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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없는날' 쿠팡 시끄러운 이유는?…쿠친도 CPA도 "우린 반대"

기사입력 : 2025년08월07일 15:19

최종수정 : 2025년08월07일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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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더 많은 날 될 뿐"…쿠친, 업무 전가에 반발
"쉬고 싶지 않다"…퀵플렉서, 생계 걱정에 '휴무 반대'
"참여하지 말라"는 공통 요구…해법은 여전히 안갯속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오는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을 앞두고 쿠팡 내부에서 예상치 못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직고용 배송 인력 '쿠팡친구'(쿠친)와 특수고용직 '퀵플렉서'(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모두 쿠팡이 기존처럼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두 집단이 이를 주장하는 이유는 전혀 다르다.

쿠팡 택배 없는 날 응원 광고 이미지. 쿠팡은 '택배없는 날'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사진=쿠팡] 4 2020.08.12 nrd8120@newspim.com

◆ "택배 더 많은 날 될 것"…쿠친의 분노

쿠팡 직고용 배송 인력인 '쿠팡친구'(쿠친)는 '택배 없는 날' 시행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퀵플렉서가 쉴 경우 그 공백을 고스란히 쿠친이 메워야 하는 구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쿠팡노동조합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없는 날이 퀵플렉서에겐 휴일이겠지만, 그 물량이 우리에게 전가된다면 이는 오히려 '택배 더 많은 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는 고용 형태에 따른 부당한 차별이자 일방적인 업무 전가"라며 단순한 근무 부담을 넘어 퀵플렉서와의 구조적 격차 문제로 사안을 확대했다. "퀵플렉서는 원하는 노선만 선택해 자유롭게 근무하며 많게는 월 1,000만 원 이상을 버는 반면, 쿠친은 어려운 노선에 부가업무까지 떠안고도 월 200~300만 원에 그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어 "쉬운 구역을 맡은 특수고용직은 자유롭게 쉬고 정규직은 힘든 구역을 강제 배정받는 구조가 당연시돼선 안 된다"며 "쿠팡은 퀵플렉서도 해당일에 배송하도록 하거나, 물량을 사전에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팡의 배송차량 '쿠팡카' [사진=쿠팡]

◆ "쉬고 싶지 않다"…CPA도 반대

쿠팡친구에선 퀵플렉서가 쉬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지만 정작 '퀵플렉서'를 대표하는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도 '택배 없는 날' 시행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강제적인 휴무가 곧바로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생계 불안을 이유로 든다.

CPA는 이날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배송 시스템은 개별 기사가 자율적으로 스케줄을 조정하는 구조"라며 "'택배 없는 날' 참여가 강제 휴무로 해석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퀵플렉서는 쿠팡의 배송 플랫폼에서 일하는 개인사업자 형태의 특수고용직으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 배송 지역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건당 수수료 체계로 수익을 얻는 만큼 배송을 쉬는 날이 많아질수록 곧장 소득이 줄어든다.

CPA는 기자회견 후 쿠팡 측에 '택배 없는 날' 불참 유지, 휴무 선택권 보장, 유연근무제 유지 등을 요청하는 요구서를 전달하며 기존처럼 자율적 근무 체계를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2025년 8월 7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와 퀵플렉서(쿠팡 배송기사)들이 CLS 본사 앞에서 '택배 없는 날' 참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 휴무권 보장을 촉구했다./사진=CPA 제공

◆ '택배 없는 날'은 왜 생겼나?

'택배 없는 날'은 과로로 인한 택배기사 사망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던 지난 2020년, 택배업계와 정부, 시민단체가 자율적으로 지정한 캠페인이다. 매년 8월 14일 하루만이라도 택배기사가 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으며,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 주요 택배사들이 참여해 왔다.

하지만 쿠팡은 택배 없는 날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쿠팡은 대리점 기반이 아닌 자체 물류 시스템(CLS)을 운영하며 정규직 배송기사(쿠팡친구)와 특수고용 배송인력(퀵플렉서)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외부 택배사들의 휴무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또 로켓배송과 365일 배송을 내세운 서비스 경쟁력 유지도 불참 배경이다. 올해도 쿠팡은 택배 없는날에 참여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처럼 쿠팡은 공식적으로는 '택배 없는 날'과 무관하지만, 내부 배송 인력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퀵플렉서는 하루 쉼으로 인한 수입 감소를, 쿠친은 물량 전가로 인한 업무 과중을 우려하면서, 양측 모두 쿠팡이 올해도 예년처럼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하지 않기를 요구하고 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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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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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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