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트럼프-월가 민관 동원체제] ②미국식 삼위일체 가동, 전선이 넓어진다

기사입력 : 2025년11월06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11월11일 16: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통화·신용·산업의 삼위일체
'척후병' 미란의 연준 공략
월가 베테랑들의 자본 연결
정책 주도 장세의 패턴화
장기 존속할 초당적 지지

이 기사는 11월 5일 오후 4시3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월가 민관 동원체제] ①'맏형' 다이먼의 깃발, 자본 소집령>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트럼프 행정부와 월가의 '미국판 민관 동원체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적대시하는 중국식 모델을 지향한다. 당장 불투명한 수익성으로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전략산업 영역에서는 국가가 정책을 설계하고 장기 자금을 밀어 넣는 중국식 접근이 긴요하다고 봤을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통신]

중국식 모델의 핵심은 통화·신용·산업을 하나의 정책목표 아래 묶는 삼위일체 구조다. 공산당 지도부가 인민은행을 움직이고 인민은행이 국영은행을 채근해 전략산업에 자금을 쏟아붓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그림 역시 다르지 않다. '상업적 투자'가 결합돼 있지만 사실상 중국식 보호주의의 '미러링'이다.

☞싸우면서 닮아간다...'보호주의 미러링' 글로벌 확산

◆미국식 삼위일체

미국판 삼위일체를 구성할 신용과 산업의 2바퀴는 이미 가동 중이다. 정부가 전략산업을 지정하고 관련 산업에 대해 훗날 수요를 보장하며 정책금융 기관이 보증을 선다. 여기에 월가의 자금이 따라붙어 신용 공급의 채널을 개설한다. JP모간이 직접 투자에 나선 퍼페투아가 그 예다.

통화라는 마지막 빠진 고리를 끼워넣기 위한 움직임도 시동을 걸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까지 활동 무대를 확장하며 대통령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트럼프의 경제 책사' 스티브 미란이 그 교두보다. 미란은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다며 인하론을 고집스럽게 설파한다.

스티브 미란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통신]

미란의 정책금리 인하 주장은 단순 경기 부양론이 아니다. 미란은 이달 15일 CNBC 포럼 현장에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경기 전망에 새로운 위험을 제기하므로 금리 인하가 더 시급하다"고 했다. '광산이나 공장에 하루빨리 돈이 흐르게 해야 하니 일단 금리를 낮춰 자금조달 환경을 수월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다.

미란 주장에서 동원된 '중립금리'라는 기술적 표현은 연준의 독립성 침해 논란을 회피할 학술적 외피일 뿐이다. 과거 군수산업 자금을 위해 연준을 동원했던 2차 대전 당시처럼 노골적 명분은 없지만 이론적 포장을 통해서라도 금리를 낮추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다.

◆MP식 모델의 복제

미국 정부의 올해 7월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터리얼스(종목코드: MP)의 지분 취득 사례는 삼위일체가 실현될 때 트럼판 민관 동원체제가 어떻게 구현될지 보여주는 청사진이다. 통화라는 바퀴가 빠졌지만 JP모간의 퍼페투아 투자 사례보다 정부 개입이 훨씬 깊고 그 구조도 선명하다. 향후 전략산업 지원의 기본 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에 있는 MP머터리얼스 광산에 놓인 희토류 포대 [사진=블룸버그통신]

MP가 보여준 구조는 정부의 최저가 보장, 구매 약정, 월가의 후속 지원 등 3중 결합이다. 국방부는 회사가 희토류 화합물 'NdPr'을 다른 곳에 팔 때 kg당 110달러의 최저가를 10년 동안 보장(시장가가 이보다 낮으면 분기마다 차액 지급)하고 '10X'라는 시설(건립 계획)에서 나오는 자석(NdPr 완제품)의 100%를 10년 동안 매입하겠다고 약정했다.

또 국방부는 현재 주력 시설 '마운틴패스'의 확장용 자금으로 1억5000만달러의 대출을 제공하는 한편 JP모간과 골드만삭스가 10X 시설 건립용 자금 10억달러를 대출한다. 관련 대출에서는 현재 건설되는 시설 자체와 그 시설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권리가 담보로 잡혔다. 정부의 산업 정책이 먼저 작동해 월가 신용 공급의 통로를 연 셈이다.

◆행정부 '딜메이커'들

월가에서 '딜메이킹' 경험을 보유한 행정부의 인사들은 전략산업에 월가 자금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물론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모두 월가 출신이다.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에서 35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러트닉 장관은 반도체과학법 보조금의 지분 투자 전환 방식을 주도한 인물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판 민관 동원체제는 통화라는 바퀴가 부재한 미완의 체계 속에서도 가동 단계에 접어들었다. 행정부 요직을 차지한 월가 출신들은 정부 보증의 담보 가치로 전환, 의회 감시를 우회하는 재무 설계, 월가 네트워크를 통한 자금 동원 경로를 손바닥처럼 꿰뚫고 있다. 월가 베테랑들의 실무 노하우가 비어있는 톱니를 메우며 중국식 자원 배분의 미국판을 이미 작동시키고 있다.

◆길게 간다

현재 전략광물에 한정된 민관 동원체계의 활동 반경은 방산과 첨단기술, 제조업 등으로 확대될 것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미국 주식시장은 중국식 '정책시(市<정책 주도 장세>)'를 닮아갈 가능성이 있다. 현금흐름 발생의 불확실성으로 당초 투자가 꺼려지던 전략산업에 정부와 월가의 장기 지원이 유입되면서 행정부가 지목한 산업이 투자 테마를 결정하는 패턴이 짙어질 수 있다.

트럼프판 민관 동원체제는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위협이라는 현실 앞에서 정부 주도의 전략산업 육성책은 정당을 불문하고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서다. 비컨폴리시어드바이저스의 오언 테드포드 애널리스트는 "여야 모두에서 '방법이 완벽하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가치 있는 결과를 낼 것'이라는 초당적 믿음이 있다"고 했다.

▶③편예서 계속됨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