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12·3 비상계엄과 엮으려고 해…자신 있기 때문에 혼자 들어가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18일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과 관련해 내란 특별검사(특검)에 다시 출석했다.
김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특검이) 자꾸 잘못했다고 하고 '12·3 비상계엄'과 엮으려고 하는데, 제가 그런 적이 없어 자신 있기 때문에 혼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사진=뉴스핌DB] |
앞서 특검은 군사 기밀 유출 등을 이유로 김 전 사령관 변호인의 조사 참여를 중단시키는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김 사령관은 "변호사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혼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제가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진실을 다 말하고 있고, 거짓된 것 없이 말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 들어가도 괜찮겠다 (판단했다). 변호사와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령관 측은 특검의 조치에 대해 법원에 준항고를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김 사령관 측은 대법원에 재항고하고 헌법재판소에도 사건을 접수했다.
아울러 김 사령관은 이날 특검의 위법수집증거 부분에 대해 재차 문제제기할 예정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달 28일 조사 과정에서 특검의 증거 수집이 위법하다며 취득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사를 중단하고 돌아갔다.
김 사령관은 "(특검의) 답변은 아직 없고 오늘도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작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합참의장을 건너뛰는 등 정상적인 지휘 체계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전 국방부 장관)이 관여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김 사령관,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이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