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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넘치고, 푸꾸옥 비었다"…제주항공, 노선 재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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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노선 운항 중단, 공정위 규제로 전략 조정
푸꾸옥 여객 67만명 돌파, 新 블루오션 부상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부산~베트남 푸꾸옥 노선을 주 7회 새로 편성하며 동남아 겨울 수요 공략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부 국제선 공급 의무로 과잉 공급이 발생한 부산~다낭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푸꾸옥 취항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는 이번 전략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제주항공의 선제적 효율화 조치라고 평가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부산~푸꾸옥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푸꾸옥은 베트남 최대 섬으로, 겨울철 동남아 여행 수요가 몰리는 지역이다. 해당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LCC는 이스타항공뿐이다. 현지에서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가 가능하고,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 시즌에도 여행객 수요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부산~푸꾸옥 노선으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공정위의 공급 의무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부산~다낭, 인천~괌 등 일부 국제선에서 2019년 공급석의 90% 이상을 유지하도록 조건을 부여했다. 부산~다낭 노선의 경우 올해 공급석을 약 51만석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7월까지 공급석이 16만3000석(32%)에 그쳤다. 이로 인해 제주항공은 큰 손실을 지속적으로 감수해야 하고, 결국 해당 노선 운항을 내년 3월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푸꾸옥은 LCC 경쟁이 비교적 덜한 시장이라 운항 유연성이 높고, 여객 수요 대비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좋은 노선"이라며 "수요가 과도하게 포화된 노선 대신 수익성을 조금이라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노선에 집중하는 것이 제주항공 입장에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푸꾸옥 노선의 여객 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55만7805명이 해당 노선을 이용했으며, 올해 같은 기간에는 67만8279명으로 약 21.6% 증가했다. 개별 여행객 수요도 패키지 여행객과 함께 빠르게 늘어나면서 항공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탑승률 확보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겨울 시즌 운항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노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기재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운항 편수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 기반이 탄탄하고 경쟁 구도가 유리한 노선을 우선 운영하고 손실 노선을 과감히 정리하는 경영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노선 전환을 공정위 규제로 인한 구조적 손실을 시장 대응을 통해 극복한 사례로 평가한다. 공정위 공급 의무 조건으로부터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경영 자원을 재배치함으로써 LCC의 생존 전략을 구체화했다는 이유에서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손실 노선을 정리하고 성장성 있는 신규 노선을 선제적으로 개척하는 항공사들이 저가항공 시장에서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제주항공의 푸꾸옥 노선 선제적 진출은 겨울철 동남아 시장에서 LCC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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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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