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새 교육부 장관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기락 사회부장 = 수험생 아빠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 동네 보습학원을 보냈다. 맞벌이 가정이어서 아이가 하교 후 갈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저녁께 아내가 퇴근해 보습학원에서 아이를 데려갔다.

중학생이 돼서 공부를 그럭저럭 하는 것 같았다. 과목별 성적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중2부터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당시 아이한테 공부로 스트레스를 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김기락 사회부장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성적이 과목별로, 또 시기별로 들쑥날쑥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로서 사교육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입시 전문 학원 등에 보내야 하나'. '남들은 중학생 때부터 사교육을 시킨다고 하는데 우리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등 생각이 스쳐갔다.

사교육을 3년 정도 시켜본 결과, 여전히 안갯속을 걷는 것 같다. 학교 수업의 질이 턱없이 부족해 사교육으로 채우는 면이 있는가 하면, 학교 수업만으로도 일정 수준이상 학습이 가능한 점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

우리나라의 사교육 의존도는 갈수록 오르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는 29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늘봄학교 대상 학년이었던 초등 1학년의 사교육비는 1년 만에 12.2% 급증했다.

특히 월평균 가구 소득이 가장 높은 '800만원 이상' 구간의 사교육비 지출은 67만1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많았던 반면, 월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20만5000원으로 가장 적어 '소득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했다.

'웃픈' 것은 통계에 나온 67만1000원으로 사교육을 과연 몇 과목이나 할 수 있을까? 길 가는 수험생에게 물어봐도 현실성이 전혀 없는 '67만원'이다. 때문에 실제 사교육 시장은 추산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규모일 게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사교육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어떻게 하면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공교육을 정상화 한다면 사교육이 과연 사라질까. 사교육이 사라져야 공교육이 바로 설까? 입시를 치른 이후의 교육은 또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대학 교육 이후, 20대의 삶 역시 교육과 떼어놓고 보긴 어렵다. 한 사람의 인생이 결국 교육으로 모아지는 셈이다. 

교육은 100년의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농사를 짓는 데 1년의 계획이 필요하고 나무를 심는 데는 10년의 계획이 필요하며 사람을 키우는 데는 100년의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100년 계획 보다는 10년의 계획이라도 제대로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10년 후인 2036년 수험생은 지금의 수험생 모습과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아직은 누가 될지 모르는 새 교육부 장관의 막중한 과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9월 모의평가(모평)일이다. 시험에 벌벌 떨 큰 애 얼굴이 떠오른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