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남승룡, 89년 만에 '이름' 되찾았다…IOC, 손기정 이어 역사 바로잡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36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 동메달리스트 고 남승룡의 선수 약력에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을 명시했다. 한국 이름을 병기하고, 당시 식민지 현실을 설명하는 문구를 추가했다.

IOC 공식 홈페이지는 남승룡의 프로필에 여전히 일본식 표기인 'NAN Shoryu'를 올려놓았지만, 설명에 'Nam Sung-Yong'이란 한국 이름을 병기했다. 약력엔 "당시 한국은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이름으로 기록됐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2023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고 남승룡 선생. [사진= 대한체육회]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5.08.14 zangpabo@newspim.com

기존에는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에게만 이러한 역사적 설명이 있었다. 남승룡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약력에는 관련 문구가 빠져 있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남승룡 선생의 역사적 배경 설명은 지난해 11월까진 없었는데, 올해 3월경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남승룡은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932년 조선신궁경기대회 1위, 1933년 일본 육상선수권대회 2위 등 일제 치하에서도 한국인 선수의 저력을 과시했다. 해방 후에는 1947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한 서윤복의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뛰었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IOC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해당 사안을 논의했으나 "기록은 당시 조직위원회 자료를 따른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한국식 표기 변경 요구를 거부해왔다. 대신 최근 들어 역사적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 이름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1936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챔피언 손기정. [사진= 대한체육회]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5.08.14 zangpabo@newspim.com

이번 변경은 남승룡뿐만 아니라 1932 LA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했던 김은배·권태하, 1936 베를린 올림픽 농구 대표 이성구·장이진, 복싱 이규환 그리고 같은 해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김정연·이성덕 등의 프로필에도 적용됐다.

대한체육회와 정치권은 그동안 IOC에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해왔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올림픽 정신에 걸맞은 역사적 바로잡기"를 강조했다. 늦었지만 IOC의 이번 조치는 그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