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류현진 vs 김광현, 20년 기다린 '세기의 맞대결' 성사될까

기사입력 : 2025년07월21일 16:21

최종수정 : 2025년07월21일 16:21

날씨 변수 없는 한 26일 대전서 맞대결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보고 싶은 대결'이 있다. 특히 오랜 팬이라면, 류현진(한화·38)과 김광현(SSG·36)이 한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한 번쯤은 그려봤을 것이다. 그 꿈같은 장면이 오는 26일 대전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에이스, 류현진과 김광현의 역사적인 선발 맞대결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흐름상 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 둘이 선발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류현진. [사진=한화]

두 투수는 나란히 지난 20일 경기에 등판했다. 류현진은 수원 kt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4패)째를 챙기며 팀의 9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문학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 9삼진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은 1-2로 석패했다.

같은 날 등판하면서 이들의 로테이션이 겹쳐지자, 팬들과 야구계는 자연스럽게 '꿈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두 투수 모두 다음 등판이 26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변수는 날씨지만, 지금까지의 일정대로라면 두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KBO리그의 황금기를 함께한 상징적인 존재들이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시즌에만 18승을 거두며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고, 2012년까지 98승을 올린 뒤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LA 다저스와 토론토에서 11시즌을 뛰며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23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계약이 끝난 류현진은 한화와 8년 170억원에 계약 후 모두의 환대를 받으며 복귀했다.

김광현도 만만치 않은 커리어를 자랑한다. 2007년 SK(현 SS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KBO 통산 136승을 거둔 뒤, 2019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 800만 달러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김광현은 2020~202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며 통산 35경기 등판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의 준수한 성적을 낸 뒤 계약이 끝나 2022시즌을 앞두고 SSG와 4년 151억원 계약을 맺었다. 김광현은 복귀 후에도 SSG 마운드를 지탱하는 중심축으로 활약 중이다.

김광현. [사진 = SSG]

이들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랜 시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을 함께 이끌며 국제 무대에서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정작 둘이 정식 경기에서 맞붙은 적은 없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 마주친 것이 전부였고, 정규 시즌이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특히 2010년 5월 23일 예정됐던 대전 맞대결은 비로 취소되며 무산됐다. 둘이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2020~2021년에도 상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화 김경문 감독과 SSG 이숭용 감독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 손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별도로 일정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이들이 마침내 정규 시즌 무대에서 처음으로 정면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과의 대결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비가 많이 오고 있으니 하늘이 도와야 한다"며 "상대 투수는 의식하지 않고 내 타자들 상대에만 집중하겠다. 괜히 의식하다가 흔들릴 수 있다. 광현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날씨다. 한화는 22일부터 24일까지 잠실에서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르는데, 22일에 비 예보가 있다. 반면 SSG는 같은 기간 대구에서 삼성과 맞붙는데 현재로서는 큰 날씨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야구를 이끌어온 두 명의 '레전드 좌완'. 이제야 마주하게 될지, 팬들은 오는 26일 대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