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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의 아빠에게 달려간 적 없어..." 아들 소원 푼 플리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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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월드투어 인도대회 우승 후 달려온 아들과 감동의 포옹
유럽투어 통산 8승 "경기 내내 아들 말 떠올려... 특별한 날"
임성재, 아시안투어 마카오오픈 합계 11언더파 공동 7위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8번 홀 그린으로 아빠에게 달려간 적이 한번도 없었다"라는 플리트우드 아들의 소원이 드디어 이뤄졌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아들 프랭키 앞에서 생애 첫 우승 포옹을 나누며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플리트우드는 1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델리 골프클럽(파72·6912야드)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인도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그는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나카지마 게이타(일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1월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9개월 만의 DP 월드투어 우승이자 통산 8번째 우승이다. 불과 두 달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한 뒤, 3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밟았다.

플리트우드 아들 프랭키가 19일(한국시간) DP 월드투어 인도 챔피언십 마지막 날 우승한 아버지에게 달려가고 있다. [사진=DP 월드투어]

하지만 이번 우승의 의미는 단순한 통산 8승 이상이었다. 플리트우드는 경기 후 "지난주 아들이 '아빠가 우승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 말을 일주일 내내 기억했다. 오늘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아들이 18번 홀 그린으로 달려오는 걸 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플리트우드의 말은 현실이 됐다. 우승이 확정되자 8세 아들 프랭키가 환호 속에 그린으로 달려왔다. 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두 팔을 벌렸다. 부자(父子)는 포옹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갤러리들은 따뜻한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플리트우드 아들 프랭키가 19일(한국시간) DP 월드투어 인도 챔피언십 마지막 날 우승한 아버지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DP 월드투어]
플리트우드와 아들 프랭키가 19일(한국시간) DP 월드투어 인도 챔피언십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DP 월드투어]

플리트우드는 자신의 에이전트였던 23세 연상의 클레어와 2017년 결혼해 같은 해 프랭키를 얻었다. 공교롭게도 플리트우드의 커리어 대부분의 우승은 아들이 태어난 이후에 나왔지만 아들 앞에서 직접 이뤄낸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오늘은 나와 아들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다. 앞으로 이런 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플리트우드는 두바이 레이스 포인트 순위 94위에서 25위로 도약하며 11월 열리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과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승 상금은 68만달러(약 9억6000만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DP 월드투어는 23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을 개최한다. 한국의 임성재는 19일 마카오에서 끝난 아시안투어 마카오오픈(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17언더파 263타를 친 도미니크 포스(독일)에게 돌아갔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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