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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 기회다] 포틀랜드가 '로컬 성지'인 까닭…"행정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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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카트·파머스마켓·트램까지…생활 속에 자리한 로컬
한국식 '지자체 성과주의' 한계...해법은 '시민 주도'와 '지속성'
"로컬은 건물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생활 방식' 만드는 과정"

◼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미국 포틀랜드·시애틀②>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멸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지역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지방 시대 등 소멸 위기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지방 소멸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뉴스핌은 지역의 특성에 가치를 더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에 주목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로컬 전문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고 있는 뉴스핌의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시리즈는 한 사람에서 마을 공동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활력을 이끌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기를 담아낸다. 바로 지역의 가치와 사람, 혁신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따져본다. 현장과 학계, 로컬 전문가 등의 제언을 들어 로컬 상생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리옹 등 해외 로컬크리에이터 선진지의 현실과 전략, 미래 비전을 조명해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국 포틀랜드·시애틀=뉴스핌] 오종원 기자 = 늦은 저녁 노을이 지고있는 포틀랜드 다운타운 거리 전경. 2025.07.27 jongwon3454@newspim.com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전 세계 로컬도시들이 경기침체와 글로벌 자본의 압력에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로컬 생태계'라는 해법으로 '도시 활력'의 길을 지키고 있다. 대형 쇼핑몰과 글로벌 체인점 대신 시민들의 일상 속에 뿌리내리며 도시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파머스마켓, 푸드카트, 독립서점, 트램까지 이어지는 포틀랜드의 로컬 공간들은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니라 시민 공동체의 삶을 지탱하는 생활 기반이다. 행정의 전략과 시민 참여가 맞물리며, '로컬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공식을 입증하고 있다. 행정의 전략과 시민 참여가 맞물리며, '로컬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라는 공식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의 지방정부도 이른바 '포틀랜드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행정수도 세종시는 20분 도시 구상을 내세워 생활권 단위의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고, 전북 군산은 청년뜰을 통해 청년들이 직접 창업과 공간 운영을 실험하고 있다. 부산의 푸드트럭 제도화, 성남과 광주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도 로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실험들이다. 그러나 여전히 '행정 주도-시민 수동 참여'라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최근 속초시가 포틀랜드와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관광·문화·청년 창업 분야 협력을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포틀랜드의 성공 사례를 직접 연결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시도지만, 결국 핵심은 시민이 일상 속에서 주도하는 지속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포틀랜드는 한국 지자체들이 '어떻게 로컬을 도시의 힘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던지고 있다.

포틀랜드에서의 현장은 한국 지자체가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해외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컬 생태계가 어떤 조건에서 지속될 수 있는지, 또 한국적 맥락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변용되어야 하는지를 짚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로컬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지금, 한국 지방정부가 포틀랜드에서 배워야 할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시민의 생활 방식 속에서 자라나는 '지속성'이라는 점이다.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포틀랜드 시내를 달리는 트램. 2025.09.07 jongwon3454@newspim.com

◆ 포틀랜드식 로컬 전략, 왜 주목받는가

포틀랜드는 미국 내에서도 '로컬의 수도'로 불린다. 대형 쇼핑몰이나 글로벌 체인점 대신, 동네 단위의 상점·푸드카트·독립서점이 도시 경제의 중심을 차지한다. 경기침체와 온라인 소비 확산이라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포틀랜드는 오히려 로컬 브랜드를 강화하며 도시 경쟁력을 키워왔다.

도시 전역에 퍼져 있는 푸드카트는 그 자체가 하나의 경제 생태계다. 음식 판매를 넘어 새로운 메뉴와 문화를 실험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성공한 창업자들은 이후 독립 레스토랑이나 전국적 브랜드로 성장하기도 한다. 파머스마켓은 단순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아니라, 음악 공연·공예품 판매·지역사회 모임이 함께 열리는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로컬 소비'가 곧 지역 공동체를 묶는 끈이 되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20분 도시 전략'이 있다. 자전거·보행자 친화적 도로망과 트램·라이트레일(MAX) 등 대중교통 체계가 생활권을 촘촘히 연결하고, 그 안에 파머스마켓과 같은 로컬 소비 거점이 자연스럽게 배치된다. 시민들은 차 없이도 일상에서 지역 가게를 이용할 수 있고, 이는 다시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특히 포틀랜드의 교통 인프라는 로컬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과 라이트레일은 시민들의 발이자, 소규모 상권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이다. 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구조 덕분에,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로컬 가게를 찾고 소비한다. 이런 생활 패턴이 쌓여 도시의 정체성 자체가 '로컬 지향성'으로 굳어진 것이다.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늦은 저녁 포틀랜드 시민들이 트램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2025.09.07 jongwon3454@newspim.com

◆ 한국 지자체의 현실...'하드웨어' vs '소프트웨어'

한국 지자체들도 로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도시 포틀랜드의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과 사업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도 자체는 활발하지만, 정착 과정에서 한계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세종시는 국내 최초로 '20분 도시'를 내세우며 공공도서관, 보육시설, 체육시설 등 생활 SOC를 반경 20분 안에 배치하려 하고 있다. 군산시는 '청년뜰'을 조성해 청년 창업자들이 직접 공간을 운영하도록 하고, 성남·광주 등은 주민 협동조합 중심의 마을기업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부산은 관광특구 중심으로 푸드트럭을 제도화해 상시 영업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이처럼 한국 지자체들도 로컬 생태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책이 여전히 '행정 주도'라는 한계에 부딪힌다. 시설과 공간은 빠르게 조성되지만, 운영 주체가 시민이나 청년에게 온전히 넘어가지 못해 지원사업 종료와 함께 중단되기 일쑤다. 세종의 20분 도시도 실제 시민 체감도는 낮고, 군산 청년뜰도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 마련이 현 상황에서의 과제로 꼽히기도 한다. 포틀랜드가 시민 주도의 생활 문화로 로컬 생태계를 정착시킨 것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정책은 '하드웨어 중심 성과주의'에 치우쳐 있다. 예산을 투입해 건물과 시설을 세우는 데는 속도가 빠르지만, 그 안에 담길 콘텐츠와 운영 구조는 미흡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역 주민이나 청년의 참여가 제한적이다 보니, 공간은 '지원사업 종료 후 방치되는 건물'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는 행정기관의 성과주의와 맞물려 단기적인 홍보효과에는 기여하지만, 장기적인 생태계 구축에는 한계를 드러낸다.

