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트럼프 없이 살아보기? "세계 교역 85%를 위한 새 로드맵 구축 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이후 미국을 대체할 시장과 새로운 교역로를 찾아나서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국제 교역의 85%는 미국 바깥에서 이뤄져 왔는데, 그 85%의 세계 안에서 새로운 무역 지도가 그려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 15일자 블룸버그 기사는 글로벌 교역의 이러한 최신 동향을 입체적으로 짚었다.

현재 캐나다는 미국보다 멕시코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수입한다. 중국은 수확철을 맞은 미국산 대두를 멀리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오랜 앙숙이던 인도와 중국은 양국 직항노선을 다시 열고 희토류 거래도 재개하려 한다.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들도 예외 없이 분주하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으로 미국 진입 비용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판로 찾기에 한창이다. 페루는 블루베리 판매처를 아시아로 넓히려 발품을 팔고 있고 섬유업이 산업의 주축을 이루는 레소토의 경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로 판로 전환을 모색 중이다.

뉴질랜드와 싱가포르,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14개 국가들은 상호 무역과 투자 촉진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Future of Investment and Trade: FIT 파트너십)을 결성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태풍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이다.

'트럼프 2.0' 보호주의가 추동한 이러한 변화는 "세계 무역의 85%는 미국 바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새삼 상기시킨다.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던 경고 역시 현재로선 기우에 그치고 있는데, 미국 안에서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깃발이 휘날리는 동안에도 미국 바깥 세계의 교역, 즉 세계 교역의 85%는 여전히 지속 가능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블룸버그는 평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침 이달 들어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연간 글로벌 교역(재화 교역) 증가율 예상치를 종전 0.9%에서 2.4%로 상향했다. 트럼프의 관세를 회피하려는 선(先)주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한때의 파멸적 경고와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025~26년 세계 무역의 연 평균 성장률은 2.9%로 1년전 예상치(3.3%)에는 못미치지만 역시 글로벌 무역의 파탄을 논할 정도는 아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에서 통상 담당 위원으로 일했던 세실리아 말름스트롬(現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새로운 교역 동맹을 형성하고 기존 관계를 심화하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분명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항만 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들과 물류 업계는 그러한 변화를 최전선에서 목격하고 있다.

마닐라의 항만 운영회사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ICTSI)의 크리스찬 곤잘레스 부사장은 "중국 제조업체들의 경우 미국의 무역 장벽에 맞서 새로운 대체 시장 개척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ICTSI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세계 무역 흐름은 계속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ICTSI의 주가는 올 들어 약 30% 상승했다.

수출선 다변화 및 지역별 물동량 증감율의 차별화는 중국의 무역 통계와 컨설팅 업체의 분석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8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33% 감소했지만 동남아국가연합(ASEAN)으로 수출은 23% 늘었다. 유렵연합(EU)과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도 각각 10% 및 26% 늘었다.

해운 정보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미국 시장과 주로 연결되는 환태평양 항로의 수송량은 올해 약 3% 감소할 전망이지만, 다른 항로에서는 전년보다는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2025년 환태평양 항로의 물동량은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외 항로는 (전년보다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사진=블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의 이나 시모노프스카 경제학 부교수는 "국제 무역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국가 간, 그리고 국가들의 하위 집단 간 양자 무역협정이 더 많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도 그 행렬에 뛰어들었다.

EU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 데얼라이엔 위원장은 EU는 수년간 지체했던 무역협상을 신속히 진행, 76개의 무역협정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EU는 중남미 관세동맹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 무역협정 비준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25년간 끌었던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남미 7억8000만명의 소비자와 더 원활히 접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난 9월에는 동남아의 핵심 소비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도 했다.

EU는 지난 2017년부터 협의를 시작한 EU-호주 무역협정 체결에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새 지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선 크고 작은 고통도 수반된다. 미국 코넬대학의 에스와르 플라사드 교수는 앞다퉈 전개되는 양자간 혹은 경제 블록간 무역협정의 증가세가 소규모 경제를 배제하고 압박할 위험도 도사린다고 경계했다.

그는 모든 나라가 공통의 규칙을 준수하던 시스템(WTO 체제)에서 모든 국가가 각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시스템으로 전환은 미국만큼 경제적 영향력을 지니지 못한 국가들에게는 더 가혹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