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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 기회다] 수원 행궁동 '로컬 혁신 중심'…"젊은 토박이들이 뭉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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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기반 MZ들의 로컬 핫플레이스
지역 주민·상인 참여하는 페스티벌 기획
통닭거리 인프라 활용한 먹거리 축제도

◼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수원 행궁동①>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멸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지역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지방 시대 등 소멸 위기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지방 소멸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뉴스핌은 지역의 특성에 가치를 더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에 주목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로컬 전문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고 있는 뉴스핌의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시리즈는 한 사람에서 마을 공동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활력을 이끌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기를 담아낸다. 바로 지역의 가치와 사람, 혁신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따져본다. 현장과 학계, 로컬 전문가 등의 제언을 들어 로컬 상생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리옹 등 해외 로컬크리에이터 선진지의 현실과 전략, 미래 비전을 조명해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수원 화성은 조선 정조대왕이 1794년부터 1796년까지 단 2년 만에 축성한 계획도시이자 군사 요새이다. 당시의 건설 과정을 모두 기록한 '화성성역의궤'가 남아 있어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시는 화성 내에 있는 화성행궁을 복원하며 그 일대인 수원시 행궁동이 문화유산이라는 자산에 힘입어 젊은이들이 찾는 로컬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9월 19일 오전 비가 내리는 날씨의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팔달문 모습. 2025.09.19 calebcao@newspim.com

장엄한 성곽과 조선시대 건축물이 자리잡은 행궁동은 창의력이 넘치는 젊은 창업자들이 몰려들며, 전통과 세련된 감각이 합쳐진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낙후됐던 원도심의 주택들이 감성이 넘치는 카페, 레스토랑, 독립 서점, 소품숍으로 재탄생하며 SNS를 타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 9월 19일 <뉴스핌>은 로컬 전문가인 채지민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와 함께 행궁동 지역경영회사 '공존공간'의 박승현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조상대대로 행궁동에 거주해온 수원 토박이 청년이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 집이 있던 땅에 지난 2010년 '공존공간'을 창업했고 이제는 행궁동을 넘어 수원시의 발전을 위해 일해오고 있다.

취재팀과 만난 박 대표는 "작년에 공존공간이 상인들이나 로컬 크리에이터를 교육하고 지원하는 일들을 주로 했다면, 올해는 그 결과물들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축제화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에 위치한 공존공간에서 박승현 대표(좌)와 채지민 교수(우)가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5.09.19 calebcao@newspim.com

지난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깍페스티벌 상(上)'이 열렸다. 어린이, 청년, 가족 모두가 글로컬상권인 행궁동을 걷고 달리며 도심 속 모험을 즐기는 테마의 행사였다. 깍페스티벌의 '깍'은 지역 상인들과 크리에이터들의 성실한 노동, 창의적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깍쟁이' 정신을 가리킨다.

'깍페스티벌 하(下)'도 9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된다. 깍페스티벌 안에 행궁동에서 펼쳐지는 음악 축제 '락(樂)성연(9월 26-27일)'이 포함돼 있다. 락성연은 조선 정조 임금이 화성이 완공된 해인 1796년에 낙성식 연회를 베풀었다는 '낙성연'에서 이름을 따왔다. 로컬 사장님들의 댄스 대결부터 록 밴드의 화려한 공연까지 준비돼 있다.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MZ세대가 찾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행리단길 일대. 2025.09.19 calebcao@newspim.com

박 대표는 "동네 주민들과 상인들이 항상 축제의 관람객 수준에 머물렀던 것 같다"며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와 공존공간은 행궁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서 상권에 있는 가게들을 네이버 지도에 등록하는 업무도 대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네이버 지도에 등록이 안 돼 있으면 그 가게의 간판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외국인들도 한국 관광을 할 때는 네이버 지도를 참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고 공존공간 밖으로 나와 행리단길(행궁동 일대에 관광객들이 붙인 애칭, 서울 경리단길처럼 개성 있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에 들어서자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행궁동의 낡은 단독주택을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한 '온도(ONDO)'. 2025.09.19 calebcao@newspim.com

공존공간 앞에 위치한 양식 레스토랑 '온도(ONDO)'도 동네 토박이 출신 사장님이 요리를 직접 배워서 자신의 집을 식당으로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낙후됐던 원도심이 살아난 배경은 젊은 지역 토박이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의기투합이 비결이었던 셈. 

이날은 수원시가 2015년부터 시작한 '통닭거리 축제'의 시작일이었다. 수원 통닭거리 축제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통닭거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원의 특산물인 통닭(치킨)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와 문화 행사가 어우러진다.

박 대표를 따라 공존공간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1km가량을 걸어가자 창룡대로8번길을 따라 형성된 그 유명한 통닭거리가 나온다. 북쪽 출입구 초입에 위치한 혜미통닭 이인숙 사장이 취재팀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 씨는 "이 동네 온지 13년이 됐어요. 여기 상인분들 40년, 50년 넘으신 분들 밖에 없는데 저는 신참인 편"이라며 "혜미는 제 막내 딸 이름입니다"라고 소개한다.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19일 저녁 '수원 통닭거리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용성통닭'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25.09.19 calebcao@newspim.com

통닭거리에서도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메인 사거리에 위치한 용성통닭 최유자 사장은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을 했는데 어느덧 이렇게 번성하게 됐다"며 "항상 많은 손님들이 각지에서 몰려온다. 수원은 축복의 땅"이라고 외쳤다.

최 사장의 외침은 용성통닭 정문 위에 플랜카드(축복의땅 통닭거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에 걸려 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이른 저녁 통닭거리는 통닭을 맛보기 위해 찾은 외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맞은편 대봉통닭의 김대봉 사장은 이제 '겨우' 이 거리의 7년차 막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러나 동네 토박이인 그는 통닭거리와 남문(팔달문) 일대의 역사에는 누구보다 해박하다.

김 씨는 "60년~70년대 수원은 국가적으로 1차 산업 정책을 키웠던 도시였다. 과거 농촌진흥청이 있었고 서울대 농대도 이곳에 있다"며 "그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80년도에는 수원 남문 일대에 시장이 형성되는데, 우리나라 단일 면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수원=뉴스핌] 조준경 기자 = 19일 취재를 끝마친 취재팀이 대봉통닭에서 주문한 양념·후라이드·왕갈비소스 치킨. 2025.09.19 calebcao@newspim.com

김 씨는 "수원 위로 의왕, 안양시가 있고 서쪽으로 가면 화성, 인천, 아래쪽은 오산, 평택, 용인이 있는데, 그 도시들의 물류가 다 이곳으로 몰려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라고 해서 '팔달문'이 된 거다"라며 "내가 학교 다닐 때 이 동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어깨를 부딪히면서 다녔다"고 말했다.

과거 김 씨의 집은 수원 광교 일대에서 양계장을 크게 했다고 한다. 김 씨의 집이 키운 닭들이 이곳 통닭거리의 터줏대감 통닭집들에 납품됐다고 하니, 통닭가게는 7년차 '막내'이지만 이 거리의 산업을 육성한 '1차 벤더'였던 셈이다. 양계장은 신도시가 개발되며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취재팀에게 "우리집이 늦게 시작했지만 인테리어는 맨 마지막에 했기 때문에 좀 더 쾌적하고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더 재미난 얘기 듣고 싶으면 자주 오라"고 요청했다.

calebcao@newspim.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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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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