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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양극화 극복] (4)-③ 전문가 "다당제로 가야…소수 정당 참여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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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미 변호사·조귀동 전략실장·이혜림 교수 대담
"협치 복원해야…포용적 리더십으로 신뢰 회복해야"

한국 정치의 궤도 이탈이 심각하다. 이념, 세대, 젠더 등 각 분야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작동을 가로막는 극단적 상황에 처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됐고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팬덤 정치가 횡행하면서 극단적인 진영의 대결 정치로 치닫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법이 절실한 상황에서 뉴스핌은 정치 원로와 국회의원, 전문가들을 모시고 정치 양극화 실태를 분석, 해법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문가는 정치 양극화를 극복하려면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전문가는 이를 위해 선거구 1곳에서 1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 여러 명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윤미 변호사는 이달 22일 방송된 KYD 뉴스핌TV 특별기획 '국가 리스크된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에 출연해 "소선거구제에서는 몇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며 대표성이 결여된다"며 "비대표 확대,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으로 소수정당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왼쪽 첫번째),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왼쪽 두번째), 장윤미 변호사(왼쪽 세번째)가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정치적 거래로 왜곡됐다"며 "제3정당이 숨 쉴 수 있도록 제도를 단순화하는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조귀동 실장은 "대통령 권력의 불안정은 정당 약화와 소통 부재에서 비롯되며 정당의 제도적 기반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고려대 미대어대학 교수는 "중도층의 정치 효능감 저하는 민주주의 약화로 이어진다"며 "정치 리터러시를 높이고 포용의 리더십을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협치 복원도 강조했다.

장윤미 변호사는 "협치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실장은 "팬덤 정치로는 정권을 잡을 수 있어도 통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혜림 교수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이야말로 정치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치양극화 전문가 대담 3부 내용이다.

- (이재창 정치 전문기자, 이하 이 기자) 정치 제도 측면에서 보면, 선거구제 개편이나 다당제 도입 필요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당제는 국민의 선택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지금의 구조상 양당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 (장윤미 변호사, 이하 장 변호사) 맞습니다. 결국 고착화됐다고 봐야죠.

- (이기자) 결국 다당제로 가려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말씀이죠. 예를 들어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완전히 도입한다면, 한 정당이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하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제도를 변칙적으로 적용해 사실상 양당이 나눠먹는 구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소선거구제를 바꾸지 않으면, 극단적인 양당 대결 구도는 계속될 겁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좀 부탁드립니다.

▲ (장 변호사) 너무 공감이 됩니다. 실제로 소선거구제에서는 단 몇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하잖아요.

- (이 기자) '문세표' 사례도 있잖아요. (열린우리당 문학진 후보가 1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선거 이래 최소표차인 3표차로 낙선한 사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장윤미 변호사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 (장 변호사) 그렇죠. 세 표 차이로 결정되면, 과연 그 사람을 지역 대표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 역시 다당제가 이상적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제3정당의 초라한 성적을 떠올리면 현실의 벽이 느껴집니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탄생한 국민의당이 완충지대를 만들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같은 소수정당은 여야의 이중대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제도 개편입니다. 비례대표 확대나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통해 소수정당의 발언권을 보장해야 하죠. 국회 개혁특위 소속 한 의원에게 들은 말로는,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면 지원도 늘고 원내 발언권도 확보된다고 합니다. 다만 여야 모두 기득권 정당이라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개헌 논의가 진행 중이잖아요. 그 논의 속에 이런 제도 개선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조귀동 정책실장, 이하 조 실장) 저는 이런 논의가 전략적으로 잘못 의제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할 때, 정의당이 유럽식 모델을 강조하며 너무 당리당략적으로 접근했잖아요. 결국 위성정당이라는 이상한 괴물 구조를 만들어버렸죠. 사실 단순히 비례대표 의석만 늘렸어도 충분했습니다.

