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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 "자사주 소각 필요성 인정…속도 조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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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취득 아냐" vs "경영권 방패막이"
저PBR 고질적 구조 지적…"주주 신뢰 회복 노력 부족"
공약은 했지만 실행은 '지지부진'…시장 불신 확산
정부·여당 소각 의무화 추진…대기업 자본정책 기준점 될 듯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치권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지주사 중 자사주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지주가 국정감사 증인석에 섰다.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사장은 자사주 소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2017년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자사주가 늘어난 배경을 강조하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롯데지주 CI. [사진=롯데]

◆"자사주 왜 이렇게 많나"…국회 추궁에 "의도적인 것 아냐"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지난 6월 롯데물산에 자사주 5%를 매각한 결과 소액주주 지분율은 2.2% 줄었지만 신동빈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2.6% 늘었다"며 자사주 활용이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대림통상이 보유 자사주를 제3자에게 장외 매각해 주주평등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사례와 비교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당시 대림통상과 롯데지주의 상황은 다르다"며 "롯데의 경우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계열사 합병을 거치며 자사주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지 의도적 취득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자사주가 계열사에 매각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경영권 방어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롯데지주의 낮은 기업가치도 도마 위에 올랐다. 롯데지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지난 6월 기준 0.35배로 국내 대기업 지주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고 사장은 "계열사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PBR이 낮아졌다"고 설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여온 고질적 문제"라며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자체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롯데타워 전경. [사진=롯데]

롯데지주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으며 ▲주주환원율 35% 이상 달성 ▲중간배당 도입 검토 ▲자사주 매각 및 일부 소각 등을 포함한 3개년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반년 넘게 뚜렷한 실행은 없었다. 실제 이행된 것은 지난 6월 롯데물산에 자사주 5%를 매각한 사례뿐이며 본격적인 소각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소극적인 이유로 "지배력 유지"를 꼽는다. 자사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필요할 경우 계열사 매각이나 주식 교환을 통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각을 단행하면 총수 일가 지분율이 줄지는 않더라도 외부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을 잃게 된다.

하지만 정치권의 압박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자사주 취득 후 일정 기간 내 반드시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며, 야당도 투명성 강화라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사주를 더는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방치해선 안 된다"는 기조가 확산되는 셈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5대 그룹 총수들과의 첫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 신동빈 회장도 참석하면서 정책 기조에 발맞춘 롯데의 대응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상반기 내 가시적인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 정책에 호응할 가능성을 점친다. 만약 구체적 조치 없이 시간을 끌 경우 "정부 기조를 외면한다"는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나아가 롯데의 행보는 SK㈜, 두산, HD현대, LS 등 자사주를 다수 보유한 다른 지주사와 금융권 기업들의 정책 결정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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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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