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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회장 승진..."위기 속 기회 읽는 젊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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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소·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나서
위기 속 기회를 읽는 리더십, HD현대 새 항로 연다
조선업을 넘어 '에너지·모빌리티'까지 영역 확장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HD현대가 오너 3세인 정기선 회장 체제를 본격 시작했다.

2009년 HD현대에 입사한 이후 15년 만에 그룹의 수장으로 오른 정 회장은 '위기 속 기회'를 포착하며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등 핵심 사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수소·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기술 중심의 신성장 전략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는 전통 제조업 기반의 HD현대를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핵심 축으로 하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안정적인 리더십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왼쪽)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HD현대]

◆ 위기 속에서 단련된 '현장형 리더십'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거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근무한 경험을 통해 글로벌 경영 감각을 익혔다. 2013년 HD한국조선해양 경영기획팀으로 복귀한 그는 조선업 불황의 한복판에서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며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그의 '위기 대응형 리더십'은 이후 그룹 재편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2021년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2024년 HD현대마린엔진(옛 STX중공업) 편입, 2025년 HD현대비나(가칭,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인수 등 대형 M&A를 주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선·건설기계·에너지 3대 축으로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복합 산업 구조를 완성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단순한 승계자가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실행형 리더"라는 평가가 나온다.

◆ 신사업 개척으로 '미래 비전' 현실화

정 회장은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신사업 창출에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대표적인 사례가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2016년 업황 불황 속에서도 그는 선박의 유지·관리 서비스 시장 가능성에 주목, 신설 법인을 직접 이끌며 성장 기반을 닦았다.

2024년 매출 1조7455억원을 기록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단일 사업부문으로는 드물게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또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Avikus) 설립을 주도하며 조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했다.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의 대양 횡단 자율운항에 성공한 아비커스는 이미 국내외 선사와 다수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HD현대의 신성장 축으로 자리잡았다.

정 회장은 이외에도 수소·AI·SMR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전문 자회사 'HD하이드로젠' 설립과 핀란드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전문기업 컨비온(Convion) 인수는 이러한 구상 아래 이뤄진 결정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

◆ 글로벌 생산기반 강화…'글로벌 HD현대'의 초석

정 회장은 HD현대를 '세계 어디서나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제조그룹'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필리핀·인도·페루 등 신흥시장 생산기지 확충과 해외법인 설립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생산 효율화에 나섰다.

특히 베트남조선소, 수빅 야드, 두산비나(HD현대비나 가칭) 등을 통해 중국 중심의 일반상선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2월 출범 예정인 싱가포르 투자법인은 HD현대의 해외 조선사업을 총괄하는 허브로, 향후 신규 야드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그는 사우디, 미국 등 주요 전략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왔다. 2015년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한 IMI 조선소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2019년 아람코의 HD현대오일뱅크 투자 유치도 주도했다. 이후 세계경제포럼(WEF) 공동의장으로 초청되는 등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굳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오른쪽)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HD현대]

◆ '현장 중심·소통형 리더십'으로 기업문화 혁신

정기선 회장은 '현장 중심의 소통 리더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직원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이후 유연근무제·직장 어린이집·가족 복지 등 다양한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했다.

또한 사내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선다. 임직원 노래경연대회 '보이스 인 GRC' 현장에서 응원단과 함께 춤을 추고, 현장 방문 시 셀카 요청에도 웃으며 응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실제 그는 기술 스타트업부터 엔진공장, 조선소까지 직접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듣는 등 '보이는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은 데이터로 전략을 짜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리더"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정기선 회장은 HD현대의 미래 방향을 '디지털·친환경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정의했다.

2023년 CES에서 그는 조선·에너지·기계 기술을 융합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
2024년 CES에서는 공간의 한계를 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정기선 회장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HD현대는 더 이상 단순한 조선그룹이 아니다. 그의 목표는 '바다에서 시작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회장은 위기 때마다 신사업으로 대응하며 HD현대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왔다"며 "젊은 리더로서 글로벌 시야와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이제 '글로벌 HD현대'의 새로운 항해를 이끌고 있다. 위기 속에서 길을 찾고, 도전을 성장으로 바꾸는 그의 리더십은 HD현대의 미래를 넘어 한국 산업계의 방향성을 상징하고 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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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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