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34개월 만에 감소
강남 재건축 단지 거래가 1억원 돌파
정부, 고가 거래 검증 강화하기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6년 1월 14일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이 급감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고가 거래 자금 출처 검증이 강화되며 시장 안정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규제 직격탄 맞은 주택대출…전세·매매 동반 위축
부동산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34개월 만에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의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전세 포함)은 7000억원 줄었으며, 전세자금대출은 8000억원 감소했습니다. 대출 감소가 매매와 전세 거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의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함께 LTV·DTI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기조가 유지될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주택담보대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강남 재건축 '평당 1억원 시대'…공급 부족 어쩌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지난해 1억784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주요 단지에서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입니다. 지난해 대비 가격은 24.35% 상승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으로 급등한 셈입니다.
정부의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이 기대감을 키웠지만 일반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시장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공급 확대가 예고돼 있으나 강남권 중심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고가 거래 현금 출처 정조준…정부 검증 칼날 강화
정부는 고가 부동산 거래에 대한 검증을 강화합니다.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 추진단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 협의회를 열어 올해 1분기 조사 계획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30대 이하 연소자의 고가 주택 매입과 강남4구, 마용성 지역의 증여 거래를 중심으로 현금 출처를 집중 점검할 방침입니다. 부동산 거래 신고 과정에서 실거래 검증도 한층 강화돼 허위 신고나 탈세를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서울에서 초고가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등 일부 지역 과열 조짐이 나타난 데 따른 대응으로, 정부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조치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