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비효율과 불편함이 만드는 사회안전망

기사입력 : 2025년10월13일 08:23

최종수정 : 2025년10월13일 10: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추석 연휴, 아파트 앞집 이웃에게 받았다는 쪽지가 논란이 됐다.

"앞집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인기척이 있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나와주세요. 이 정도는 서로 지켜야 할 암묵적인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응은 극명했다. 너무 이기적이라는 비난과 개인의 선호일 뿐이라는 옹호. 얼핏 보면 단순한 매너 논란 같지만 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관계 붕괴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보인다.

언제부터 우리는 이웃과 마주치는 몇 초를 불편하고 부담스러워하게 되었을까?

한병철이 말한 '피로사회'의 맥락에서 보면 과도한 노동과 경쟁에 지친 현대인은 타인과의 관계조차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일'로 여긴다. 관계의 비용화다. 상대의 기분을 살피고, 적절한 말을 골라 대화하고 예상치 못한 반응에 대처해야 하는 이 모든 것에 '투자 대비 효율'을 따지는 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간이나 금전, 감정적 투입에 대해 얻는 것이 없으면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09 ryuchan0925@newspim.com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웃과의 우연한 만남은 최악에 가깝다.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 불가능하며, 즉각적인 이익도 없다. 어색한 침묵을 견디고, 날씨 이야기 같은 무의미한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원치 않는 수다나 부탁을 들을 수도 있다. 투자는 확실한데 수익은 불명확하다. 그래서 우리는 현관문 앞에서 귀를 기울이고, 복도에서 발소리를 듣고, 엘리베이터에서 휴대폰 화면을 응시한다. 3초의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30초를 문 뒤에서 기다리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된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인 가구 비율은 34.5%, 10년 전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웃과 정기적으로 왕래한다는 응답은 20%대로 떨어졌다.

반면 ChatGPT 출시 이후 AI 챗봇 이용자는 수백만 명을 넘어섰다. 타인과의 관계는 '소모해야 할 에너지'가 되었지만 AI는 별도의 시간, 금전, 감정적 투입이 없는 '제로 비용'의 관계다. AI는 말을 걸 때만 대답한다. 불편한 질문을 하지 않고, 사용자를 판단하지 않으며, 24시간 사용자의 편의에 맞춰 존재한다. 완벽한 효율이다. 문제는 제로비용인 AI와의 상호작용이 많아질수록 실제 인간관계의 '비용'은 더욱 참기 힘든 것이 되어간다는 점이다.

제미나이 프로 홍보물 [사진=업체 제공]

하지만 이 계산법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인간 관계의 가치는 즉각적으로 측정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눈 30초 대화가 언젠가 급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고 학부모 모임에서의 어색한 2시간이 아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겪을 때 연락할 수 있는 비상 연락망을 만들기도 한다. 친구와의 저녁 식사 한끼가 우울에서 나를 일으켜 세울 힘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비용'이라고 치부한 그 모든 것들이 실은 사회를 지탱하는 안전망인 셈이다. 요사이 인기척이 없다는 관심, 택배가 며칠째 쌓인 것을 눈치채는 사소한 관찰. 이 모든 '비효율적인' 접촉들이 때론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위험에서 벗어나게 돕는다.

관계를 비용으로 계산하기 시작하면서, 이 안전망이 성글어지고 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무인 택배 함으로 물건을 받고, 재택근무로 사무실 동료조차 만나지 않는다. 편리하고 효율적이지만, 누군가 사라져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이다.

관계의 비용화는 '불편함을 견디는 힘'도 약화시킨다.  상대방은 언제나 기대와 다르게 반응하고, 때로 실망시키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불편함을 견디고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사회적 기술이다. 협상하고, 양보하고, 때로는 참고, 또 때로는 솔직하게 부딪히는 법을 배워가며 인간은 성숙해진다.

AI와의 상호작용은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한다. 불편하면 대화를 끄면 되고, 마음에 안 들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완벽하게 맞춤 화된, 사용자를 절대 화나게 하지 않는 대화 상대. 사소한 마찰조차 없는 관계에 익숙해질수록, 실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작은 불편함도 견디기 어려워진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 DB]

우리가 갈등 해결 능력을 잃어가는 원인이다. 온라인에서 의견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차단하거나 공격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아예 만남 자체를 회피한다. 이웃과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생기면 대화로 풀기보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고, 직장 동료와 갈등이 생기면 조율하기보다 퇴사를 고민한다. 불편함을 견디는 근육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

공감 능력의 저하도 심각하다.  공감은 책이나 영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람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체득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미세한 표정 변화, 목소리의 떨림, 몸짓의 긴장을 읽어내는 능력은 무수한 대면 경험을 통해서만 발달한다.

화면을 통해 보는 얼굴로는 충분하지 않다. 줌 미팅을 하고 억양이나 분위기가 전달되지 않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AI와 대화를 나누는 일상으로는 공감 훈련이 되지 않는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면 타인의 고통에 둔감해진다. 온라인 혐오 표현이 증가하고, 약자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영상 속 사람, 화면 너머의 사람은 실재하는 인간보다 캐릭터에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도호쿠 대학의 이인자 교수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연구는 '비효율'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로 2만 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그 재난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서로의 얼굴을 알고, 평소 생활 패턴을 인지하던 지역 공동체가 강했던 마을일수록 생존율이 높았고 심리적 회복 역시 빨랐다. 반면 개인화된 아파트 단지에서는 며칠이 지나도록 실종자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모든 것에 AI가 개입되는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실을 구조적으로 바꾸거나 거부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상의 작은 습관으로 인간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사회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다.

복도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마주치면 시선을 피하지 말고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거나 목례를 해보자. 굳이 길게 대화를 하지 않아도 한층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딱 3초의 여유면 충분하다.

일상에서 최대한 대면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여러가지 사안을 다루어야 하면 이메일 대신 통화를 하고 키오스크 대신 직원에게 주문을 하는 것도 대면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낯선 이에게 사소한 친절을 보이는 습관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짐을 든 사람에게 "도와드릴까요?" 라는 말을 건네거나 뛰어오는 사람을 위해 잠시 엘리베이터 열림 버튼을 눌러주는 몇 초가 일상을 한층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관계를 비용으로 보는 순간,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다.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나의 부재를 눈치채고, 위기의 순간 손을 내밀어줄 가능성 말이다. 단 몇 초의 불편함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불편함과 비효율이 안전을 만든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사진
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