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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여성임원 비중 '3%대' 그쳐… 건설업계 유리천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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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대 건설사 여성임원 비율 평균 3.0%
현장 중심 조직·경직된 인사 구조가 진입 장벽
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상대적 선방
"여성 리더풀 부족, 구조적 요인 여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주요 대형 건설사 임원 중 여성 비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의 구조적 특징과 현장 중심 근로 여건으로 인해 여성 리더의 존재감은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더욱 강화되며 '유리천장' 부수기가 향후 건설사 가치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 건설사 여성임원 비율 3%…"기술직 중심 구조, 인력 자체가 적어"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임원(사외이사 제외, 상근 기준) 531명 중 여성은 17명으로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기업별로 보면,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DL이앤씨(7.9%)였다. 전체 38명 임원 중 3명이 여성으로, 올 3월 창사 이래 첫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정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비롯해 김화영 주택사업본부 임원, 박승미 D-IC실 임원이 포함된다.

다음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32명 임원 중 2명(5.9%)이 여성이며, 법무팀과 상품전략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5.8%), 포스코이앤씨(4.0%), SK에코플랜트(3.4%)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는 대우건설(1.5%)으로, 임원 66명 중 여성은 주택건축사업본부 임원 1명뿐이다. 롯데건설(2.0%), 현대엔지니어링(2.2%), GS건설(2.6%) 역시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은 1명씩에 그치며, 각각 구매부문장, HR혁신팀장, 마케팅전략실장직을 맡고 있다.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2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여성 임원은 더 희소하다. 계룡건설산업,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금호건설, 두산건설, 한신공영, 동부건설, HL디앤아이(D&I)한라 등에는 여성 임원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의 경우 전략부문 인사지원팀에 여성 임원이 1명 있으나, 건설부문만을 담당하는 인력은 아니다. 한화 관계자는 "조직 내 다양한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인적 자원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 ESG '성평등 경영' 과제…"조직 내 여성 리더 육성 절실"

이른바 '남초 산업'으로 분류되는 건설업 특성상 대다수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5%를 밑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유리천장 지수(The glass-ceiling index)'에 따르면 한국 건설사의 여성 관리직 비중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33.7%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장 중심 조직 문화와 경직된 승진 구조가 여성 리더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은 전통적으로 기술직과 현장직 중심의 구조여서 여성 인력 진입 자체가 적고, 관리자급으로 성장할 기회도 제한적"이라며 "현장 근무와 잦은 지방·해외 파견 등 근무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성 리더 풀(pool)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른 요인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여성 관리자의 승진 경험 가능성은 남성 관리자의 23.0%에 불과했다"며 "한국 기업 환경에서 성평등 개선을 위한 여지가 여전히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 가치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 흐름 또한 바뀌어야 한다는 진단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세계의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성을 약속한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중 '성평등' 지표에 사회 전반에서의 여성 참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학계에선 특정 성별로의 임원 쏠림 현상은 기업의 의사결정 다양성을 방해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양한 지식과 정보, 경력을 가진 집단일수록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임원진이 한 성별로 치중돼 구성될 수록 의사결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선민 한국ESG기준원 책임연구원은 "여성임원은 여성의 고용활동 증대, 유리천장 등 여성이 겪는 차별 해소뿐 아니라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관련이 있다"며 "여성 이사의 존재 여부는 균형 있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이사회 효율성 측면에서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자체적으로 여성임원 양성을 위한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고용평등 정책 등의 외부적 지원책만으로는 실제 임원 선임 단계까지의 도달이 어렵기에 여성 스스로가 경력 개발의 주체가 돼 조직 내에서 입지를 쌓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수영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여성 근로자의 조직 몰입을 높이기 위해서는 멘토링과 교육 훈련, 조직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서 주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의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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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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