로봇 'R1'은 연속 보행 보법, 구르기 등의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애지봇(智元∙AgiBot)과 유비텍(優必選∙UBTECH)이 개발한 로봇은 실제 생산라인 현장에 투입돼 정밀제조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둘째, 물류·제조·창고 등 산업 현장에 실제 투입이 늘어나면서 이족보행보다 공학적으로 구현 가능성이 높은 '바퀴기반 이동+양팔' 형태의 로봇이 업계의 협의된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구체적인 현장 적용 과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하드웨어 형태는 2025년에 하나의 초보적 합의에 도달했다. 바퀴식 프레임에 양팔을 결합한 형태가 상용화에 더 적합한 형태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족 보행을 포기하는 대신 작업 안정성과 항속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사진 = 애지봇 공식 홈페이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스타기업 중 하나인 애지봇(智元∙즈위안∙AgiBot)이 개발한 산업용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로봇 '징링(精靈) G1'

셋째, 적용 사례는 늘었지만 여전히 휴머노이드 로봇만이 해결할 수 있는 '비대체 상황'은 발굴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현장 투입이 늘었다 해도, 실제 효과는 반년에서 1년 이상 검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두 번의 실수만으로도 신뢰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 당장은 공연·전시와 교육·실습 장비처럼 허용 오차가 큰 시장부터 공략하는 전략이 현실적 선택지로 거론된다.

학계 역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까지 상업화된 응용 시나리오가 거의 없으며, 특히 일상에 응용된 시나리오가 없기 때문에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산업용 로봇을 제외하면 자동차처럼 성숙한 로봇 응용 시나리오가 아직 없으므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화가 실현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지는 알 수 없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넷째, 주문과 납품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업계는 이를 상업화의 '시작'으로 보되 완성형으로 보지는 않는다. 업계는 향후 수익과 지속성을 함께 충족하는 진정한 상업화(비즈니스)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애지봇이 상하이에서 국내 최초의 개방형 로봇 렌털(임대) 플랫폼(RaaS, Robot-as-a-Service)인 '칭톈쭈(擎天租, 칭톈렌털)'를 공개했다.

리이옌(李一言) 칭톈쭈 CEO는 "자체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로봇 임대 시장 규모는 올해 이미 1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플랫폼 기반 운영이 본격화되면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2026년 시장 규모는 100억 위안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 또한 이를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규모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첫 걸음 즉, 실질적인 상업화의 시도라 평가한다. 다만, 이 모델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상하이이공대학 기계지능연구원 리칭두(李清都) 원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앞으로 2년 정도는 포화 상태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며, 반드시 다시 한 번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 유비텍 공식 홈페이지] 중국 로봇 개발사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TECH, 9880.HK)이 출시한 중국 최초의 상용화된 전신형 이족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가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에 투입돼 활용되고 있는 모습.

◆ 변화 트렌드로 예측한 '2026년 로드맵'

1. 규모화 생산, 10만~20만대급 양산 임박

2025년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양산의 원년'이었다면, 2026년은 '양산의 규모화' 실현에 관건이 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개원증권(開源證券)은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0-1'에서 '1-10'으로 도약한 핵심 동력이 '기술 수렴'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2026년을 전망하면 업계는 '1-10'의 핵심 변곡점을 돌파해 '10-100'의 규모화 단계로 나아가며, 핵심 주제도 '양산 안착과 상용화 가속'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양산 규모와 관련해 중국 신흥산업 전문 연구기관인 중국 가오궁산업연구원(GGII)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1만8000대로 예상되며 2024년 대비 6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할 때 2026년 중국 내 출하량은 6만2500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뇌과학 및 로봇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아오이테크(傲意科技∙OY Motion)의 왕전쿤(王振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026년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이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장(浙江)성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 슝룽(熊蓉) 수석연구원은 2026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이 10만~20만 대급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로봇 연구개발 업체 쓰촨체화지능로봇테크(四川具身科技∙Sichuan Embodied Intelligent Robot Technology)의 펑전위(馮振宇) CEO는 "정확한 양산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선두 기업을 비롯해 산업체인의 수직라인 선도 기업들이 출하 규모에서 계단식 도약을 이룰 수 있으며, 2026년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진정한 인도 원년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이 같은 낙관론은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다. 실제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수주 물량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생산 설비는 풀가동 상태다.

[사진 = 유비텍 공식 홈페이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선도주자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TECH, 9880.HK)이 개발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

글로벌 시장분석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중국 기업은 설치 대수(출하량) 기준으로 8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 TECH, 9880.HK)은 1000번째 워커(Walker) S2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하했고, 연간 인도량 500대 이상을 기록했다. 2026년 목표 생산량은 만대 급이다. 이와 함께 연간 휴머노이드 로봇 주문 금액은 14억 위안에 근접했다.

애지봇(智元∙AgiBot)도 2025년 출하량 5168대를 기록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3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모두에서 글로벌 1위다. 2026년에는 출하량이 수만 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선두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산에 따라 제조 원가가 2026년에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5 pxx17@newspim.com

2. 형태의 다양화, 특화된 전용로봇 등장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형태 측면에서 더 큰 상상력을 띄게 될 전망이다.

상하이자동차-GM동력과학기술(상하이)공사의 쉬샤오순(徐嘯順) 지능설비 고급기술 매니저는 2026년에 더 상상력이 풍부하고 공상과학적 느낌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 개의 팔을 갖고 있거나 부가적인 실행 도구를 장착한 설계 구조가 특정 시나리오에서 시범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리이옌(李一言) 칭톈쭈(擎天租, 칭톈렌털) CEO는 2026년에 상용화 응용이 전면적으로 확산되고, 각 업종이 로봇의 계산 지능과 결합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 로봇이 소매점에서 판매원, 프런트 접수, 계산원 등의 일을 맡는 장면을 보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언어식별과 AI 기술 개발업체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 002230.SZ)의 로봇 슈퍼브레인(超腦) 플랫폼의 류커웨이(劉可為) 책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발전 전망을 계속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다만, 현장 적용의 진행은 그리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완전체'로 단숨에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기보다, 세분화된 시나리오에 특화된 전용 로봇이 과도기 형태로 탄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1.15 pxx17@newspim.com

3. 로봇트랙 경쟁심화, 자금조달 난도 상승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모델이 아직 수렴하지 않은 상황에서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트랙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류커웨이 책임자는 "핵심 기술 경쟁력이 부족하고 제품 경로가 불명확하며 자금 조달 스토리가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 기업의 경우 2026년에는 투자 유치가 그리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자금조달 트랙에 새로 진입하는 난도는 이미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