시민 사회의 역량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포틀랜드의 경우, 시민들이 협동조합·비영리단체·자율적 커뮤니티를 통해 공간을 운영하면서 행정은 뒤에서 지원하는 구조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지자체가 주도하고 시민은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행정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개입하다 보니, 시민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휘될 여지가 좁아진다.

결국 한국 지자체가 안고 있는 과제는 '소프트웨어'다. 하드웨어 투자를 넘어, 주민 주도적 거버넌스와 장기 운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협동조합 운영, 사회적기업 육성, 장기 임대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

[미국 포틀랜드·시애틀=뉴스핌] 오종원 기자 = 주말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파머스마켓을 향한 지역민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2025.07.21 jongwon3454@newspim.com

◆시민 주도의 로컬 생태계...소규모 창업·실험공간 활성화

포틀랜드의 파머스마켓은 단순히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아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며, 음악 공연·플리마켓·커뮤니티 모임이 함께 열리는 생활문화 공간이다. 푸드카트 역시 행정이 땅과 기본 인프라를 마련하면, 나머지는 시민 창업자들이 스스로 채워 넣는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민의 주체성이 강화되고, 공간은 공동체를 잇는 허브로 자리잡는다.

한국의 경우 군산 청년뜰처럼 청년이 공간 운영을 맡는 사례도 등장했지만, 여전히 행정기관이 프로그램과 예산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 주민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성남·광주의 일부 마을기업은 예외적 사례다. 이 때문에 성과는 단기간 화제가 되더라도 장기적 지속성이 떨어진다. 포틀랜드 모델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자체는 하드웨어를 열어주되, 소프트웨어는 시민이 채워야 한다."

포틀랜드의 푸드카트는 전 세계 도시들이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초기 창업자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불과한 비용으로 가게를 열 수 있고,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하다. 이렇게 시작한 카트가 나중에는 로컬 레스토랑이나 전국적 브랜드로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창업을 시도하고, 실패가 곧 학습으로 이어지면서 도시 전체가 창업 생태계로 작동하는 셈이다.

한국의 푸드트럭 제도화는 여전히 축제·행사 위주다. 서울 청년창업푸드트럭존, 부산 푸드트럭 거리 같은 시도들이 있지만, 공간이 상시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실험의 장' 역할은 제한적이다. 창업자가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도록 돕는 제도가 필요하다. 포틀랜드의 푸드카트가 보여주듯, '작게 시작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가 로컬 생태계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포틀랜드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푸드카트 거리 전경. 2025.09.07 jongwon3454@newspim.com

◆교통과 로컬의 결합...국제 교류 기반 확대도

포틀랜드 로컬 생태계의 또 다른 비밀은 교통이다. 트램과 라이트레일은 시민이 차를 두지 않고도 생활권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는 곧 동네 단위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토대다. 교통 인프라가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 지역 상권으로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구조로 작동하는 것이다.

한국 역시 세종시는 BRT를 운영하며 도보·자전거 중심 교통망을 실험하고 있고, 대전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가 상권·문화·시민 생활과 연결되지 않으면, 단순한 교통수단에 그칠 위험이 있다. 시민들이 교통망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로컬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포틀랜드가 보여주듯 교통체계는 로컬 생태계의 '순환혈관'으로 작동해야 한다.

포틀랜드는 이미 1987년 울산과 자매도시를 맺고 문화·경제 교류를 이어왔다. 여기에 올해 6월 속초시가 포틀랜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며 관광·문화·청년 창업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속초는 포틀랜드를 '글로벌 로컬 모델'로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발전 전략을 세우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한국 지자체들이 포틀랜드를 단순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보는 수준을 넘어, 국제 교류를 통한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 지방정부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도, 자국 내 지역 현실에 맞는 변용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기적 행사 교류를 넘어서, 청년 교류·문화 예술 협력·스타트업 네트워크 확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포틀랜드 도심을 달리는 유가선 트램. 2025.09.07 jongwon3454@newspim.com

◆포틀랜드 '모델' 도입...지속성에 답이 있다

포틀랜드 모델의 본질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시민의 주도성과 생활 속 지속성이다. 파머스마켓, 푸드카트, 트램은 모두 시민들이 쓰고 운영하며 지켜낸 인프라다. 한국 지자체가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은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시민이 스스로 로컬을 '생활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한국의 많은 지자체는 여전히 건물과 제도, 즉 '형태'를 따라잡는 데 주력한다. 하지만 로컬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이 일상 속에서 쌓아가는 문화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포틀랜드의 푸드카트가 세계적 성공 모델이 된 것도, 초기 실패를 용인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지자체들이 놓치고 있는 '지속성의 힘'을 보여준다.

결국 한국 지방정부가 배워야 할 포틀랜드의 교훈은 '지속성'이다. 시민 참여와 자율성이 누적될 때 로컬은 뿌리내리고, 행정은 이를 뒷받침하는 울타리로 남아야 한다. 국제 교류와 제도적 혁신이 더해진다면, 한국의 로컬 정책도 새로운 도약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jongwon3454@newspim.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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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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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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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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