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 수당을 올리는 것에 대해 '계엄 동조 유인책으로 이해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발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우두머리 혐의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피고인 측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곽 전 사령관은 2024년 10월 자신이 계엄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자 증인이 특전사 수당을 올려주겠다며, 마치 계엄에 동조하게 하려는 유인책으로 이해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지 않냐"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며 "제 기억엔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수당 이야기를 하고, 대통령이 '장관께서 잘 챙겨라' 말씀하니 이어서 바로 특전사령관이 '저희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이 발언 기회를 얻어 "곽 전 사령관이 '점프 수당을 해달라'고 한 것이 생각난다"며 "(그걸) 계엄을 돕는 대가라고 하는 건 어이가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그런 건의를 곽 전 사령관이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김 전 장관은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날 재판에서도 '계엄은 거대 야당의 패악질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시기는 2024년 12월 1일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 상황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표현을 했다"며 "계엄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계엄 선포문 등 세 가지 초안을 준비해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전달한 이른바 '정치인 체포조'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왜 안해도 될 일을 했나. 불필요한 일을 한 것 같다"고 질책했다고 김 전 장관은 증언했다.
김 전 장관은 또 곽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선 "그런 지시를 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7일과 9일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구형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 등을 진행한 뒤 변론을 종결하겠다는 계획이다. 1심 선고는 법관 정기인사 전인 2월 초중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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