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개막작
아시아영화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가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0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병헌이 맡았으며,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한다.
올해 영화제는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상영관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동서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7개 극장, 31개 스크린으로 확대돼 관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강화됐다.
![]()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5.09.17 |
개막식에서는 ▲아시아영화인상(자파르 파나히 감독) ▲한국영화공로상(정지영 감독) ▲까멜리아상(실비아 창 감독·배우·제작자) ▲BIFF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수여된다. 30회를 맞아 전통과 미래를 잇는 영화제의 상징적 가치가 다시 확인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신설된 경쟁부문에서는 아시아 작품 14편을 대상으로 다섯 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심사위원장은 나홍진 감독이 맡았다.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비롯해 마르코 벨로키오 특별전 '주먹의 영화', 줄리엣 비노쉬 헌정전 '움직이는 감정', 신예 여성 감독들의 대화 '우리들의 작은 역사, 미래를 부탁해!', 문화계 명사들이 자신이 선택한 영화에 대해 관객과 토론하는 '까르뜨 블랑슈'까지 폭넓게 준비됐다.
포럼 비프는 18~21일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리며 '다시, 아시아영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아시아영화의 현실과 미래를 조망한다. 지아장커 감독과 민규동 감독이 기조발제자로 나선다.
산업 플랫폼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은 9월 20~23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AI, 글로벌 협력,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콘텐츠 산업의 핵심 의제를 다루며 국제 협력과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네이버TV와 치지직을 통해 독점 생중계된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 거장과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