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두번의 출산 경험' 그림으로 푼 이은실 작가 "고통에 대한 공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은실 작가가 아라리오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통해 '출산'의 의미를 조명한다.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는 이은실 작가의 개인전 '파고' 언론공개회가 열렸다. 이는 작가가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 '파고'는 이은실 작가가 오래도록 숙고해 온 '출산'이라는 주제를 최초로 전면에 드러내는 자리다. 개인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변곡점을 파도의 높이 '파고'에 비유한 신작 10점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파고'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이은실 작가. 2025.12.16 alice09@newspim.com

이날 이은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출산도 누구에게나 연계가 되어 있고, 인접해 있다고 생각했다. 보통의 삶에서 볼 수 있는 일들인데 사회에서는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것을 환상적인 일로 축하를 한다. 저는 이걸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제가 경험하고 본 것들을 이야기로 풀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은 1층에 설치된 대형 회화 '에피듀럴 모먼트'로 관람객을 맞는다. 수묵 채색으로 묘사된 화면에는 두터운 안개에 덮인 부감 시점의 산맥 위로 거대한 뱀, 또는 용의 모습이 중첩된 장면이 담겼다. 네 개의 화폭을 휘감은 동물의 금빛 비늘 사이로 곳곳에 해체된 뼈의 형상이 드러나 있다.

이 작가는 "출산하면 떠올리는 것이 바로 무통주사다. 엄청난 강한 진통제를 맞고 있는 상황에 대해 표현한 그림이 '에피듀럴 모먼트'이다. 출산을 하면 온 몸의 뼈가 벌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를 화면에 녹여냈다. 진통으로 인해 몸이 전쟁터처럼 파편화되는데, 진통제가 주입됨으로써 아픔이나 고통을 느끼지 않고 마치 환상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은실 작가의 '파고' 전시 전경. 2025.12.16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은실 작가의 '에피듀럴 모먼트'. [사진=아라리오갤러리] 2025.12.16 alice09@newspim.com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출산 과정에서 겪은 폭발적인 응집과 분열의 힘을 캔버스 안에 직설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그려냈다. 출산 전 진통부터 출산, 그리고 이후의 과정을 모두 담아냈다.

출산의 진통이 무통주사로 인해 희미해지는 모습을 '에피듀럴 모먼트'로 그려냈다면, '전운'은 푸른 안료를 수없이 중첩해 깊은 바다의 빛깔을 통해 진통의 고통을 심층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가는 "물리적으로 이 그림은 진통 1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어지는 '인생의 소용돌이'는 극한의 진통 상태로, 아이가 나오기 직전을 소용돌이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다른 챕터로 넘어가는 인생이 소용돌이로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함께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은실 작가는 출산의 순간에 분만의 주체에게 가해지는 신체적 충격을 근접화면으로 보여준다. 출산에 의한 파열의 흔적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사라지거나, 또는 타인에게 드러내어 보이지 않은 부위에 은폐된다. 작가는 이러한 상흔을 캔버스에 그려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은실 작가의 '전운' 작품. 2025.12.16 alice09@newspim.com

'고군분투' 작품은 물리적 압력에 의해 눈의 실핏줄이 터진 광경을 부분적으로 묘사했고, '절개'와 '흔적'은 각각 복부 절개 부위의 수술 자국과 튼살의 흔적이 담겼다.

작가는 "원래 제 작업 스타일 자체가 이번 전시처럼 번지고, 물들어가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고군분투'의 경우 피가 터지는 상황과 강한 극한의 상황을 표현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표현이 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출산 이전, 출산 중에서 겪은 과정들이라면 '넘치는 마음과 그렇지 못한 태도'는 출산 이후를 그렸다. 산후 유선염을 소재로 삼아 모성의 의지와 따르지 않는 신체 사이의 간극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은실 작가는 14년 전, 첫 출산을 경험했다. 그리고 5년 뒤에는 둘째를 출산했다. 지금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셈이다.

그는 "출산을 주제로 한 전시를 오래 구상을 했는데, 아이를 낳고 이 주제를 떠올리니 마치 트라우마처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출산 직후 이 고통을 다시 마주할 자신이 없었서 그래서 아이들을 키우고 차분히 다시 생각하고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 때가 됐다고 느꼈다"며 이유를 밝혔다.

아라리오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파고'의 그림은 출산이라는 사적이자 보편적인 순간이 지닌 강렬한 감각과 기억을 담아냈다. 자신의 고통을 마주하고 바라봄으로써 다른 사람의 고통도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며, 보는 이들을 겁주거나 경험을 뽐내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출산 경험의 유무 차원이 아닌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한 공감의 가능과 불가능의 차원을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한 걸음 우회해서 작품을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은실 작가의 '파고'는 오는 17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민·장병께 죄송"...유승민 체육회장, '군 면제' 사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고도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남자 축구대표팀 파문과 관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민과 국군 장병에게 공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이상현 선수단장, 댄스스포츠, 레슬링, 리듬체조, 스포츠클라이밍, 테니스 대표팀 등 선수단 90여 명이 함께 입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2026.10.05 psoq1337@newspim.com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최근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축구대표팀의 병역 특례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회장은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체육회를 대표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으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웃으며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뛰었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막내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겼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정치권에서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유 회장이 귀국 현장에서도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해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품행 관리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21:06
사진
폭염·AG 뚫고...1236만명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시즌 프로야구 KBO리그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전국 5개 구장에 총 9만5922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1236만2000명(평균 1만768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웠던 종전 최다 기록인 1231만2519명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수많은 악재를 딛고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30경기가 취소됐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식지 않은 야구 열기는 관중 신기록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기록 경신 페이스는 역대급이었다. 개막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는 100만 단위 돌파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지난 1일에는 역대 최소인 684경기 만에 1200만 고지를 밟았고 이날 699경기 만에 시즌 최종 최다 관중 기록까지 경신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누적 관중 1206만 9596명을 기록한 지난 1일 SSG랜더스 홈구장 모습. [사진=SSG 랜더스] 2026.10.05 psoq1337@newspim.com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685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4% 증가했다. 전체 치른 경기 중 47.4%에 달하는 331경기가 매진됐으며 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은 85.2%를 기록했다. TV 시청률과 평균 시청자 수도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하며 안방극장까지 야구 열풍이 번졌다. 구단별 흥행 성적도 눈부시다. 삼성 라이온즈가 166만9050명으로 관중 동원 1위에 올랐고 LG 트윈스(157만4738명)와 두산 베어스(148만3772명)가 뒤를 이었다. 롯데 자이언츠(128만2929명), KIA 타이거즈(121만7388명), SSG 랜더스(121만3900명), 한화 이글스(112만950명)에 이어 이날 롯데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 위즈(100만4272명)까지 합류했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다. 출범 첫해인 1982년 143만여 명으로 출발한 KBO리그는 2024년 처음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12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직 정규시즌 잔여 21경기가 남아 있어 역대 최초의 1240만 관중 돌파를 향한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19: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