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AI, 기술 넘어 인프라'로…전문가들 "접근성·일자리·에너지까지 설계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7일 국회서 'AI 소셜 임팩트 포럼' 개최...AI 전문가들 한자리에
AI 확산에 접근성·일자리·환경·보안 우려 제기
플랫폼 독점·일자리 재편·환경 비용까지 복합 과제로 부상
"기술 경쟁 넘어 사회적 기준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전기·통신·금융처럼 사회 전반에 스며드는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가와 기업이 접근성·일자리·환경 비용·신뢰·공정성을 포괄하는 '설계의 문제'로 AI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소셜 임팩트 포럼' 기조연설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 중심의 시대는 지나 멀티모달과 추론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 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AI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GPU·데이터센터·전력·냉각을 둘러싼 'AI 팩토리'이자 인프라·경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에이전트 AI 확산이 플랫폼 독점을 심화시킬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개인마다 전용 AI 에이전트를 두고 의료·교육·여행·쇼핑 등의 기능을 구독 형태로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에이전트 간 연결이 가능한 표준과 프로토콜을 누가 설계하느냐에 따라 생태계의 주도권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이 구조를 장악할 경우 한국은 콘텐츠 공급자나 하청 구조로 밀려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소셜 임팩트 포럼'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어 "AI 인프라와 모델, 자본을 가진 소수의 국가·기업이 생태계를 지배할 경우 사회적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며 "국가가 AI 인프라를 구축해 국민이 최소한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기료 등 사용 비용 부담과 함께 AI 리터러시 교육, 국민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기민 KAIST 교수는 성능 중심 개발에서 벗어난 '사람 중심(human-centered) AI'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똑똑한 AI가 항상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수학·코딩 등 특정 영역에서는 AI가 이미 인간 수준을 넘어섰지만, AI 모델이 똑똑해질수록 사람이 그 답변이 맞는지 틀린지를 판단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역설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기업들은 수학·코딩·과학 지식 벤치마크에서의 성능 향상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실제 사람들은 AI를 상담·일상 관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 영역에서는 단순히 똑똑한 AI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가치가 반드시 고성능 문제풀이 능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이 이해하고 신뢰하며 실제 삶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AI를 설계하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도적인 삶(Intentional living)'을 돕는 AI 연구에서 AI가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대신, 사용자가 스스로 세운 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관찰과 피드백만 제공했는데, AI가 코딩이나 문제풀이를 해주지 않아도 칭찬과 격려 같은 최소한의 상호작용만으로도 사용자의 집중력과 몰입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소셜 임팩트 포럼'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홍대의 몬드리안 AI 대표는 AI 확산이 전력 수요를 급증시키는 만큼,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국가 인프라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AI는 대규모 모델 학습과 운영이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를 필요로 하는 에너지 집약적 구조"라며 "빅테크가 원전 재가동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 등 전력 자산 확보에 나서는 것은 AI 시대가 기술 경쟁을 넘어 에너지 패권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AI가 전력망 최적화, 신소재·배터리 혁신 등 기후위기 대응의 도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AI 혜택은 소수가 독점하는 반면, 환경 비용은 전 지구가 부담하는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AI가 더 이상 개별 기업의 기술이 아니라 전기·도로·통신과 같은 국가적 인프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AI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이 사적 자산인지 공공재인지, 환경 비용과 인프라 구축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AI 기술의 경제적 이익은 소수의 글로벌 기업과 선진국에 집중되는 반면, 환경 비용과 탄소 부담은 전 지구가 나눠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데이터와 부가가치가 특정 국가로 빨려 들어가는 디지털 식민주의가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 현장의 고민도 공유됐다. 김세웅 카카오 AI시너지 부사장은 "AI 도입은 이미 현실이다"라며 "잘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의 격차가 커지고, 결과를 과신하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잘 쓰는 사람들은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지지만, 그 결과 사회 전체의 일자리가 모두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AI 도입은 결국 일자리 재편 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픈AI의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이어 "AI 툴은 비용이 높고 교육 없이는 활용이 어렵다"며 "젊은 세대와 고령층,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활용 격차가 그대로 사회적 격차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공적 지원 없이 시장에만 맡길 경우 소득 수준에 따라 AI 접근이 갈리는 '소득 기반 AI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뢰성과 보안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김 부사장은 "기업이 해외 AI 툴을 사용할 때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개인 역시 민감한 정보를 외부 AI 서비스에 맡기는 것이 적절한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은 구조적으로 블랙박스에 가까워 결과를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 체계가 필요하다"며 "AI는 칼과 같은 도구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 목적을 넘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문제 등 윤리적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