제3정당이 숨쉴 공간이 있었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지방의회만 봐도 예전엔 대부분 소선거구나 2인 선거구제였죠. 대표성 확대를 위해 3인, 4인 선거구로 점차 늘려온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조금씩 구조를 바꿔가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 (이혜림 교수, 이하 이 교수) 저는 선거제도보다는 정치문화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도층의 정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일수록 '차선의 선택'을 하죠. 특정 후보를 좋아하지 않아도 반대 진영이 싫어서 찍는 겁니다. 결국 중도층은 투표를 포기하거나, 사표를 우려해 소수정당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 자체도 민주주의에 대한 기여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소수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도 많았을 텐데, 결국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지 못해 좌절감만 커진 거죠. 이 문제는 비례대표제 개편뿐 아니라, 시민들의 정치 리터러시 제고와 연결됩니다. 정치가 제도권 안에서만 논의될 게 아니라, 시민 스스로의 참여 문화를 바꾸는 교육과 소통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대어대학 교수가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 (이 기자) 결국 제도 개편도 필요하지만, 제왕적 대통령제 손질 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개헌 논의로 이어지는데요. 국민의 30% 지지로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 과연 온당할까요? 어느 대통령도 임기를 마치고 웃으며 떠난 적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구속되고, 누군가는 가족이 처벌받고, 결국 불행해졌습니다. 이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는 게 맞을까요? 단순한 제도 운영 문제가 아니란 점엔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이제 개헌 문제에 대해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 (조 실장) 저는 대통령의 권력이 실제로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초반엔 강해 보이지만, 절반이 지나면 당과의 충돌로 급격히 힘이 약해지죠. 문제는 대통령과 정당의 관계입니다. 정당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대통령과 입법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면서 권력 불균형이 심화됩니다.

결국 대통령 권력은 한순간에 쏠렸다가 곧바로 당으로 이동합니다. 이 불일치가 대통령의 불행을 낳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제를 유지하더라도, 정당의 역할 강화와 정치 효능감 제고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제지만 정당의 전통과 조직이 매우 강하잖아요. 그 기반이 있어서 제왕화되지 않는 겁니다.

또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건 지역구 정치인에 대한 책임성과 반응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도를 바꿀 때도 이런 유권자의 효능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 (장 변호사) 맞습니다. 지금의 헌법과 법제는 책임정치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5년 단임제의 한계가 너무 명확해요. 대통령이 취임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가 시작됩니다. 이 구조로는 대통령이 온전히 책임정치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임기를 연장하자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한 번 더 평가받을 기회를 주는 방식의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물론 개헌이 되더라도 현직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겠지만, 차후엔 논의해야 합니다.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을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막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회의 임기와 대통령 임기가 엇갈리면서 정치적 책임의 선이 불분명해지는 겁니다. 이제는 헌법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 (이 교수) 맞습니다. 미국의 경우 중간선거를 통해 민심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이 재선 여부를 판단하죠. 우리도 그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다만 개헌이 정치 쟁점화되어 정쟁거리로 흐르는 점이 문제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트라우마로 개헌 논의 자체를 '독재 회귀' 프레임으로 보는 경향이 여전히 강합니다. 정치적 색깔을 떠나 냉정하고 합리적인 논의의 장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 (이 기자) 그런 목소리가 모였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쉽지 않죠.

▲ (장 변호사)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 (이 기자) 마지막으로 우리 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졌으면 좋겠는지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 (장 변호사)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고 말했죠. 그 말처럼 협치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입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책에서도 나오는 얘기지만,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커뮤니티를 공유하던 시절엔 쟁점 법안이 통과되고, 국민들이 그 혜택을 누렸습니다. 지금처럼 정쟁만 반복되면 결국 민생이 피해를 입습니다.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당위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말입니다.

▲ (조 실장) 제가 자주 인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말 위에서는 정복할 수 있지만 통치는 할 수 없다." 팬덤 정치나 양극화된 유권자 동원으로 승리는 얻을 수 있어도, 통치력은 얻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보수든 진보든 모두,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 (이 교수)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건 포용의 리더십입니다. 시민들은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잉 퍼블릭' 전략이 오래 지속된 결과죠. 이제는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스웨덴의 '탈트요바델 협약'을 예로 들자면, 그런 합의적 정치문화가 결국 민주주의의 힘이 됩니다. 보수·진보 모두 포용하는 리더십이 나올 때, 시민들도 다시 정치에 희망을 가질 것입니다.

- (이 기자) 오늘 세 분의 말씀처럼, 정치가 분열의 리스크가 아니라 국가 발전의 토양이 되길 바랍니다. 장윤미 변호사님, 조귀동 실장님, 이혜림 교수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토론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왼쪽 첫번째),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왼쪽 두번째), 장윤미 변호사(왼쪽 세번째)가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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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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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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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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