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혐의…양남희 회장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
조사 불응 구세현 기소, 美 출국 박광남 '적색수배'
'우크라 재건주'로 주가 조작…김건희 여사 연관성 수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양남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를 구속기소 했다.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5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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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저녁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는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지난 달 10일 김형근 특검보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15일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날 저녁 양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오전 양 회장을 체포해 소환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같은 날 구 전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구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구속된 이후 건강상 이유로 특검 소환 조사에 불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다른 공범인 박광남 웰바이오텍 부회장에 대해서도 강제 절차에 착수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7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특검의 거듭된 출석 요청에 불응하고 있다. 특검팀은 박 부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3일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 및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고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개최한 우크라이나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 무렵 회사는 전환사채(CB)를 발행 및 매각해 투자자들이 수백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사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앞서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 수사 중, 김 여사의 주식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드러나며 관련 수사가 시작됐다.
아직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과 김 여사 간의 구체적인 연결고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검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연관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